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텃밭인 부산·경남(PK)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28일 새누리당 경남지사 보궐선거 후보에 홍준표 전 대표가 포함된 것과 관련 지역 환경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지리산댐 백지화 함양군·마천면·휴천면 주민대책위원회', 지리산공동행동(준), 지리산종교연대, 지리산생명연대, 진주환경운동연합은 공동성명을 통해 "홍준표 전 대표는 '지리산댐 발언' 사과하고 도지사 공천 신청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환경단체들은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새누리당 후보공천을 신청한 홍준표 새누리당 전 대표가 27일 경남도청 기자간담회에서 ‘함양 지리산 댐을 건설해 그 물을 부산과 경남에 공급하는 게 좋겠다’고 발언했다”면서 홍 전 대표의 도지사 후보공천 신청을 즉각 반려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하고, 자연환경 보전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도지사를 하겠다며 나선 인사가 공개석상에서 그 같은 망언을 서슴지 않은 데 대해 경악한다”며 강력 규탄했다.
이들은 이어 “지리산댐은 남강댐 수위를 높여서 부산에 물을 공급하려는 계획이 경남도민들의 강한 반대로 차질을 빚자 국토해양부가 ‘홍수조절용댐’ 이라는 가면을 씌워 편법으로 추진하고 있는 후안무치한 사업”이라며 “지리산댐을 건설해야한다는 주장은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했다는 4대강사업(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실패를 자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은 “지리산댐 건설로 인한 마을공동체 파괴, 주민 생존권 말살과 더불어 지리산 천혜의 생태환경 파괴가 자명함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면서 “홍 전 대표는 지리산댐 관련 발언에 대해 경남도민들에게 즉각 사과하고,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단체들은 “ 새누리당은 지역 민심과 국민여론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홍 전 전대표의 경남도지사 공천 신청을 즉각 반려하고, 남강댐 물 부산공급계획 관련한 당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단체들은 “만약 조속한 시일 내에 홍 전 대표 본인과 새누리당의 책임 있는 조치가 뒤따르지 않을 경우 우리는 이를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남강댐 물 부산공급을 결사반대하는 경남도민, 지리산 보전을 염원하는 수많은 국민들과 함께 그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경남 표심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새누리당의 고민은 한층 더 깊어지고 있다.
더욱이 새누리당 공천위가 홍 전 대표를 경남지사 보선 후보공천 압축자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진 후 바로 이런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특히 경남지사 보궐선거는 연말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는 점에서 이번 문제를 조기 차단하지 않을 경우 대선가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위원회는 2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경남지사 보선 공천 신청을 한 예비후보 9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실시한 결과 4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고 밝혔다.
4명의 후보 이학렬 고성군수, 홍준표 전 대표, 박완수 창원시장,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등 4명이다.
[경남지역 환경단체 성명서]
홍준표 전 대표는 ‘지리산댐 발언’ 사과하고, 도지사 공천 신청 즉각 철회하라!새누리당은 홍준표 전 대표의 도지사 후보공천 신청을 즉각 반려하고, 입장을 밝혀라!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새누리당 후보공천을 신청한 홍준표 새누리당 전대표가 27일 경남도청 기자간담회에서 ‘함양 지리산 댐을 건설해 그 물을 부산과 경남에 공급하는 게 좋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하고, 자연환경 보전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도지사를 하겠다며 나선 인사가 공개석상에서 그 같은 망언을 서슴지 않은 데 대해 경악하며, 우리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
지리산댐은 남강댐 수위를 높여서 부산에 물을 공급하려는 계획이 경남도민들의 강한 반대로 차질을 빚자 국토해양부가 ‘홍수조절용댐’ 이라는 가면을 씌워 편법으로 추진하고 있는 후안무치한 사업이다.
지리산댐을 건설해야한다는 주장은 물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했다는 4대강사업(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실패를 자인하는 것이다. 또한 지리산댐 건설로 인한 마을공동체 파괴, 주민 생존권 말살과 더불어 지리산 천혜의 생태환경 파괴가 자명함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때문에 지리산댐 건설계획 전면 백지화는 남강댐 물 부산공급을 결사반대하는 경남도민들의 일관된 입장일 뿐만 아니라, ‘부산 물 공급을 위해 지리산을 망쳐야 하느냐’는 깊은 우려 속에서 최근 전국 각계각층이 함께 한 ‘지리산 생명평화 1천인 선언’을 통해서도 분명히 확인된 국민적 여론이다.
따라서 홍준표 새누리당 전대표는 지리산댐 관련 발언에 대해 경남도민들에게 즉각 사과하고,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 더불어 새누리당은 지역 민심과 국민여론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홍준표 전 전대표의 경남도지사 공천 신청을 즉각 반려하고, 남강댐 물 부산공급계획 관련한 당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만약 조속한 시일 내에 홍 전대표 본인과 새누리당의 책임 있는 조치가 뒤따르지 않을 경우 우리는 이를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남강댐 물 부산공급을 결사반대하는 경남도민, 지리산 보전을 염원하는 수많은 국민들과 함께 그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다!
2012. 9. 28
지리산댐 백지화 함양군․마천면․휴천면 주민대책위원회지리산공동행동(준), 지리산종교연대, 지리산생명연대, 진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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