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는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배워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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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는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배워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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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정부까지 나서고도 적자, 고성=이학렬 군수 중심 군민 똘똘 뭉쳐 흑자

▲ (좌) 여수엑스포 전경, (우)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전경

‘당초 수입 목표 3,814억원, 1,555억원을 벌고 2,259억원 적자’ 여수엑스포, ‘직접 수익 115억9,000만원, 입장권 판매 수익 88억2,500만원 흑자’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여수엑스포 시설비 1조7,921억원, 운영비 2,079억원 등 총 2조1,000억원 투입,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112억원 투입.

여수엑스포 5월 12일 개막 8월 12일 폐막 93일간 진행,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3월 30일 개막 6월 10일 폐막 73일간 진행.

여수엑스포 입장객 수 93일간 820만여명 방문(외국인 40여만명),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73일간 180만명 방문(외국인 9만300여명).

결과를 놓고는 둘 다 성공적인 개최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언론들은 평가를 달리했다. 여수엑스포에 대해서는 “800만명은 채웠는데 신통찮은 입장 수입”으로 평가하고,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에 대해서는 “주최 측도 깜짝 놀란 대박”이라고 평가했다.

비슷한 시기 진행된 여수엑스포와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남긴 결과만을 놓고 보면 조 단위의 자금으로 전 세계에 홍보를 펼친 여수엑스포는 ‘적자엑스포’, 맨몸으로 뛴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흑자엑스포’로 기록됐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엑스포로 홍보물량을 쏟아 부은 여수엑스포는 집안잔치로, 홍보비가 없어 몸으로 때운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세계적인 엑스포로 우뚝 섰다.

어느 행사가 성공한 것이고 누가 성공하지 못한 것인지는 차치 하더라도 분명한 것은 여수엑스포가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에 한수 배워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여수엑스포는 정부지원은 물론 방송, 정부기관, 기업체, 학교 할 것 없이 엄청난 홍보와 자본을 투입했다. 그러나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철저하게 조직위원장인 이학렬 고성군수를 필두로 전 군민이 맨몸으로 뛰었다. 인구비례도 5배가 넘는다. 여수시는 인구 29만 2,849여명, 고성군은 5만 7,000여명에 불과하다.

사후 시설 활용을 놓고도 상이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수엑스포는 관객 300만명을 동원한 아쿠아리움을 13일 환화가 운영을 맡아 재개장하는 것 외는 재활용 방안이 막막하다.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것 때문에 민간 기업들이 사후 활용 사업에 선 듯 나서지 못하고 있다. 현재 조직위가 용역회사로부터 중간 보고서를 받아 국토해양부에 전달했으며, 아직까지 확정안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문제는 3,800억원이나 될 것이라던 총 수입이 1,555억원에 불과해 2,259억원 이상 적자가 났기 때문에 누군가의 돈으로 메 꿔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개막 전에 운영자금 조로 4,800억원을 임시변통으로 빌려줬는데, 이제는 지자체가 이 돈을 가져가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적자 운영에 시설 사후운영까지도 큰 골칫거리로 남았다.

반면, 여수엑스포와 행사가 겹친 5월과 6월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방문객들이 현저히 줄어 들것이라는 예상을 엎고 목표를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했다.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직접 수익 114억5,000여만원, 간접 수익 생산유발 1,800억여원, 수입유발 264억여원, 부가가치유발 445억여원 등 모두 2,528억여원의 경제효과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시설도 일찌감치 재활용키 위해 엑스포 기간 중에 가동했던 대부분의 시설을 상설로 전환시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군수 한명이 진두지휘한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와, 정부와 온 국민이 나서다 시피 한 여수엑스포의 결과는 너무도 천차만별이다.

이런 결과는 부지런함과 기획력의 차이에서 찾을 수 있다.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의 경우는 이 군수의 열정과, 한 치 오차 없는 탄탄한 기획력, 뚝심 있는 추진력, 끊고 맺음이 확실한 결단력, 마음을 열고 다가서는 설득력과 함께 탁월한 관리 능력, 해박한 지식이 겸비돼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군수의 열정 및 부지런함은 고성군민 뿐만 아니라 경상남도에도 소문이 자자하다. 탄탄한 기획력과 추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 할 만큼 독보적이다. 이는 모든 것을 접어두고라도 3회째 치른 ‘공룡엑스포’의 성공적인 결과가 이를 잘 입증하고 있다.

특히 소통의 근간이 될 수 있는 설득력은 열정과 정성이 더해져 정부와 해당 위원회는 물론 도청, 군 의회, 군민들에 이르기까지 누구도 이 군수의 제안에 제동을 걸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여수엑스포는 천문학적 투자에 정부까지 가세했지만 결국 머리수 짜 맞추기의 전형적인 꼼수만 속출한 셈이 됐다. 노력 보다는 숫자 채우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800만명은 채웠지만 허수가 너무 많았다는 지적이다.

800만명 목표 달성에 온갖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졌으며, 결국엔 앞에 본 사람만 바보가 되는 행사가 됐다. 정확히 따진다면 목표 미달이라고 해야 옳을 것 같다.

