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의 태영호 전 공사는 최근 ‘3층 서기실 암호’라는 자서전을 출간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김정은은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CVID도 PVID도 아닌 SVID(Sufficient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ing)라고 말했다. 즉 “충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의미한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의 결론은 완전한 핵 폐기가 아닌 비핵화의 종이로 포장된 핵보유국이 될 것”이라면서 “(김정은) 자신의 권력구조 체제를 보강하는 과정으로 이어지는 CVID가 될 것이며, 우리가 생각하는 진정한 핵 폐기와 같은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핵 위협이 대량으로 제거되는 ‘충분한 비핵화(SVID)’의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김정은은 최소한 일부라도 핵을 숨겨서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의 SVID는 기존에 논의 되어온 '완전한 비핵화(CVID) 혹은 영구적인 비핵화(PVID)’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 같은 SVID에 대한 유의 깊은 성찰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