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미야기현의 센다이. 자동차가 쓰나미에 밀려 한 가옥의 지붕위에 덩그러니 올라 타 있다. ⓒ AP | ||
지난 11일 오후 2시 46분쯤 발생한 일본 역사상 가장 큰 재앙인 대규모 강진과 지진해일(쓰나미)로 미야기(宮城)현 한 군데서만 10,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의 공영방송인 엔에이치케이(NHK)방송은 미야기현 경찰 책임자의 말을 빌려 이 같이 보도했다. 나아가 수백 만 명이 마실 물, 정전, 적당한 먹을거리 등의 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10만 명의 자위대 인원을 지진 현장으로 배치 구조 활동에 임하고 있다. 문제는 아직도 여러 차례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 얼마나 더 여진 및 지진해일이 몰아닥칠지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일본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에이피(AP)통신이 13일 전했다.
또한 후쿠야마 원전 6기 중에서 2기가 붕괴돼 방사능 유출이 되고 있으며 그 중 1기의 노심이 용해되는 등 새로운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미야기 현의 경찰은 자신들의 추산으로는 10,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야기현의 인구는 약 230만 명으로 이번 대지진의 최대 피해를 입은 3곳의 현(prefecture) 가운데 한 곳이다.
이날 미야기현 한 해안에서 시신 200구가 또 발견됐다고 경찰이 밝히는 등 많은 익사체가 한꺼번에 발견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으나,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 내용으로는 전체 사망자 총계는 약 800명이고, 미야기현의 경우 379명이며, 교도통신이 추산한 사망자 및 실종자 총계는 1천800여 명으로 아직 집계가 들쭉날쭉한 실정이다.
구조대들은 일본 동북지역 수백 킬로미터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 실종자를 찾고 있으며, 수 만 명의 사람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고, 최소한 140만 가구는 마실 물이 없어 고통 속에 지새고 있으며, 약 250만 가구는 전기도 이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13일 현재 일본의 상당부분의 농촌 지역은 밀려든 지진해일에 의한 물에 잠겨 있어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로 그 곳의 피해 실태 파악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 주유소도 문을 닫았으며, 따라서 휘발유가 없어 차량을 이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NHK 방송에 따르면, 현재 38만 명이 긴급 대피소로 대피해 있으며 이들 역시 전기를 이용할 수 없다.
한편,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11일 발생한 초기 진도 규모는 8.9로 나타났으나 일본 기상청은 13일 9.0으로 그 강도를 격상시켰다. 리히터 진도 9.0 규모의 지진은 일본 역사상 미증유의 대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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