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세상의 상처에 펜을 갖다 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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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세상의 상처에 펜을 갖다 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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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느 장틸의<...이 길을 가리라>를 읽고

^^^▲ <...이 길을 가리라>의 표지^^^
'여성 종군 특파원의 열정 어린 중동 취재기'라는 부제가 붙은 카트린느 장틸의 <그들을 기억하는 한 이 길을 가리라>는 종군 특파원으로서 활동 하면서 겪었던 많은 일들과 진실과 허위를 보여주고 있다.

'세상에 그들의 참상이 알려지길 바라는 한 그들 곁을 떠날 순 없다. 내가 때로는 불평을 할지라도 내 힘이 소진하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그들이 이루지 못한 꿈,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위해 나에게 그들을 만나게 해 준 이 일을 계속할 것이다' 라고 본문에서 쓰고 있는 저자의 이 글이 책 전체의 주제의 흐름이랄 수 있겠다.

이 책의 저자 카트린느 장틸은 1961년생으로 1981년부터 프랑스 제일방송에 입사해서 1991년부터 이라크,중동,알제리,발칸등 아랍권 전문 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직전의 사담 후세인과 인터뷰를 했었다.

1992년 피에르 밀 상을 수상,1998년 알베르 롱드르 상을 수상했으며 여성 종군기자로서의 열정적인 취재를 해온 그녀의 가치관과 여자 종군 기자로서 활동 하면서 보아온 수많은 죽음과 주검들,그 참상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일을 계속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의 역할은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도 비난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의 역할은, 자신의 신용과 명예, 삶 전체를 저울에 올려 놓고 전쟁과 분쟁으로 입은 상처에 펜을 가져다 대는 것이다'라고 말한 알베르 롱드르의 말처럼 생명의 위협을 받는 전장 속에 들어가야 하는 일을 해오면서 그 현장에서 생생하게 허위와 진실을 가려내고 보았다.

어떤 위험이 있더라도 떠나기를 주저하지 않는 용기와 깊은 고뇌 속에 빠졌을 땐 그만 둘 줄 아는 용기, 눈으로 본 진실을 말할 줄 아는 정직이 꼭 필요하다고 저자는 적고 있다.^

현장에 있을 때 비로소 완전한 충만감을 느끼며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저자는 천상 기자다.

다른 나라 여성이 쓴 이 책을 읽는 동안 투철한 기자정신으로 살아 있는 열정을 만나볼 수 있었다.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한다. 기자들에게 좋은 지침서요 안내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일에 종사하고 싶다고 말하는 후배가 갖추어야 할 게 어떤 것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 '대담하게, 더 대담하게, 좀더 대담하게'라고 말한 드골 장군의 말을 인용하면서 자신을 잊고, 여행하는 스폰지가 되어 모든 긴장과 모든 상황과 모든 문화를 흡수해야 하며, 사실이라고 여겨지는 것일지라도 문제의 표면에만 머물지 말아야 한다고 적고 있다.

또한 특파원의 대열에 들어선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고통을 마치 자신의 것인 양 여기게 만드는 병적인 향수와 싸워야 하는 것이며, 우상 타파의 자극제처럼 절대로 졸거나 잠을 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늘 깨어 있으며 참여와 민주적 요구들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야 하며 자신을 보호하고 싶은 헛된 바램을 참아내야 한다. 눈 앞에 보이는 포장된 진실 너머에 숨겨져 있는 진실을 알아내고 알리겠다는 정신이 깨어 있어야 한다'고 쓰고 있다.

무엇보다도 끝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남을 더 많이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 없이는 아무리 많은 일을 해내었다고 해도 소용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종군특파원으로서 허와 실을 담담하게 얘기하고 있지만 그녀의 글 속에서 생동감과 열정이 느껴진다. 현장감이 느껴진다. 끊임없이 현장으로 달려가는 카트린느 장틸의 신속한 행동이 눈앞에서 보이는 듯 하다.

이 책의 첫장을 열면서 나는 우선 추천글에서 서두에서 '가방을 쌀 때는 언제나 외로웠다. 혼자서 하는 작업은 늘상 일정 부분의 외로움을 동반하는 것일까...'로 시작되는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설렜다. 가방을 싼다는 것, 떠남에의 외로움과 설렘과 기대... 나는 이국 여성종군 특파원의 발로 뛰어 쓴 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 여행을 하고 돌아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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