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벽 1시 25분 쯤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서 진도 7.3의 강진이 발생 최소한 15명이 사망했고 1000 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 되고 있다. 이후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희생자 수나 재산상의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영방송 NHK 등 일본 언론들은 구마모토현 주요 병원과 경찰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번 2차 강진(7.3)이 발생했으며, 기상청은 앞으로 1주 일 동안 여진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밝혔다고 전했다.
구마모토현의 지진은 지난 14일 밤 규모 6.5 강진과 16일 새벽 규모 7.3의 강진으로 인한 피해는 사망 24명, 부상자 2100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48분쯤 구마모토현 기쿠치시(熊本県菊池市)에서 진도 6약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2차지진 진원지는 깊이가 약 12km로 매우 얕기 때문에 한신 대지진 이후 지진 대비를 철저히 해온 이들 지역에서도 피해가 큰 것으로 보인다.
이날 2차 강진 발생으로 구마모토현 미나미아소에서 산사태가 발생, 인근 주택들이 균열된 땅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기도 하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특히 1차지진 발생으로 끊겨던 전기와 수도가 복구되자 대피소에 머물러 있던 주민들이 자택으로 돌아간 상태여 2차 강진으로 피해가 더욱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구마모토현 경찰에 따르면, 미나미아소무라(南阿蘇村)에서는 도카이(東海)대 아소캠퍼스 인근의 연립주택 4개동의 1층 부분이 파손돼 11명이 잔해에 깔렸다 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또 지진으로 인한 토사 붕괴로 아소대교도 무너져 내렸고 우토(宇土)시청 건물 일부도 파괴됐으며, 미나미아소무라와 니시하라무라(西原村)을 연결하는 터널도 붕괴됐다.
규슈 전력에 따르면, 16일 오전 5시 현재 구마모토, 오이타, 미야자키 하야오 드 3개 현에서 20만 3000가구가 정전됐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차 강진 발생 후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 된다”고 말했다.
구마모토공항은 이날 이착륙 항공편 전편이 운항 중지됐다.
16일 새벽에 발생한 2차 강진은 지난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과 같은 규모 7.3이었다. 당시 강진으로 6,434명이 사망하고 43,000명이 부상자가 발생했었다. 일본 정부의 지진조사 위원회는 이번 구마모토지진은 내륙의 활단층이 움직여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1995년에 일어난 한신(阪神)대지진과 같은 타입의 지진으로, 지표가 크게 흔들려 주민들의 생활을 직격하는 지진이다.
한편, 당초 이날 구마모토현 지진피해 현장을 방문하려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현장에서 구조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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