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결과와 정권 및 국가의 안위
선거결과와 정권 및 국가의 안위
  • 지만원 박사
  • 승인 2014.06.0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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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에 대한 지지율 50%는 박정희와의 의리와 미련 때문이다

▲ 대한민국 산업화 근대화 영웅 박정희 대통령과 그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
사람들은 이번 지방 선거결과로부터 무엇인가의 의미를 찾아내려고 한다. 박근혜가 누적시켜온 온갖 악수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에서는 기사회생의 기회를 쟁취했다는 평가도 있다. 레임덕을 피할 수 있게 됐고, 앞으로 한 동안 친박이 행세를 더 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광역단체장에서는 8 대 9로 새누리당이 졌지만 기초단체장에서는 새누리당이 117 대 80으로 우세 했기에 박근혜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아주 나쁜 건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17명의 교육감 중 진보가 13명을 차지했고, 그 중 8명이 전교조이기 때문에 교육은 완전히 좌익들이 독차지한 거나 다름없다는 평가도 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대선 때 박근혜가 얻었던 지지도에 훨씬 못 미친다는 평가도 있고, 박근혜의 고향이고 텃밭인 대구와 ‘박근혜로부터 최고의 선물을 받은 세종시’가 동시에 박근혜를 배반하여 참패를 안겨주었다는 평가도 있다. 박근혜에 기회를 주면서도 동시에 경고의 의미를 준 선거였다는 평가도 있다. 모두가 통계를 기초로 한 좋은 평가들이다.

그러나 이런 평가는 미시적 평가이고, 미시적 평가로는 전체를 보기 어려운 면이 있다. 거시적으로 보면 이 사회의 마음은 박근혜로부터 멀리 떠나 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이번에 박근혜에 참패를 안겨주지 않은 것은 대부분 박정희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있는 올드클럽(old club) 사람들, 고집 있는 충성파들이 지탱해 준 결과 였다. 박근혜에 대한 지지율이 50%인 것에도 박정희와의 의리와 그의 딸이기에 거는 최후의 미련 때문이다.

하지만 박근혜는 이런 올드클럽을 철저히 외면하고 무시했다. 정치적으로는 아버지를 배반하고, 그 원수인 김대중을 추종했다. 그의 햇볕정책을 신봉했고, 김대중 파들로 울타리를 쌓고 그 안에서 엉뚱한 저지레를 쳤다. 가장 큰 저지레는 국가가 이렇게 썩어 있는 사실조차 모르고 통일대박론을 구가하다가 그만 창자가 터져버리는 큰 사고를 허용한 것이다.

사고처리를 이행하는 현장 시스템도 없고 이를 지휘하는 사령탑 시스템이 없는 가운데 박근혜는 응급조치를 위해 정확한 맥을 짚을 줄도 몰랐고, 순발력도 발휘하지 못해 무능한 공주라는 미움을 샀으며 후속조치를 내는 과정에서도 참으로 답답하다는 분노를 샀다. 국무총리를 지명한다는 것이 겨우 우리가 척결해야 하는 아니 국민 모두가 증오하는 ‘전관예우’의 전형인 안대희를 지명해 망신을 샀다.

지방선거는 대통령에 대한 투표가 아니다. 각자 뛰어서 이기는 게임이다. 이런 결과를 모두 다 박근혜와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다. 박근혜가 미워도 자기 지역 출마자가 예쁘면 그를 찍는 것이 이번 지방선거 였다. 따라서 선거결과를 가지고 앞으로 박근혜 정부가 잘 굴러갈 것이라고 단언하는 것은 선거의 인과관계를 무시하는 것이다.

역으로 나는 이미 상당한 국민 마음에 이미 박근혜는 레임덕으로 형상화 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높고 낮은 톤이 없이 지루하게 하는 말소리도 싫증난다는 사람들 있고, 날마다 옷을 갈아입는 모습에 질린다는 사람들 있다. 이것이 진전되면 이른바 ‘닥치고 싫다’는 정서가 확산될 수 있다.

앞으로 장관들을 뽑고 국무총리를 뽑는다. 훌륭하다고 뽑았던 안대희가 패가망신(?) 하는 모습을 지켜본 인물들이 무엇이 아쉬워 그런 전철을 밟으려 하겠는가? 결국 박근혜가 대통령 임기라도 제대로 채우려면 빨갱이 야당이 통과시켜 줄 수 있는 인물, “캐면 캘수록 미담만 나온다는 채동욱” 같은 위선자들을 뽑는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인재를 얼마나 찾지 못하면, 한 사람에 두 개의 안보사령탑 모자를 씌워놓고 있지를 앉나, 심지어는 국정원장을 비롯하여 여러 명의 장관을 빈자리로 남겨두고 있지를 않나. 세간에 거론되는 물망자들은 대부분 전라도 사람이거나 김대중 사람이거나 하고, 바른 역사교육을 강조하더니 겨우 역사교과서는 다 빨갱이들이 지은 교과서들만 채택하게 했고, 전교조 없앤다더니 이번 선거를 통해 전교조 세상을 만들어 준 사람이 바로 박근혜다. 가장 중요한 현대사의 핵, 5.18과 4.3 역사도 빨갱이들에 바쳤다.

이런 박근혜, 누가 더 좋아할까? 보수가 좋아할까, 빨갱이들이 좋아할까? 빨갱이들이 더 좋아할 것이다. 속으로 좋아하고 쾌재를 부르면서 그를 끌어내리려 할 것이다. 음모를 음모로 인식하지 않고 있는 박근혜가 참으로 딱하고 안타깝다. 반면 보수들은 이제 실증(sick and tired)을 느낀다.

이런 상태에서 박근혜는 누구를 더 만족시키려 노력할까? 좌익 빨갱들이다. 박근혜는 싫지만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서 빨갱이들과 어울려 대통령을 무사히 끝내려 할 것이다. 통일위업? 그에게 위업은 없다. 오직 대통령직을 턱걸이하여 마치기에 급급해 할 것이다. 그러는 동안 이 나라는 기하급수적으로 공산화 될 것이다. 우익들은 더욱 더 그를 원망할 것이다, 이런 평가는 이번 선거와 거의 무관한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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