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남도지사가 2일 오는 6일 경 퇴임식을 갖고 8일 대선 출마 선언식을 갖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경남지역의 비난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 경남도당이 성명서를 발표하며 김 지사의 사퇴에 대한 도덕적 문제를 제기한데 이어, 경남 도민들도 매번 변명으로 일관하는 김 지사의 행동에 일침을 가했다.
이를 같이해 이전부터 김 지사의 사퇴 행동과 관련 정곡을 찔러왔던 경남 고성군 이학렬 군수가 해외에서도 김 지사의 사퇴를 철회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대선여론 떠보기 시·군 순방'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해 김 지사와 대립각을 세웠던 이 군수는 출국 중인 가운데서도 김 지사의 사퇴를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현재 싱가폴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계 물 협회(IWA, International Water Association)마케팅 앤 커뮤니케이션 분야, 아너어워즈 수상을 위해 출국중인 이학렬 군수는 긴급 성명서를 통해 “(김 지사의)지사직 사퇴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동안 3선의 기초자치단체장(경남 고성군수)의 임무를 수행해 오면서 고성군의 정책이 경남의 정책으로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정책으로 생각하며 죽을 각오로 열의를 다해왔다는 이 군수는 “너무도 쉽게 도민을 버리고 자신의 권력을 선택하는 김 지사를 보면서 기초자치단체장으로써 큰 실망을 감출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 군수는 “김두관 지사는 경남도민과 약속을 무려 4번씩이나 어기면서 대선출마를 선언함으로써 도덕성을 완전히 상실했다”며 “취임 2년 만에 대선출마를 위해 지사직을 중도 사퇴하겠다는 말을 경남도민은 결코 이해하지 않을 것이며 용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경고 했다.
이 군수는 또 “지사직을 갖고 대선후보 경선에 임해주기를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사퇴를 즉시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군수는 “이는 도정 공백을 최소화 하고 도민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 군수는 “시·군 순방을 하려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라고 했지만 저의 요구를 묵살했다”며 “그리고도 결국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꼬집었다.
이 군수는 “만일 경남의 중요 현안들이 모두 해결되었다면 도민들은 지사님의 대선출마 선언을 이해하고 지지 할 것”이라며 “그러나 산적한 문제들은 모두 내팽개친 채 개인의 정치적 욕심을 채우기 위해 대선출마를 선언 하겠다는 지사님을 도민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지지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 군수는 “지사께서는 '대한민국 번영 1번지 경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경남을 '대한민국 대선 1번지'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이 군수는 “지사께서는 본인이나 측근들이 불미스러운 일로 법의 심판을 받은 일은 없다”면서 “그러나 경남도민과 약속을 4번이나 어기면서 도덕성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질타했다.
이 군수는 “김 지사는 무소속의 가면을 쓴 민주당 후보로 나와 도민을 속이고 도지사에 당선됐고,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두 번째로 도민을 속였고, 도지사를 중도사퇴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어기면서 3번째 도민을 속였으며, 대한민국 번영 1번지 경남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대한민국 대선 1번지 경남을 만들면서 네 번째로 도민을 속였다”고 꼬집었다.
이 군수는 “이런 분이 대선에 출마 한다면 누가 그 말을 믿겠냐”면서 “지사께서는 도덕성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 되고 말았다”고 힐난했다.
이 군수는 “지사님께 강력히 요구한다”며 “지사직 사퇴를 즉시 철회하는 것이 경남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며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경남도민을 네 번이나 속인 사람에게 어떻게 대한민국을 맞기겠냐”며 “여야를 떠나 대한민국의 발전과 경남의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일을 해 온 사람들은 뭐냐”고 흥분했다.
이 군수는 또 “정직과 진실을 뒤로 한 채 오로지 개인의 영달을 위해 2년을 정리해온 김 지사의 행동을 경남도민들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군수는 현재 일반 대중들이 빗물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을 수 있도록 전 국민을 대상으로 201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통해 교육과 홍보를 해 온 것이 높이 평가돼 PIA(Project InnovationAward)상 수상을 위해 싱가폴에 머물고 있다.
PIA는 전 세계 물 전문가와 연계해 물관리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2년마다 세계 물 협회가 개최하는 대회로서 이 군수가 수상하는 분야는 물 산업 시설의 운영, 공공 교육 관련 아너어워즈다.
이 군수는 공룡세계엑스포 행사를 주최하면서 '하늘이 내린 빗물, 공룡을 깨우다'라는 주제 선정 및 국제물포럼 개최와 행사장 내 빗물활용 등 공로를 인정받아 PIA상을 아시아 대표로 받는다.
경남에서도 작은 기초단체 고성군의 군수는 싱가폴에서 아시아를 대표해 PIA상을 받고 있는 이때 기초단체를 총괄하는 경남도지사는 도지사직을 사퇴하겠다고 선포했다.
한편 김 지사는 당선이후 2년 동안 공약 144건 중 13건(9%)을 완료하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져 도정은 내 팽겨둔 채 온갖 정치적 행보로 오로지 대권욕에만 사로잡혀 왔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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