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벌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북한이 수예사들을 중국에 마련된 기지로 대거 파견 예수, 모나리자 등의 수예품을 만들어 한국이나 일본 등지에 팔아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19일(현지시각)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을 인용 “평양 수예연구소 산하 수예사 30여명이 중국 심양과 베이징 근처에 기지를 정하고 수예품을 뜨고 있다. 이들이 완성한 작품은 한국이나 일본 등으로 팔려나간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 수예품에 조예가 깊은 이 중국인은 “왜 평양에서 만들지 않고 중국까지 나와 만드는가”라는 질문에 “그들이 뜨는 작품은 대부분 예수를 형상화한 ‘최후의 만찬’, ‘모나리자’ 등 외국 인물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이 금기시하고 있는 예수 얼굴이나 외국의 유명인물을 평양에서 제작할 경우, 내부 주민들에게 알려져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리고 수예품에 들어가는 실과 색감은 모두 중국에서 구입해야 하고, 또 주문 제작하는 만큼 신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작업장이 평양보다는 중국이 더 낫다는 점도 고려됐다는 것이며, “북한 수예사들은 보통 2년에 한 번씩 중국에 교대되어 나온다. 북한 측이 수예 작업장이 공개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에 아예 아파트를 여러 개 빌려 거기에서 수예사들을 먹여주고 재워주면서 일 시킨다”고 말했다.
이 중국인은 북한 수예사들이 중국으로부터 공식 취업비자를 받고 나오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방송은 평양 수예연구소 사정에 밝은 한 고위층 탈북자의 말을 인용 “2000년 초부터 북한이 수예사들을 소규모로 중국에 파견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렇게 만든 수예품을 한국인 사장이 가져간다는 애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대형 수예품의 경우, 고급 기능공들은 모나리자나 예수의 얼굴 부분을 뜨고, 다른 사람들은 주의 배경을 제작한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수예품을 만들어도 실제로 수예사들에게 돌아가는 수입은 적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탈북자는 “큰 작품을 만들어도 국가에서 돈을 거의 다 가져가고, 수예사들은 그 작품이 얼마에 팔리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래서 북한 수예사들은 국가에서 월급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고양이나, 강아지 등 동물 수예품을 여가시간을 이용해 작게 떠서는 한 점당 20달러 정도에 팔아 귀국할 때 여비 돈으로 가져온다는 것이다.
한편, 현재 중국 심양시의 한 북한 그림 가계에서 북한산 ‘모나리자’ 수예품은 중국 돈 3천 위안(미화 500달러)에 팔리고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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