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북-중 국경 인근 최초 훈련 ‘중국판 참수작전’ ?
중국군, 북-중 국경 인근 최초 훈련 ‘중국판 참수작전’ ?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8.08.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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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보 수집에 분주

▲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의 별장이나 핵시설, 사령부 등 전략 요충지를 겨냥한 핀 포인트 공격 (Pin point attack)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중국판 ‘참수작전’을 상정한 훈련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뉴스타운

중국군이 올 봄에 북-중 국경지대를 포함해 동북부에서 최초로 군사훈련을 실시해 각국 정보 당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일본의 산케이 신문이 31일 보도했다.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의 별장이나 핵시설, 사령부 등 전략 요충지를 겨냥한 핀 포인트 공격 (Pin point attack)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중국판 ‘참수작전’을 상정한 훈련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중 관계는 중국군의 훈련 직전 갈등국면에서 협력으로 대전환을 하던 시점으로 추정되고 있어 각국은 중국 측의 속셈을 살피면서 정보 수집에 열중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시 중국군 훈련은 각지의 항공병 부대나 조종사 200명이 참가, 작전기의 침투 공격과 요격의 지상부대로 나뉘어 실전 그대로의 벅찬 시나리오로 훈련이 전개되었다. 지상의 수비군(守備軍) ‘팀 블루(Team Blue)’와 상공에서의 공격군 ‘팀 레드(Team red)’사이에 격돌을 하는 훈련을 실시했다는 것이다. 그 훈련의 주요 골자는 아래와 같다.

중국 동북부 산악지대의 ‘팀 블루’가 상공을 향해서 강력한 전자파를 쏘아댔다. 항공기의 조종과 무기발사장치 등 전자 계통을 파괴하는 전자교란(電子攪乱)무기를 쏘아댄 것이다. 대량의 지대공 미사일은 공폭(Air Strike)하려는 항공기를 향한 발사 태세를 갖추고 두터운 방공망으로 둘러치는 훈련이었다.

이렇게 두텁게 둘러쳐진 수비군의 방공망을 뚫기 위해 상공의 ‘팀 레드’의 작전기가 산악지대의 통로 위를 초저공 고속으로 침투, 고밀도의 전자파 망을 피하면서 방폭장(射爆場)상공에서 전차나 전투기 등의 실물 표적을 향해 최적의 파괴력을 가진 무기를 순식간에 선택, 순항미사일 등 복수의 실탄을 퍼붓는 공격을 끝내자마자 곧바로 선회해 그 현장을 이탈해 버리는 훈련이었다.

훈련 참가부대는 훈련 전에 작전 구역으로 들어가 지역을 미리 정찰하거나 예행연습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먼 곳에서 도착한 직후 사격과 폭격장에서 급습하는 부대들도 있어서 실전처럼 훈련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사전 정찰이나 행동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중국군 간부들은 “관계부대, 참여 기종, 공격목표, 비행장 등 목표물이 많아 훈련 난이도에서 역대 어느 훈련보다도 신기록이 될 것 같다”고 중국 언론에 밝히기도 했으며, 특히 당시 훈련은 “특이한 훈련‘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언론들도 ’모 부대, 모 기종‘ 등으로 표현하는 등 정보 유출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군 동향을 감시하고 분석하는 외국의 정보통들도 “중국 공군이 이 지역에서의 처음 훈련에 H6 폭격기를 투입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점이나 작전기가 방해 전파를 회피하면서 산악지대로 초저공 고속 침투하는 지극히 고난도의 훈련이었음을 파악하고 있어, 중국군의 당시 훈련의 진짜 숨은 뜻이 무엇인지 각국은 정보 입수에 분주히 뛰고 있다는 것이다.

H6폭격기에는 핵 탑재 가능한 기종도 있다. 지난해 4월 잇따라 탄도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할 때에 실탄을 장전하고 고도경계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처음부터 대북 위협이었다는 분석도 있었다.

H6폭격기는 중국 공군에서 운용되는 전략 폭격기로, 옛 소련제 Tu-16을 바탕으로 1960년대부터 중국이 면허 생산을 한 기종이다. 항속 거리는 6000km이며, 20킬로톤의 핵 탄 1발을 탑재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차례의 개량을 거친 최신의 파생형(派生型)은 순항 미사일 6발을 장착할 수 있다.

중국군 훈련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첫 방중(3월 25~28일)으로 북-중 관계 회복 국면을 보인 직후에 시작됐었다. 그리고 4월27일에는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제 1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5월 7일에는 김정은의 2차 방중이 있었다.

당시 훈련에서는 “북한이 유사시에 개입할 경우, 중국군의 군사행동의 최전선이 되는 북부 전구(北部戦区)가 대폭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사훈련이 실시된 중국 동북부의 훈련 지역은 분명하지 않지만, 이 북부전구 관할 안에 있다. 중국의 대북 정책이 융화뿐만 아니라 강력한 군사력을 배경으로 한 압박 등 두개의 축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일본의 전 항공자위대로 군사평론가 우시오 마사토(潮匡人)는 당시 중국군 훈련에는 다수의 항공부대가 먼 곳에서 참여했고, 사용된 탄약 량도 많았다면서, 전자 방해나 지대공 위협 상황에서 저공으로 침입해 적의 방공망을 돌파, 대지 공격하는 실력을 쌓는 등 대규모의 실전적 훈련이었다고 평가하고, 중국군이 대북공격을 염두에 두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동시에 중국군 자신들의 능력을 미군에 보여주며 대미 견제를 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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