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아침에 세종 문화회관 메인 홀에서 피습을 당한 주한미국 대사 리퍼트 씨는 얼굴과 손목에 자상을 입은 외에 턱뼈를 깊이 찔렸다고 한다. 범인 김기종은 살해 의도도 없었고 범행도 자신이 혼자 기획하고 실행했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피해자 리퍼트 씨를 쓰러뜨린 후 위에서 덮쳐 칼로 난자한 행위나 사용한 흉기가 무려 25cm나 되는 칼이었다는 점을 볼 때 이는 계획적인 범행이고 명백한 살인미수다.

게다가 범행 직후 범인 김기종의 "전쟁 훈련 때문에 이산가족이 못 만난다. 키리졸브 훈련을 반대한다"는 발언이 북한의 대남선전 기구의 주장과 똑같고 전라도 강진 태생인 그에게 이산가족이 있을 리도 없다. 모두가 핑계고 변명이다. 또한 강연 주최 측인 민화협에서 그를 초청한 적이 없다고 말했는데도 김기종이 초청을 받은 후 혼자 범행을 계획했다고 우긴 대목도 단순 테러 행위를 넘어서는 모종의 목적과 배후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따라서 김기종의 미국 대사 테러가 단독범행이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최소한 그에게 장소와 시간 그리고 접근방법을 알려 준 인간도 있을 것이고 그가 범행을 결심하도록 사주한 인간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그에게 배후가 있다면 북한의 대남공작부서 아니면 국내의 종북 세력일 것이 분명하다. 그와 북한과의 연결 고리를 찾는 일은 수사당국이 할 일이지만 여태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봐서 그가 종북 세력과 연계되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김기종은 과거에 김대중의 발탁으로 평통위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었던 사실도 있고 문익환 목사 밑에서 남북문화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다는 핑계로 종북 활동을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어찌됐든 그가 한미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사 테러를 감행한 것은 그가 골수 종북 세력의 일원이며 북한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저지를 수 있는 위인이라는 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요인이다.

따라서 김기종은 주한미 대사 테러가 단독범행이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불초가 볼 때 김기종은 지난번에 박근혜 대통령을 테러했던 지충호와 마찬가지로 종북 세력이 유사시 북한을 위해 써 먹을 소모품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방법은 북한이 즐겨 써먹는 수법이다. 자신들이 직접 테러리스트를 파견하여 미국 대사를 습격하다 체포될 경우 IS 나 알 카에다 같이 세계의 공적이 될 위험부담이 크지만 대한민국 내의 종북 세력을 이용해 테러행위를 저지를 경우, 손해날 게 없기 때문이다.

실패하더라도 대한민국 국민도 미국을 싫어한다는 선전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상대가 대사와 같은 거물일 경우 한미 동맹에도 타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패하더라도 반미 사상을 고취할 수 있고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의 대사나 외교관이 한국 주재나 방문에 겁을 집어먹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손해날 게 없는 장사다.

북한은 남한 내 종북 세력을 철저하게 이용해 왔다. 종북 세력 중에는 조직적으로 미 대사관에 난입 점령한 사례도 있고 문규현 같이 미문화원에 불을 지른 사례도 있어 그 공로로 국회의원이 된 정청래 같은 인간도 있고 경찰을 불태워 죽인 공으로 보상을 받은 인간들도 많다. 또한 청송 감옥에 있던 지충호를 빼내 사육하다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테러한 사례도 있는데 그 때도 검찰은 배후는 없다고 서둘러 결론을 내린 채 사건을 덮어버렸었다.

정권과 혹은 정권 내에 종북 실력자와 한통속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졸속수사였고 반드시 재수사를 해야 할 사안이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왜 북한이 혹은 종북 세력이 이 시점에서 주한 미국대사를 공격해야 했나에 대한 동기와 배경이지만 북한 혹은 종북 세력이 발악으로 볼 수밖에 없는 테러행위를 자행한 한 가지 분명한 이유는 한미동맹이라는 넘지 못할 벽 때문이고 또 하나는 박근혜 정부의 원칙에 입각한 남북교류 단절과 종북 세력 척결 정책 때문이다.

김대중 노무현 시절에는 도발과 대화라는 양면의 칼을 이용해서 우리의 경제를 착취해 먹는 한편, 대한민국 내의 자생 주사파를 이용하여 적화통일 세력을 구축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협박도 안 먹히고 교란 작전도 통하지 않는다. 도발을 했다가는 몇 배의 보복을 당할 위험이 있는데다 이미 전국토가 국제화 되어 버려 자칫 포탄 한 발이라도 날렸다가는 세계의 공적이 되어 버리는 건 불문가지다.

종북 세력을 이용해 반전을 꾀해보려 해도 이미 국정원 댓글 사건과 세월호 참사를 이용한 선동은 종말을 고했고 전교조 민노총도 맥을 못 추고 있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고 수십 년 공을 들인 통진당은 하루아침에 해산이 되고 그 외 종북 세력도 종북 사제단 명단이 발표되는 등 붕괴일보 직전이라 별무신통이다.

도발로 협박을 하고 싶어도 한미동맹이 무섭고 구슬려서 돈이라도 얻어내려니 원칙에 입각한 박근혜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궁여지책으로 주한 미국 대사를 공격했지만 한미 양국은 이미 속셈을 꿰뚫어 보고 테러 행위는 한미 동맹에 대한 테러라고 결론을 내버렸다. 어줍지 않게 일 저질렀다가 공연히 한미 양국 관계만 더욱 굳건하게 만들고 그나마 남한 내 종북 조직까지 일망타진 당할 운명에 처했다.

그것이 서른 두 살짜리 천둥벌거숭이와 종말을 예감한 종북 세력이 불나방처럼 발악을 하는 이유로 판단되지만 또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은 도대체 민화협이니 남북협력기구니 하는 같은 단체가 왜 필요한가 하는 점이다. 저들은 끊임없이 교란하고 도발하고 테러까지 감행하는데 화합이 뭐 말라죽은 건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고 꽁지머리에 수염 기르고 개량 한복 입은 인간만 보면 혐오감이 치솟기 때문이다.

불의의 테러를 당한 리퍼트 대사,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으나 안면 근육 마비가 올 위험이 있어 수술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나와 모두를 걱정스럽게 하고 있다. 동기와 배후에 대한 철저한 수사, 그리고 정부의 종북 세력 척결 강화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테러를 당한 리퍼트 대사가 빠른 쾌유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한미 우호와 동맹에 더욱 공고한 기틀이 되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