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보선, 참신성 VS 정치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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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보선, 참신성 VS 정치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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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완수, 하영제 흠집공방...이학렬 도덕성 강조

▲ 기호순으로 박완수 창원시장, 홍준표 전 대표, 이학렬 고성군수,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제 2차관
참신성이냐, 아니면 정치구력이냐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가 대통령후보 러닝메이트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아래 경남도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뜨겁다.

특히 새누리당의 도지사 경선을 위한 후보자 토론이 내일(26일)부터 시작되면서 후보자들의 정책 검증과 함께 도덕성, 참신성, 능력 검증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는 여당의 텃밭으로 여겨져 왔던 PK(부산-경남)지역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새누리당이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어느 지역보다 공을 들여야 할 형편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번 경남도지사 보궐선거가 시작부터 끝까지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결과에 따라서는 자칫하면 후폭풍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예견들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정치 공학적 차원의 후보 검증이 아닌 대선 승리에 초점이 맞춰진 철저한 후보 검증이 결국 야당과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대선 후보들의 지금까지의 검증과정을 두고 볼 때 야당으로부터 흠집 잡히지 않는 후보 선정이 이번 보궐선거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박근혜 후보를 놓고 야당이 철저하게 과거사로 발목을 잡는 것을 보면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도 야당의 비슷한 네거티브 전략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현실을 직시할 때 새누리당의 후보는 일단 구설수에 오를만한 흠집이 없는 참신한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결론이다. 여론 또한 비슷한 형태로 흐르고 있다. 박근혜 후보가 줄곧 야당으로부터 과거사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을 100% 뒤집어 놓기 위해서는 정치 공학적 선출을 철저히 배격하고 어떤 경우라도 야당의 공격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 선출된 새누리당 후보가 야당으로부터 발목을 잡힐 흠집을 갖고 있다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 모두가 부산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야당이 총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보궐 선거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이런 현상은 민심에서도 읽을 수 있다. 이미 후보들 간의 난타전이 시작된 가운데 서로가 상대방의 부적격성을 폭로하고 있어 도민들도 어느 정도 간파하고 있는 눈치들이다.

더욱이 도민들 사이에서는 이번 보궐선거가 김두관 전 지사가 무소속으로 위장해 끝까지 도지사 직을 수행하겠다고 큰 소리 쳐 놓고는 개인의 영달의 위해 도민들을 무시하고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에 나선데 대해 비난이 일고 있어 그 불똥이 현직 단체장들에 튈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경남 지역의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도지사 한명의 도민 우롱이 200억 원이라는 엄청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현실을 초래했다며 정치꾼의 등장도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는 민주당을 심판하고 국민혈세 200억 원에 대해서도 민주당에 그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면서 “이러함에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게 민주당에서 도지사 후보를 내는 것은 또 한 번 경남도민을 우롱하는 것임을 알리기 위해서도 참신한 인물이 새누리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또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가장 정상적인 방법이라면 중앙당의 전략공천이었는데 중앙당이 이를 간과했다”면서 “따라서 비리가 있거나, 도덕성에 흠집이 있거나 하는 후보는 철저하게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종합하면 참신, 청렴, 도덕성이 뛰어난 사람, 국민 감동의 스토리가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만 야당과의 대결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새누리당 경남지사 보선 경선에 나선후보 중 홍준표 후보(전 당 대표)와 박완수 후보(창원시장)후보는 시비의 중심 대상이 돼 있다. 그나마 참신성을 인정받고 있는 후보는 이학렬 후보(고성군수)와 하영제 후보(전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다.

이 때문인지 그동안 경남도청 기자실은 후보들이 연이어 기자회견을 자청, 타 후보와 물고 물리는 식의 회견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미 부적격성에 대한 논란은 불을 지핀 상태다.

홍준표 후보의 경우는 지난 9월28일 “함양 지리산 댐을 건설해 그 물을 부산과 경남에 공급하는 게 좋겠다.”고 발언해 지역 환경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한데 이어 도청문제로 또다시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홍 후보에 대해 하영제 후보는 “그는 정계 은퇴선언 및 경남도지사 불출마 발언 등 수차례 말 바꾸기로 도민들로부터 말 바꾸기 달인이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며 “경남도를 여의도 정치판으로 인식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하 후보는 또 “홍 후보가 지난 7월 진주에서 도지사 불출마 발언을 했다가 그 걸 뒤집고 출마했다”며 홍 후보를 ‘개인 영달을 위한 후보’라고 공격했다.

시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박완수 후보도 마찬가지다. 김두관 전 지사의 도민무시 민주당 대선후보 출마가 논란이 되고 있는 중이어서 박 후보의 창원시장 사퇴 또한 같은 여론의 몰매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홍 전 대표는 “통합 창원시 출범 이후 마산과 진해를 중심으로 한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통합창원시 청사 문제 등 현안을 남겨 놓고 도지사직에 도전하는 박완수 창원시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하영제 후보도 “110만 통합시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중도사퇴 후 도지사가 되겠다는 것은 시정 공백은 물론 시민들에게 엄청난 선거비용을 떠안기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박 후보를 비난했다.

후보들의 날선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학렬 후보는 상대 비방 보다는 정책 제안과 참신, 청렴, 도덕성이 강한 후보론을 내세우며 도민들의 여론을 결집시키고 있다.

이 후보는 “인지도 면에서는 다소 떨어지지만 보궐선거인 만큼 새누리당 후보가 되면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이번 선거는 철저하게 네거티브가 예상되는 만큼 야당이 발목이 잡힐 흠집이 있는 후보 보다는 참신, 청렴, 도덕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식과 원칙에 따른 도지사 후보 선출이 도민의 여론임을 감안하면 누가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대선가도에 시너지가 나타날지 아니면 역풍이 불지 도민들의 관심이 뜨겁게 일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 경선은 26일부터 11월 2일까지 정견발표회 10회, TV토론회 4회 개최된다.

TV토론회는 △26일 오후 7시 30분 KBS 창원총국 〈경남포커스〉 △29일 오전 10시 CJ 경남방송 △31일 오전 10시 30분 KNN △2일 오후 6시 30분 MBC경남에서 열린다.

정견발표회는 △27일 오전 11시 거제, 오후 3시 통영·고성 △28일 오후 2시 김해 △29일 오후 3시 밀양·창녕 △30일 오전 11시 거창·함양·산청, 오후 3시 의령·함안·합천 △31일 오후 2시 30분 양산 △1일 오전 11시 사천, 오후 3시 진주 △2일 오전 11시 창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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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민 2012-10-25 15:47:13
참신한 인사가 되어야 하는 것은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정치군은 안되요. 김두관처럼 행동하는 시장님도 안되요. 경남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동네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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