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철수를 연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미군 9800명을 2016년까지 대부분 잔류시키고, 자신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2017년 1월쯤 5500명으로 감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2016년 말까지 아프가니스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 경비 병력 1000명을 제외한 모든 미군을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시키겠다고 천명한 적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은 아프간 정부군을 훈련시키고, 테러 방지활동 등 임무는 바뀌지 않는다”고 말하고, “아프간 군은 아직은 충분히 강하지 않다”면서 전장 상황을 고려할 때에 2016년 말까지 미군이 현지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프가니스탄이 테러집단의 안전 피난처가 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간주둔 미군 철수 연기 발표에 대해 가니(Ashraf Ghani)아프간 대통령은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가니 대통령은 “미국의 현 수준의 아프간 미군 주둔 결정은 아프가니스탄과 미국과의 관계강화로 새로운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도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했다.
아프간 주둔 미군은 바그람(Baghram), 칸다하르(Kandahar), 잘랄라바드(Jalalabad) 등 몇몇 기지에서만 주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정부는 최근 수개월 간 백악관, 국방부 관리, 군 사령관 등이 참석, 아프간 미군 주문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 이회에는 아프가니스탄 관리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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