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독립 70주년 미-중 개입 ‘서남아의 화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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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 독립 70주년 미-중 개입 ‘서남아의 화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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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파키스탄에 대한 영향력 더욱 커져

▲ 인도는 과거부터 주요 무기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해 왔지만, 최근에는 무기 조달처를 유럽이나 이스라엘로 다양화시키고 있다. 러시아 의존도를 탈피해보자는 뜻이며, 미국, 일본 등과 협력을 통해 중국이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파키스탄은 물론 중국 견제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스타운

파키스탄이 독립된 지 8월 14일부로 70주년이 됐다. 파키스탄은 독립 이후 인도와 늘 군사적 긴장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파키스탄은 중국의 영향력을 더 많이 받는 국가로 변모되고 있어, 서남아시아의 화약고(?)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인도는 8월 15일이 독립기념일에 해당한다. 인도-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으로부터 분리 독립한 지 70주년이 됐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지방의 영유권 문제 등으로 핵으로 무장하고 양국 사이에 군사적인 긴장이 지속되면서 아직까지도 긴장완화의 조짐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 일대가 서남아시아의 화약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파키스탄에서는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인도는 미국과 일본 쪽으로 저울추(錘)가 기울어지고 있다.

중국은 여러 곳에서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파키스탄의 독립과 주권, 그리고 결속의 유지 및 강화 노력을 계속 지탱해 나간다”면서 파키스탄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에서 독립기념일 식전에 초청을 받은 중국의 왕양(汪洋) 부총리는 “히말라야보다 높고, 바다보다도 깊은 관계”라며 파키스탄과 중국 관계를 ‘밀월관계’로 칭송하기도 했다.

중국의 서부지역에서 캬슈미르 지방의 파키스탄 지배 지역을 지나 파키스탄 남서부의 과다르(Gwadar) 항구에 이르는 ‘안보경제회랑’은 중국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과다르 항은 중국이 이미 40년간의 운영권을 확보한 항구이기도 하다.

중국은 이 사업을 비롯하여 중국의 현대판 실크로드, 거대한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에 파키스탄을 포함시키는 등 중국의 영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인도는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종종 파키스탄의 이슬람 과격파들에 의한 국경선 월경테러를 비난하고, 과격파 지도자 1명을 유엔 제재 목록에 올리자는 인도의 주장을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중국이 인도의 그 같은 활동을 저지하고 있다. 따라서 인도 정부는 이러한 중국에 큰 반발을 보이고 있다.

독립된 지 70년이 지나면서 인도와 파키스탄은 “외교 전략 지도”가 바뀌어 왔다. 파키스탄은 과거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미국에서 원조를 받았고, 지금도 파키스탄은 대(對)테러전 동맹국으로 군사적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이 러시아와 첫 합동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옛 소련시절부터 인도의 우방으로서 파키스탄과는 대립각을 세워왔었다.

인도는 과거부터 주요 무기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해 왔지만, 최근에는 무기 조달처를 유럽이나 이스라엘로 다양화시키고 있다. 러시아 의존도를 탈피해보자는 뜻이며, 미국, 일본 등과 협력을 통해 중국이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파키스탄은 물론 중국 견제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지난 6월 16일에 시작된 인도, 중국, 부탄 3국에 걸친 국경지대에 위치한 둥랑(洞朗, Doklam / 부탄영토)을 침범했다며 인도와 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군사적 충돌까지 우려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외교적 해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는 분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군사적 압력을 앞두고, 인민해방군은 국경선 일대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면서 인도와 미국을 견제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도는 미국, 일본과 함께 해상 합동훈련인 ‘말리바’ 해상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며, 안보협력을 한층 더 높여 가면서 기존의 “비동맹노선‘에서 한발 벗어나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독립 후 3번의 전쟁을 치렀다. 인도-파키스탄은 카슈미르지방의 실효 지배선을 둘러싸고 교전이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전 인도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인도군 전체 전력의 60%는 파키스탄에, 40%는 대(對) 중국이다”고 말할 정도로 파키스탄과의 긴장관계와 그 앙금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한편,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총리는 지난 2014년 총리 취임식에 파키스탄의 샤리프 총리를 초대하는 등 긴장완화의 실마리를 찾긴 했다. 인도와 경제관계를 정상화 쪽으로 움직이던 기업가 출신 샤리프에 대해 파키스탄군이 불만을 터뜨려 왔다. 지난 달 총리직에서 실직한 샤리프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에 정치력을 가진 군부세력이 은근히 재판에 관여하려 한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이 지역에서의 파워게임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양국의 긴장상태는 계속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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