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 1면에 이례적으로 경제기사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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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신문 1면에 이례적으로 경제기사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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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정책(先經政策)으로 선회 ?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18일자 1면에 김정은 제 1위원장 동정 기사 대신 ‘경제기사’로 채워 이례적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 톱에 ‘일심단결의 위력으로 대고조 진군을 더욱 힘차게 다그치자“는 제목의 기사에 이어 황해제철연합기업소, 김책제철연합기업소, 평안북도 동림과수농장, 각지 탄광의 수해복구현황, 수력발전소 성과 등 5건의 기사를 싣고, 2면에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소식을 실어 이목을 끈다.

‘노동신문’이 1면 전면을 경제 뉴스로 완전히 채우고, 최고 지도자와 관련한 소식을 2면에 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18일(현지시각)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워싱턴 존스홉킨스 대학 방문연구원인 한국 동국대학교 김용현 교수는 ‘노동신문’에서 최고 지도자의 동정이 2면에 배치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하고, 전문가들은 ‘노동신문’의 이 같은 변신에 대해 두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변신의 첫째 배경으로는 우선 북한 당국이 주민에 대한 선전선동을 좀 더 세련되게 하려고 는 것으로 주민들이 보지 않는 방송과 신문이라면 문제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민들이 신문과 방송을 좀더 가깝게 접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서 방송은 생방송을 확대하고 신문은 그날 중요한 사안을 1면에 올려서 신문을 읽게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지난 8일부터 보다 화려하게 꾸며진 스튜디오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방송을 하고 있다.

또 다른 배경으로는 김정은 정권이 종전의 선군정치에서 탈피해 주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중시하는 이른바 ‘선경정책(先經政策, 경제우선정책)’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우선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 4월 6일 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군과의 담화에서 ‘내각의 통일적 지휘에 따라 경제난을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어 4월 15일에는 최초의 공개연설을 통해 ‘인민의 허리띠를 다시는 조이지 않게 하겠다’고 천명했다.

‘노동신문’은 최근 경제 기사의 비중이 부쩍 높아진 가운데 경제를 책임진 최영림 내각 총리가 공장과 수해 현장 등을 시찰한 소식이 자주 실리고 있으며, 북한의 2인자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은 지난 달 50여 명의 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해 황금평 위화도 경제특구 문제를 논의한 데 이어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를 각각 면담했다.

반면 군부는 한 풀 꺽인 모습으로, 북한 수뇌부는 지난 7월 15일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어 군부의 최고 실세인 리영호 총참모장을 전격적으로 해임한 바 있다. 이어 군부가 관장하던 외화벌이 사업을 노동당으로 이관하는 조치를 취했다.

한편, 워싱턴 소재 미 해군분석센터의 켄 고스 국장은 “최고인민회의 등을 통해 구체적인 경제개혁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는 북한이 선군정치 대신 선경정치로 선회했다고 말하기 힘들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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