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강남스타일’이 일본에서는 왜 화제가 되지 않고 있는가에 대한 이유로 일본인들의 ‘독도문제’에 의한 ‘반한감정’이 아니냐는 분석기사가 나온 가운데, 얼마 전 일본 교도통신이 이 같은 내용을 살짝 다룬 적이 있으나, 이후 일본 언론 자체도 ‘강남스타일’에 대서는 나몰라라해왔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24일 “PSY라는 이상한 현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이제 관심을 조금이라고 갖기 시작한 것이라 지켜볼 대목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최근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은 “싸이는 왜 일본에서 화제가 되지 않는가?”라면서 “싸이라고 하는 한국의 래퍼, 클럽계 팝 가수는 34세의 익살꾼인 중년”이라고 소개하고, 한국에서는 벌써 인기가수라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싸이가 지난 7월 발매한 앨범 ‘6갑’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되자마자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으며, 10월에는 4억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는데, 4억 회라고 하는 것은 ‘레이디 가가’가 3년에 걸쳐 달성한 수치로, 싸이는 2개월 만에 그것을 갱신하고, 드디어 5억 회를 넘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신문은 “유럽에서는 (싸이의) 코믹한 가창이나 댄스가 받아들여졌다”면서 브리트니 스피어스, 마룬 5 수준으로 평가돼 ‘저스틴 비버’가 소속된 회사가 세계 발매를 결정했고, 미국의 빌보드 차트에도 2위를 획득했다“고 전했다.
즉 신문은 ‘강남스타일’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독도문제’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곡 자체가 신선미가 없고(일본 음악계에서는), 디스코 풍이며, 화제를 끌고 있는 말춤도 승마스타일을 희화화했을뿐이라는 냉랭한 평가가 많았다”는 점을 화제가 되지 않는 이유로 꼽았다.
이어 마이니치신문은 “지금까지 K-팝은 가수의 외모가 중요한 매력 포인트였는데 싸이는 그렇지 못하면서도 유튜브 조회 수가 너무 많은 것도 참 이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하면서 “(일본) 레코드회사의 느낌만 가지고 영국 차트 1위, 미국 차트 2위인 곡을 계속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람바다 등도 음악적 평가도 낮아도 그 나름대로 히트를 했다고 지적하고 “싸이 열풍은 (일본에서도) 올해 가을 주목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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