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니 이란 대통령, 유럽 첫 방문 경제외교 본격화
로하니 이란 대통령, 유럽 첫 방문 경제외교 본격화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6.01.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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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란산 천연가스 및 석유 수입, 러시아 의존도 줄이려는 의도

▲ 이번 로하니 대통령의 유럽 방문단에는 100여 명의 기업 방문단도 동행했다. 그동안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던 이란이 이 같은 경제외교를 본격화함으로써 국가 경제 부흥을 꾀하는 한편으로 오는 2월에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란 국민들에게 대화외교의 성과를 보여주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뉴스타운

13년 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핵 문제 해결에 따라 최근 대이란 제재가 해제된 이란의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 이란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각) 처음으로 유럽을 공식 방문하기 시작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로마에서 이탈리아 총리 등과 회담을 가졌다. 이탈리아 측에서는 이슬람교의 가치관 등을 배려해 박물관에 있는 역사적인 나체상 조각 등에 덮개를 덮어 보이지 않게 하고, 만찬회장에서는 와인 제공을 삼가는 등 이슬람 시아파 국가의 이란 대통령을 배려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을 가진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총 170억 유로(약 20조 9천 126억 원) 규모의 비즈니스 협정에 서명하는 등 본격적인 경제 외교에 돌입했다.

이번 로하니 대통령의 유럽 방문단에는 100여 명의 기업 방문단도 동행했다. 그동안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던 이란이 이 같은 경제외교를 본격화함으로써 국가 경제 부흥을 꾀하는 한편으로 오는 2월에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란 국민들에게 대화외교의 성과를 보여주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양국의 새로운 경제협력은 ‘이제 막 시작’이라며 비즈니스 확대 기회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후 로하니 대통령은 또 마타렐라 대통령과도 회동하고, 에너지, 금융, 보험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연대를 심화시키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로하니 대통령은 26일에는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과 회담을 하고, 이란 핵 합의 이행과 중동지역의 대립 해소를 위한 이란의 역할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교황과의 회담에서 우호관계를 보여 줌으로써 이란의 국제사회로의 복귀를 널리 알리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바타칸에 따르면, 교황과 이란 대통령과의 회담은 지난 1999년 선종하신 요한 바오로 2세와 당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의 회담 이래 약 17년 만의 일이다.

이어 로하니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를 방문,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회담하는 것을 비롯해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AirBus)사로부터 항공기 114대를 구입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나아가 이란의 자동차 메이커인 이란 ‘호드로가 푸조’의 몇몇 차종을 이란에서 생산하기 위한 막바지 협의도 이루어 질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각국은 지난해 7월 핵문제 관련 최종 합의 직후부터 이란 시장 진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유럽 각국은 이란산 천연가스 및 원유 수입 확대를 통해 에너지 측면에서 러시아의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도고 강하다. 또 이미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도 이란을 방문, 발 빠르게 경제외교를 펼치는 등 세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편,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를 방문 예정이었으나, 11월 13일 프랑스 파리 동시 다발 테러 발생에다 이란 측이 이슬람 계율에 따른 ‘할랄(Halal)'식품제공 및 와인 제외를 요하자 프랑스 측에서는 와인 등의 제공은 프랑스 문화의 일부라는 주장 등으로 대립을 하는 등 방문이 무산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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