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북한 공장기업소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들은 사실상 돈 많은 개인장사꾼들의 소유로 이는 북한에서는 개인 자동차 소유가 금지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들 돈 많은 개인들은 세관원들과 짜고 자동차를 수입해 공장기업소 명의로 하고 기업소에 매달 일정 금액을 상납하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가 27일 보도했다.
특히 전기사정 등으로 열차 운행마저 중단된 북한에서는 자동차를 보유한 장사꾼들이 많은 돈을 벌고 있어 돈 꽤나 있는 사람들이 중고자동차를 마구잡이로 들여와 영업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송은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 “지금은 무엇이나 돈이 되는 장사가 없다”면서 “돈을 좀 번다는 사람들은 써빙차(임대자동차)나 버스를 가지고 있는 장사꾼들 뿐”이라고 전했다. 자동차나 버스를 소유하고 있는 개인 장사꾼들이 전력난으로 열차가 운행 못하는 사정을 이용해 턱없이 비싼 운임을 받으며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경우 개인들의 자동차 보유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형식상으로는 공장기업소의 명의로 자동차를 등록해야 한다. 대신 개인들은 공장기업소 명의를 빌리는 대신에 일정액의 수익금을 기업소 바친다는 것이다.
이러 사정으로 개인 소유의 자동차들이 돈벌이가 된다는 소식에 돈 많은 장사꾼들이 너도 나도 자동차를 사들이면서 무역기관들도 자동차 밀무역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회령시 외화벌이 사업소나 시 인민위원회 무역국 같은 경우 보통 한 달에 4~5대의 중국산 중고차들을 밀수로 들여오고 있으며, 종류도 농구반(합승차)에서 동풍호(자동차), 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는 것.
이러한 자동차 무역은 당국의 승인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세관과 짜고 해야 하며, 보통 자동차 한 대당 세관에 1천 달러씩 주어야 하고, 무역사업소들이 중국에서 3~4만원 짜리 농구반을 사다 개인들에게 인민폐 5~6만원(8천 달러)씩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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