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폭동 최후의 폭도들(1)
제주 4.3 폭동 최후의 폭도들(1)
  • 김동일 칼럼니스트
  • 승인 2016.03.28 0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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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로당 폭도들의 숫자

▲ 제주 4.3 자료사진 ⓒ뉴스타운

1. 남로당 폭도들의 숫자

4.3 폭동을 주도했던 남로당 제주도 인민유격대는 무장 세력, 보조 세력, 동조 세력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무장 세력은 유격대, 인민해방군, 공비, 무장대 등으로 불리던 세력으로, 이들 무장 세력은 주로 산중에서 주거하며, 살인, 납치, 약탈, 방화에 앞장섰던 4.3 폭동의 핵심 집단이다.

보조세력은 상황에 따라 주거지와 산중을 오가며 주거하면서, 무장 세력의 예비병력 역할과 함께 보급, 연락, 취사 등을 담당했다. 동조 세력은 마을 주거민으로서 폭동세력에 심적으로 동조하면서 폭동세력에게 식량과 의복, 자금 등을 자발적으로 후원하던 사람들을 말한다.

그렇다면 4.3 폭동을 주도했던 무장 세력은 얼마나 되었을까. 제주도 인민유격대는 그들이 남긴 전투기록인 ‘제주도 인민유격대 투쟁보고서(투쟁보고서)’에서 유격대의 세력을 조직 정비에 따라 240명에서 501명으로 적고 있다. 4.3 정부보고서에도 ‘투쟁보고서’의 기록을 인용하면서 “실제 총기로 무장한 유격대는 120명에 불과 했다. 따라서 무장대 숫자를 수천 명씩 기록한 기존의 자료들은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만 9년 동안이나 4.3 폭동을 지속했던 남로당 무장폭도들은 500명도 안 되었던 것일까. 이것 역시도 노무현 정부의 전형적인 4.3 진상조사의 왜곡이다. 4.3 정부보고서에는 남로당 폭도들을 ‘무장대’라는 이름으로 쓰고 있다. 무장대라는 표현은 진실을 은폐하는 이름이다. 흉기를 들고 살인했다면 살인범, 은행을 털었다면 은행 강도, 반란을 일으켰다면 반란군 등, 이름에는 그 실체가 들어있어야 한다. 그러나 무장대라는 정체불명의 이름은 그 실체를 정의하지 못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의 4.3 중앙위원회는 최소한 두 가지의 목표를 가지고 ‘무장대’라는 용어를 동원했다. 첫째는 4.3 폭동 주도세력의 본질인 반란군, 폭도라는 진실을 은폐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4.3 폭동 주도세력의 숫자를 ‘무장 세력’에 국한시키기 위함이다. 무장대라고 씀으로서 4.3 폭동의 주도세력 숫자를 무장 세력 숫자인 500명 이하로 줄일 수 있었고, 정부보고서에도 그렇게 쓸 수 있었다.

무장대라는 용어는 노무현 정부의 4.3 중앙위원회를 최고로 만족시키는 이름이었다. 대한민국 군경에 의한 피해는 침소봉대하고, 남로당 폭도들은 왜곡축소 시켜주는 이름, 그래서 4.3 중앙위원회는 수 천 명이 안 되는 4.3 사망자는 3만 명으로 부풀리고, 수천 명이 넘는 4.3 폭동의 폭도들은 500명 이하로 왜곡할 수 있었다.

‘브라운 대령 보고서’는 1948년 5월 22일부터 6월 30일까지 40일간 도내 각 정보기관 에서 제주도민 약 5,000명을 심문한 결과를 종합하여 얻어진 정보 보고서다. 브라운 대령 보고서는 현존하는 당시 4.3 문서 중에 가장 높은 신빙성을 가진 문서이다. 이 문서에서는 4.3 폭동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인민해방군의 군대는 약 4천 명의 장교와 사병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4.3 폭동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다가 일본으로 도망간 김봉현은 그의 저서 ‘제주도인민들의 4.3 무장투쟁사’에서 인민유격대의 세력을 “한 때는 무장력이 3천여 명에 달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존 메릴의 논문 ‘제주도 반란’에는 “반란군의 주력은 500명 정도였고, 그들이 하산하자 3,000명의 주민들이 이에 가세했다”고 쓰고 있다. 제주 4.3에 관한 저서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춘 신상준의 저서 ‘제주도 4.3 사건’에서는 핵심적 무장 세력인 인민유격대 이외에 부락 자위대를 비롯한 후방 지원세력이 전성기인 1948년 4월에서 9월 사이에 3천~5천 명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4.3 정부보고서에서 4.3 폭동의 남로당 폭도들을 ‘무장대’로 표현하고, 이 500명 이하의 무장대가 4.3 폭동 주도세력의 전부인 것처럼 표현한 것은 4.3의 진실을 은폐하는 최대의 왜곡이다. 500명도 안 되는 무장대가 만 9년 동안이나 나라를 혼란에 빠트리게 하고, 수천 명의 희생자를 내게 만들었다는 것은 4.3 중앙위원회가 만들어낸 희대의 소설이다. 4.3 중앙위원회는 500명이라는 무장 세력의 배후에 도사린 4.3 폭동의 거대한 세력을 은폐한 것이다. 그 세력은 보조 세력과 동조 세력을 포함하여 수천 명이 넘었고, 이들이 배후에 버티고 있어서 4.3 폭동은 장기전이 될 수 있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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