그 꼼수는 개막 39일 째 정도에서 나타났다. 정부가 목표 달성이 어렵 자 공무원 총동원령을 내린 것이다. 공무원은 휴가도 여수로 가고 연수도 여수로 가라는 것이었다. 48일 째에는 결국 할인권이 등장했다. 지역별로 돌아가며 3,000원에 입장시켜 준다는 것이었다. 막판 사흘 동안은 여수시민 공짜 입장까지 벌어졌다. 하루에 무려 15만명이 공짜 입장을 한 셈이다.

그래서 결국 폐막일인 백 일째에는 800만명을 채웠다. 각 교육청을 상대로 학생들을 불러들였고, 서울 소재 대학교들을 접촉해서 외국인 학생들도 끌어 내렸다. 한마디로 세계적인 액스포를 집안 잔치로 마무리한 것이다.

두 엑스포를 보면서 과연 어느 쪽에 정부가 투자를 해야 하는지, 그 결과는 극명하게 드러났다. 치적사업으로 변질될 수 있는 엑스포 그것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는 반드시 공과를 따져 그에 상응하는 상벌이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수엑스포 같은 결과가 또 나타날 수 있다.

그동안 각종 국책사업, 대형 국제행사 등은 모두가 시작 할 땐 산을 도려 낼 것 같이 큰소리를 쳤다. 그러나 끝나고 나면 아무도 따지질 않는다. 결산과 평가를 게을리 했기 때문에 버릇이 돼 대책 없이 떠벌리는 사람들 스스로가 결과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정부지원금은 국민의 혈세다. 헛되이 날아가는 세금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그래야만 적자행사가 꼬리를 물지 않는다.

지난해 개최됐던 대구 세계육상대회와 F1 레이스도 적자가 계속발생 하자 지자체가 중앙정부에 이 돈을 물어달라고 요구하고 있을 정도다. 곰은 재주가 부리고 뒷감당은 국민의 주머니로 충당하겠다는 발상은 국민을 두 번 죽이는 것이나 다름없다. 머리수 채워주려고 행사 관람하고, 행사 적자 때문에 세금 더 내야 한다면 이보다 더 웃긴 것이 어디 있겠는가.

이제부터라도 정부가 결산과 평가에 냉정해져야 한다. 행사 성공의 최대 밑거름은 열정과 부지런함에 빈틈없이 짜여 진 기획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바로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이런 결과를 확실히 보여주는 작지만 성공한 엑스포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공룡엑스포는 첫해인 2006년 154만명, 두 번째인 2009년 170만명, 세 번째인 올해 178만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고성을 찾음으로써 시골 자그마한 군을 세계적인 명품도시 반열에 올려놓는 대표적인 엑스포가 됐다.

작은 농어촌 군을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이학렬 군수를 비롯해 전 군민들이 고성의 에펠탑인 ‘공룡엑스포’에 사활을 걸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때문에 예산 면에서 비교가 안 되지만 공룡엑스포에는 직원들의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뛰어난 기획력이 또 한 번 세계를 감동시켰다. 이 군수는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행사를 주최하면서 ‘하늘이 내린 빗물, 공룡을 깨우다’라는 주제 선정 및 국제물포럼 개최, 그리고 행사장 내 빗물활용 등의 치밀한 기획력을 발휘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한무영 교수와 함께 세계물협회(IWA: International Water Association)로부터 PIA(Project Innovation Award)상을 아시아 대표로 받는 영광을 안았다.

행사 전문가들은 국제적 행사는 자칫하면 하고도 욕먹는 집안잔치가 될 수 있다며, 이제는 정부가 될 곳에 집중 투자를 해주는 실질적인 엑스포 관리 능력을 발휘할 때라고 말한다.

척박한 환경에서 끈질긴 승부욕과 열정으로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세계적인 행사로 발전시킨 이학렬 고성군수에게서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은 여수엑스포가 배워야 할 점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이학렬 군수는 고성군민의 날인 지난달 30일과 31일 양일간 직원들의 ‘2012여수세계박람회 견학’을 실시했다. 고성군은 이번 박람회를 다녀 온 직원들에게 자유로운 형식으로 보고서를 작성·제출하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시책발굴과 여수엑스포만의 독특한 노하우를 차기 공룡엑스포시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거대 자본만이 행사의 성공여부를 판가름 짖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여수엑스포와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상반된 교훈을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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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하냐 2012-10-05 10:44:38
머야 여수가 망하고 고성이 잘된건 알겠는데 중간에 군수 똥꼬빠는건 ㅡㅡ 기자 밥이라도 얻어먹었냐

나시민 2012-08-19 22:21:11
여수 엑스포는 메이저리그 고성엑스표는 마이너리그

국민 2012-08-18 18:13:36
두 엑스포의 비교글 잘 보았습니다.
정부는 경남고성의 공룡엑스포를 적극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방송들은 이런 비교 방송을 해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진 연구원 2012-08-18 16:46:30
여수엑스포. 국민세금. 지원. 중단하고. 경남고성엑스포에. 지원하십시오. 흑자행사를. 더욱. 승화시켜. 경남의.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합니다. 고성군수님. 대단하십니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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