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시대에는 자전거조차 타지 못했던 시절이 끝나고, 아들 김정은 시대가 오자 북한 여성들이 마음 놓고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제는 자전거를 타는 여성들이 너무 많다 보니 젊은 여성들을 주축으로 보다 매력적으로 남에게 보이고 자랑하고 싶은 것을 찾다보니 ‘오토바이’에 매료돼 갖가지 치장을 하고 다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최근 북한에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여성들도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김정일 시절에는 자전거를 타지 못하게 했으나 평양에서만 타지 못했고 지방에서는 명령이 잘 이행되지 않고 많은 여성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고 방송은 전했다.
북한 내부소식통들은 한 결 같이 자전거 타는 여성들이 신기해보이던 시대는 이미 한 물 갔다고 주장했다. 최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 소식통은 “주민들의 기본 운행수단이 자전거이다 보니 남성들은 물론 여성들도 자전거를 많이 타고 있다”면서 “이제는 젊은 여성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모습을 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양강도의 소식통도 “지금은 자전거보다 오토바이가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라며 “오토바이 타는 여성들이 늘면서 오토바이 방석을 전문으로 만드는 장사꾼들도 생겨났다”며 “지금에 와서는 누가 더 멋있고 좋은 오토바이를 타는가가 젊은 여성들의 최고 관심사가 됐다”면서 그 같은 이유는 “일본산 중고자전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젊은 여성들이 가벼운 가방에 긴 머리를 흩날리며 자전거를 타는 것이 멋있어 보였다는 것인데, 이러한 멋은 일본산 중고자전거와 중국산 신형자전거들이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중학교 여학생들로부터 나이 많은 장사꾼 여성들까지 모두 자전거를 타게 돼 젊은 여성들만의 매력을 보태주기에는 모자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편,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집에서 가방을 만들어 팔던 자신의 친구가 최근에는 방석과 장갑을 비롯해 오토바이를 타는데 필요한 소품들을 만들어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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