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금 화장하고 패션할 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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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금 화장하고 패션할 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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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멋부리는 모습, 이제 지겹다 하는 국민 많아 졌다

통일 아다다

박근혜는 통일만 되면 핵문제 및 북한의 인권 문제 등 한반도의 모든 골칫거리가 일거에 해소된다고 말하고 다닌다. 9월 9일, 서울안보대회 개막식에서도 그는 "한반도 통일은 북한 핵문제와 인권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며 세계사적으로는 20세기 냉전의 역사를 종식시키는 일이 될 것" 이라는  발언을 내놓았다.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의 본질을 전혀 모르는 통일-백치도 이런 코미디 같은 말은 하지 않는다. 도대체 청와대에는 어떤 인간들이 낭독문을 써다 바치기에 날마다 이런 국치의 발언들이 자꾸만 쏟아져 나오도록 하는 것인가?  

쥐가 고양이를 길들여 통일 하겠다?

국방장관은 DMZ에서의 작전을 공세로 바꾸고, 확성기를 언제든지 다시 열수 있다고 선언했다. 그러면 8월 25일의 그 잘했다는 합의 문서는 벌써 휴지조각으로 변했는가?  북한의 공세는 시간이 갈수록 거칠어져 가고 있다. 비대칭 대량살상 무기는 가공할 정도로 증강되어 가고 있기에 온 세계가 긴장되어 있다. 한국은 세계인들이 보는 앞에서 북한에 번번이 조롱만 당하면서도 겁쟁이처럼 비겁한 제스처들만 취해왔다. 북한이 사이버 테러를 가해도 우리는 보복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 북한이 우리 땅에 들어와 지뢰를 심어 병사들이 크게 당했는데도 항복문서 밖에 쓰지 못한 것이 박근혜정부라는 존재다. 그런 존재가, 이런 처지에서, 통일을 이룩해내고 유라시아 철로를 건설하겠다? 통일이 곧 될 테니 성금을 내라? 쥐가 고양이를 굴복 시키겠다는 우화의 허풍을 보고 있는 것이다.  

남이 할 수 있는 일은 할 줄 모르고, 불가능한 것들만 노래하는 김대중 아바타

이상하게도 박근혜는 이뤄질 수 없는 선동적 사업 이름만 말하고 다닌다. 김대중이 한탕 사기를 쳐먹고 내버린 실크로드 유라시아 철로를 완성 시키겠단다. 남북간에 끊어진 경의선과 경원선 철로를 잇겠다며 수백억원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문제, 창조경제, 비정상의 정상화, 노동개혁, 공공개혁, 역사교과서 문제, 공교육, 사교육, 금융 등 그럴듯한 단어들만 나열해 놓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  

메르켈은 하는데, 박근혜는 왜 못하나?

▲ ⓒ뉴스타운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그 거세다는 푸틴을 십여 시간씩 붙잡아 앉히고 우크라이나 문제를 잠재웠고, 도둑놈 같은 그리스 총리의 멱살을 잡고, 채권자로서의 입지를 반듯하게 세워놓았다. 그런데 박근혜는 무얼 하는가? 원고를 읽으면서 과업들만 나열해 놓고는, 여의도 개들이 물든지 뜯든지 맘대로 하라는 식으로 팽개쳐 놓고, 메르켈이 뛰어 다닐 시간에 얼굴 조형하고, 신부처럼 화장하고, 옷 골라 입고, 거울을 보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 모양이다.  

서민의 눈은 10리 만큼 푹 파였는데, 대통령은 매일 매일 꽃단장에 정신 팔려?

국민들은 희망이 없어 어두운 색깔의 옷들을 아무렇게나 주워 입고, 일 할 곳이 없어 망연자실한다. 청년들은 아예 꿈을 접고, 결혼도 접었다. 나라 빚은 사실상 GNP의 50%를 육박하여 국민이 갚을 능력을 초과했다. 그래도 빚을 더 낸다. 대통령 끝내고 나면 그만이라는 자세다. 수출도 동력을 잃어 내리막길을 달리고, 공직자들은 박근혜의 무능을 틈타 벼라 별 부정을 다 저지르고 있다.  

정부는 내공 없는 문외한들의 집합소

장님 문고리잡기 식으로 군수물자 비리가 일부 나온 모양이다. 10년 이상 사용하지 않고 처박아둔 군수물자가 2,600억이라 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이는 빙산의 일각, 창고에서 수십 년 간 썩는 부품들이 수조원대에 이를 것이다. 군수분야 장교들이 미국에 가서 미국이 도태시킨 장비의 부품을 공짜로 뽑아내 한 마피아 파트너인 한국의 군수장교들에 재고번호를 알려준다. 한국의 각군 군수장교들은 그 재고번호를 사용해 조달기관에 구매요구서를 낸다.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입장에 있는 조달기관은 사달라는 대로 무조건 조달한다. 서류에 기재하는 게 정가다. 이렇게 구매해서 각군 창고에 쌓인 물건들을 찾아 내려면 전군적으로 창고를 동결시켜 놓고 재고 조사를 해야 한다.  

자신도 내공이 없고, 누가 내공을 가졌는지 찾지도 않고, 멋 부리는데 많은 시간을 버리니까, 국가는 이리 저리 찢겨져 날로 험하게 타락하는 것이다. 나라가 위태로워도 기분 나쁘게 위태로운 것이다. 아마도 박근혜를 메르켈처럼 "일하는 대통령"이라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남더러는 파리 한 마리 잡는데도 온 힘 발휘하라 하더니!

"여자니까 멋도 좀 부리고 화장도 잘 해야지. 뭐가 나쁘다는 거야"? 더러의 여성들은 이렇게 옹호하기도 한다. 밀림의 왕자 사자나 호랑이도 하찮은 파리 한 마리를 잡으려면 온 힘을 다 해야 한다. 이 격언은 오랜 격언이겠지만 내가 아주 많이 사용하던 말이다. 그런데 얼마 전 박근혜도 이 말을 사용했다. 참모와 장관들을 질책하면서 했던 말이었다. 대통령이 단 한번이라도 호랑이 처럼 국가에 몰두했다면, 지금 처럼 해놓은 일 하나 없이, 국가를 걸레 처럼 도태시키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돌아가는 나라꼴이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라 속이 상해 쓴 글이다. 기본 조차 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이 멋부리는 모습, 이제 지겹다 하는 국민 많아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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