미얀마 정부는 8일 서부 라카인 주 차우크퓨항만(Kyauk Pyu deepwater port)개발 프로젝트에서 개발을 주도하기로 한 사업의 규모를 당초 계획분의 1/5 수준(20%)으로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이 같은 축소 배경은 과잉 투자로 인한 채무변제가 불가능한 사태를 우려한 미얀마 정부의 결정으로 중국 측에 통보해 중국이 양보했다고 다수의 외신들이 9일 보도했다.
미얀마-중국 양국 간 합의에서는 선박의 계류장 건설 등 제 1단계 프로젝트 13억 달러(약 1조 4천 677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출자 비율은 중국 측이 70%, 미얀마 측은 30%이다. 당초 중국의 국유기업인 중국중신집단(中国中信集団) 등은 72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제시했었다.
차우크퓨 개발은 중국이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이른바 일대일로(一帯一路, One Belt One Road)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 항만은 심해항으로 중국 내륙부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석유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중국으로 통하고 있다.
‘일대일로’에서는 스리랑카가 지난해 함반토타 항구(Hambantota Port)의 정비와 관계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발생한 채무변제가 어려워져, 중국기업에 99년간의 항만 운영권을 양도하는 등 각지에서 문제가 표면화하고 있다.
이어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도 “전임 정부가 중국의 일래일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광잉 투자를 하게 함으로써 국가 부채에 엄청난 어려움이 우려되자 2개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취소”했다. 이 같은 중국에 의한 대규모 투자를 빌미로 국가 부채가 부담이 된다는 사실이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등으로 퍼지면서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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