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프가니스탄에서 최초 원유 생산개시
중국, 아프가니스탄에서 최초 원유 생산개시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2.10.22 2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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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 계기

 
아프가니스탄의 광공업성은 22일 중국의 국영석유회사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이 자국의 북부 아무 다르야(Amu Darya)강 유역의 광구에서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프가니스탄에서 본격적으로 원유를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은 중국의 CNPC와 지난 12월 25년간 개발 계약에 서명을 했다. 계약에는 채굴, 정유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고, 원유 생산지역은 북부 파르야브(Faryab)와 사르에풀(Sar-e-Pul)주 이다.

원유 생산이 개시됨으로써 아프가니스탄 경제에 큰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가 높으며 중국의 영향력이 한층 더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와히둘라 샤흐라니(Wahidullah Shahrani) 아프간 광공업 장관은 "CNPC는 이 광구에서 하루 1,950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며, 이는 아프가니스탄의 자급능력과 함께 경제적인 자립을 위한 중요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CNPC는 지난해 12월 원 매장량 8천 7백만 배럴로 하는 아무 다르야 강 유역의 광구에 대해 25년간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연간 150만 배럴을 채굴할 것으로 알려졌다. CNPC는 아프간 정부에 15%의 로열티를 제공하고 20%는 기업 세금이며 이익의 50~70%는 아프간 정부가 이익으로 가져갈 것으로 알려졌다.

채굴을 한 원유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정제를 하지만 아프간 광공업성에 따르면 CNPC가 2~3년 내에 아프간에 정유 시설을 정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은 러시아, 투르크메니스탄,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석유를 매년 35억 달러어치를 수입 조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중국은 이밖에 세계 최대의 미개발 구리광산 중 하나인 아프간 중부 로가르 주(Logar province)에 위치한 30억 달러 규모의 아이나크 구리광산 프로젝트(Aynak copper mine project)를 아프간과 공동 개발하고 수도 카불까지 철도 건설도 계획하는 등 인프라 정비에 나서고 있다.

한편, 중국은 지난 6월 베이징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정상회의에서 아프가니스탄을 '게스트 국가(Guest Country)'에서 '준회원(옵저버)국가'로 승격시켜주면서 아프간에 공을 들여왔다. 중국은 오는 2014년까지 북대서양 조약기구 (NATO) 주도의 국제 치안 지원 부대 (ISAF)가 완전 철수할 것을 대비 장기적인 아프간과 협력을 통한 진출 전략을 구사해왔다.

그러나 아무 다르야 광구에서는 지난 6월 소수민족 무장 세력이 유전 개발을 두고 이익의 일부를 요구하며 작업을 방해하는 등의 사건이 발생 중국인 작업자들이 일시 대피하는 등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는 ISAF가 평상시에는 치안을 담당하고는 있으나 아프간에 진출하는 중국 등 각국의 기업들은 치안상의 위험은 늘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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