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영리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는 엔비시(NBC) 방송 등의 출구 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18~29세 층의 지지율이 60%로 나타났다고 26일(현지시각) 밝혔다. 이 같은 지지율은 지난 2008년 대선 때 보다 6%p낮은 것이지만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의 36%보다 24%p 높은 지지비율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30~44세의 지지율에서도 52%로 미트 롬니의 45%를 7%p높게 나타났고,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4년 전 오바마가 52%의 지지를 얻어 당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보다 6%p높게 나타난 것과 동일한 격차를 보였다.

미트 롬니의 경우, 45~64세 사이와 65세 이상 에서는 오바마를 앞질렀다. 45~64세 사이에서는 롬니가 51%로 오바마의 47%를 4%p, 65세 이상에서는 롬니가 50%로 오바마의 48%를 2%p앞질렀다.

퓨 리서치 센터는 30세 이상 전체 지지율은 롬니가 50%로 오바마의 48%를 2%p앞질렀다. 4년 전에는 30세 이상 전체에서 오바마가 존 매케인을 50% 대 49%로 1%p앞섰다.

퓨 리서치는 이번 선거에서 30세 미만 층이 2008년보다 오바마를 덜 지지했으나, 오바마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4년 전보다 오바마의 승리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플로리다 50% 대 49%, 오하이오 50% 대 48%, 버지니아 51% 대 48%, 펜실베이니아 52% 대 47% 등 이른바 4개 경합주(州, 스윙 스테이트)에서 30세 미만 청년층이 오바마를 더 지지해, 오바마가 대통령선거인단 수에서 332명 대 206명으로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과 비교해 30세 미만에서 백인, 남성, 무당파층 지지율은 크게 줄고, 여성, 흑인, 히스패닉사이에서 비슷한 지지율을 얻어 여성과 소수계가 핵심 지지층임을 재확인됐으며, 연령별 지지율에서는 18-29세 60%, 30세 이상 48%로, 격차가 12%포인트에 달해 197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자는 2000년보다 백인 청년층에서 16%포인트 줄어든 반면 히스패닉 8%p, 흑인 5%p, 기타 3%p가 늘었다. 30세 이상에선 백인이 6%포인트 줄었고, 흑인 3%p, 히스패닉 2%p, 기타 2%p가 증가했다.

한편, 18-29세를 당적별 민주당원 44%, 공화당원 26%, 무당파 29%로 나타났고, 이념적으로 보면, 중도가 41%, 진보 33%, 보수가 2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