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식인들, 김정은 별명 “열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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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식인들, 김정은 별명 “열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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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1년, 김정일 한 달, 김정은 ‘열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에 대한 별명이 ‘열흘이’라고 북한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불리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별명은 김정은이가 지시한 명령들의 효력이 겨우 10일정도 밖에 안 된다는 것으로 할아버지인 김일성은 1년, 아버지 김정일은 한 달, 김정은은 10일에 불과하다며 불리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같은 명령의 효력이 김정은의 경우 짧은 이유는 김정은이 과도한 통제와 검열의 남발로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열흘이’라고 마치 무슨 암호처럼 불린다는 것이다.

방송은 일부 속내가 통하는 북한 지식인들이 모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을 ‘열흘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고 있다고 복수의 양강도 대학생 소식통들이 전하면서 “김정은의 온갖 방침과 지시들의 효력이 열흘도 가지 못 한다. 이 때문에 간부들이나 대학생들 속에서 김일성은 1년, 김정일은 한 달, 김정은은 ‘열흘’이라고 부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양강도의 대학생 소식통은 “11월 초에 ‘중앙당 검열’과 ‘국방위원회 검열’, ‘중앙검찰소 검열’, ‘중앙당민방위부 검열’을 비롯해 이름도 다 외우기 힘들 정도의 온갖 검열대들이 동시에 들어왔다”면서 “이러한 검열이 한창인데도 마약장사꾼들과 밀수꾼들이 오히려 활개를 치고 있다. 밀수는 예전보다 더 심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11월 초부터 지방군부대들과 간부들을 상대로 시작된 ‘국방위원회 검열’과 ‘중앙당 검열’은 김정은 방침관철 검열이었기 때문에 처음 열흘 동안은 숨도 못 쉴 정도로 사람들이 긴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긴장감도 열흘정도에 불과했고, 지금은 모두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았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대에는 이런 일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김정일 시대에는 검열대가 상주해 있는 기간만큼은 사람들이 꼼짝을 못했는데 이젠 아예 상부의 말발이 먹히지 않는다. 원수님(김정은)의 말씀도 이젠 ‘열흘’짜리밖에 못 된다”는 도당간부들의 탄식을 이야기 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검열을 나온 사람들도 웬만히 뇌물만 고이면 다 봐주기 때문에 검열대에 대한 공포감이 거의 없어졌다. 지금은 무조건 검열만 붙이면 통하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김정은의 검열정치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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