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문화재연구원(원장 윤세영)이 발굴하고 있는 나정 일대에서 나정을 감싸고 있는 사각형 담장의 네 벽은 각각 동서남북 네 방향에서 (한 변의 길이 50m) 정확히 조성되어 있으며 나정을 중심으로 각 거리가 8m에 이르는 곳에서 총 90평정도의 건물지가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남문씩 회랑지에서 8각형 건물지가지 약 15m에 이르는 곳에 폭이 한 3m정도 되는 도로로 여겨지는 시설이 발견되었다.
신라시대 이후의 유물은 거의 출토되지 않는 것과 출토되는 기와 (연화문, 사자문 수막새, 당초문 암막새)를 보아 5세기의 어느 시점에 축조되어 신라가 멸망하기까지 매우 중요하게 생각되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곳은 그동안 삼국시대의 탑이 8각형이라는 것에 근거하여 사찰터로 주장되었지만. 이번 발굴로 인해 8각형은 하늘을 상징한 도교의 천문 우주관에서 유래된 제단 시설임이 확실해졌다. 이는 삼국사기에 기록된 신라 소지왕 혹은 지증왕때 건립이 되었다는 신라 왕실의 최고시설인 신궁일 가능성이 높다.
그럼 이 나정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여씨춘추나 음양오행사상에 비추어서. 이 나정을 중심으로 발견된 유적지는 4방 8굉을 상징하는 것을 보여진다. 하지만 이 나정을 포함하면 이는 5방 9굉으로 이는 하늘의 9개 구역이 9야를 상징하는 것이다. 즉 9야는 하늘을 상징하는 것이고 5방은 땅을 상징하는 것이다.
즉, 이러한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은으로 신께 제사를 지낼 수 있는 곳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는 동아시아(혹은 중국)의 고대 천문 우주관을 반영하는 것인데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천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제단이 8각형의 구조를 하고 있는 것도 이에 따른 것이다.
이곳이 제단이라면 당시 사람들은 누구에게 제를 올린 것일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영웅이나 성인 혹은 건국시조와 관련된 신화에서는 어머니만 있고 아버지는 없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들은 하늘이라고 설정한다. 즉 하늘의 아들이라 하여 천자라는 개념을 통해 혈통의 정당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또한 이는 건국시조의 어머니를 숭배의 대상으로 자연스럽게 포함시키게 된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동정녀를 숭배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는 중국도 일본도 마찬가지로 건국시도의 어머니에게 제를 올리는 장소가 있다는 것과 연관되어 자연스럽게 이곳 나정 일대의 제단도 신라의 건국시조의 어머니의 제사를 모시던 곳이라는 학설에 힘을 실어주게 된다.
하지만 특이한 것은 박혁거세 탄생 신화에 어머니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는 문헌상에서도 명확하게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삼국유사에 선도성모라 해서 중국에서 건너온 여신이 신라 시조의 어머니라는 기록이 수록되어 있다.
여하튼 이번 나정 발굴은 신라사에 관한 연구와 의문에 대해 빠진 연결 고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발굴 성과와. 연구 성과가 드러나면서 신라사에 대한 의문들이 풀릴 것으로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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