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처음으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개시한 회사는 이집트의 오라스콤 텔레콤(OTMT, Orascom Telecom Media & Technology)으로, 나기브 사위리스(Naguib Sawiris) 오라스콤 회자은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와의 회견에서 북한의 휴대폰(손전화) 사용자가 15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오라스콤이 북한의 체신성과 제휴하고 ‘고려링크’라는 이름으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개시한지 4년 만의 일이다.
사업 시작 당시 사위리스 회장은 휴대폰 10만대를 팔아야 북한에서 사업타당성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었는데, 어느새 가입자수가 15배 훌쩍 넘은 것.
나기브 사위리스 회장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업허가증에 따르면 일반 북한주민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나는 북한이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10만개 정도의 휴대폰을 판매하기 전까지는 사업이 될 지 안 될지 확신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위리스 회장은 이어 고려링크 이용자들이 평양과 함께 북한지역 내 15개 주요도시, 그리고 100여개의 중소도시에 분포해 있다며, 올해 말까지 휴대폰 사용자가 17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올 한 해 동안 북한에서 휴대폰 사업으로 총 1억4,5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말 4년간의 독점계약이 끝나지만 2015년까지 3년 더 독점권을 연장할 수 있으며, 북한으로 진출하려 하는 또 다른 통신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통신망을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동통신뿐만 아니라 평양의 류경호텔 투자와 관련해, 류경호텔의 보수공사는 이미 지난 여름에 끝났으며 조만간 고려링크사의 본부를 호텔 안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말하고, 현재 북한에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없지만 오라스콤 그룹 산하의 금융기관인 오라뱅크(Orabank)가 북한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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