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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대활동상황’에서 각 소방대의 활동상황이 시간대순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 뉴스타운 송인웅^^^ | ||
서울소방재난본부(본부장 최웅길)에서 작성한 ‘은평구 대조동 여인도시나이트클럽 화재종합보고서’는 “허구(虛構)다”라는 결론이다. 허구(虛構)란 “사실에 없는 일을 사실처럼 꾸며 만든 것”을 의미한다.
동 화재종합보고서는 2008년8월20일 5시25분경 서울 은평구 대조동 여인도시성인나이트클럽 건물 무대부에서 발생한 화재가 83분 만에 진화되고, 화재진압을 위해 내부에 진입한 소방관 3명이 건물일부붕괴로 고립돼 순직한 화재에 대한 개요, 소방 활동상황, 화재분석결과 및 대책 등을 담은 총42쪽으로 구성돼 있다.
누가 뭐래도 동 화재에서 가장 큰 이슈는 “소방관 3명이 순직했다”는 사실이다. 당연히 순직소방관이 언제? 내부에 진입했고, 언제부터? 왜? 고립됐으며, 언제? 어떤? 구조대가 투입됐는지, 언제? 고립대원을 발견했는지가 명확하게 규명돼,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 무엇인지가 기록되어야 한다. 즉 생사가 달린 급박한 상황이기에 즉각적인 구조 활동이 전개됐느냐에 따라 소방관이 “왜 순직했나?”가 가장 중요하다.
왜 이렇게 기록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엄중 조사 조치해야
그럼에도 동 화재종합보고서기록이 무전기녹취록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물론 구조과정이 ‘허술하게’기록돼 있다. 관(官)의 문서기록이라고 믿지 못할 정도다. 만일 다른 화재종합보고서도 이렇다면 “화재종합보고서를 작성하는 소방행정능력이 너무 뒤떨어진다”는 결론이고, 동 화재종합보고서만 그렇다면 “왜 이렇게 기록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엄중 조사 조치해야한다.
동 화재종합보고서 13쪽에서 16쪽에 기재한 ‘소방대활동상황’에서 각 소방대의 활동상황을 시간대별로 기록했다. 5시27분에 선착 갈현대, 5시29분 녹번대, 5시29분 (은평)구조대, 5시45분 수색대, 5시45분 역촌대, 5시31분 신영대, (종로)구조대, 5시33분 북가좌대, (서대문)구조대, 성산대, (마포)구조대 현장도착순으로 기록해 각 소방대의 현장 도착이후의 활동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5시45분 수색대, 5시45분 역촌대 현장도착은 5시33분 북가좌대, 서대문구조대, 성산대, 마포구조대 현장도착 이후로 기록해야 시간순서상 옳다.[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각 구조대는 ( )로 구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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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대별조치사항’에 '인명구조투입'으로 기록돼 있으나 5시45분에 구조대는 투입되지 않았다 ⓒ 뉴스타운 송인웅^^^ | ||
왜 이렇게 헷갈리게 기록했는지는 16쪽 ‘시간대별조치사항’에 기록된 바처럼 “각 구조대를 5시45분에 인명구조를 위해 현장에 투입했음을 맞추려고”한 허구다. 현장사실을 기록한 무전기녹취록에 따르면 서대문구조대는 5시35분에 현장 도착, 마포구조대는 5시49분에 현장 도착한 것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5시45분에 구조대는 투입되지 않았다
더구나 무전기녹취록에 의하면, 5시45분에 구조대는 투입되지 않았다. 무전기녹취록에는 5시44분57초에 녹번대장이 “대원들이 갇혀 있으니까 구조대 추가 비발시키도록”요청했고, 이를 받아 5시45분40초에 (은평소방)서장이 “구조대 한 2개대 추가 비발시켜”라고 명령한다. ‘비발’이 ‘투입’이 아님은 5시45분57초에 상황실에서 “하나(서장을 의미)께서 구조대 2개대 추가비발시키기를 요청하셨는데 현재 4개대가 비발된 상태”라고 무전한 것으로 알 수 있다.
이후 (은평소방)서장이 상대방을 부르는 무전 외에 한 말은 5시47분58초에 “아 거- 현재 방수하는 게 몇 개대야?” 5시51분29초에 “대원들이 갇힌 것 같은데 지금 저 구조대가 진입중이야” 그리고 6시7분01초에 “직원들도 비상소집시켜, 센터에 가서 대기하라 그래”뿐이다. 이는 (은평소방)서장이 “즉각적인 구조 활동을 전개한 게 아무것도 없음”을 의미한다.
5시45분에 구조대가 투입되지 않았음은 다음의 무전기록에서도 알 수 있다. 5시49분(1분42초)에 마포구조대가 “칼산백 여기 비착”하며 현장에 도착했음을 알리자, 은평구조대(은평백)에서 “마금 백대원들은 저기 정문쪽으로 집합”하며 구조대(백)대원들에게 집합할 것을 요청했다. 이후 5시51분29초(2분8초)에 (은평소방)서장이 “대원들이 갇힌 것 같은데 지금 저 구조대가 진입중이야”라고 말하고 5시53분40초(4분42초)에 은평구조대(은평백)에서 “중간지점인데 건물이 자꾸 지붕에서 무너지고 있어요”라고 말해 은평구조대가 내부에 진입했음을 짐작하게하고 있다. 즉 은평구조대에서 고립대원구조를 위해 내부진입시간은 5시51분29초前後다.
또, 6시2분1초(1분38초)에 지휘차가 “사칠-마금 관내 비발된 백대원들은 대로변에서 대로변에서 계단쪽으로 진입하도록”명령하고 있어 비발된 여타구조대인 종로, 서대문, 마포구조대는 초진후인 6시2분1초前後에 내부 진입했다. 이런 판단으로 볼 때 “화재종합보고서 16쪽 ‘시간대별조치사항’에 기록된 5시45분 ‘구조대, 진압대원 인명구조투입’기록은 허구”다.
“하지도 않은 즉각적인 구조 활동을 전개한 것처럼 조작하려다보니 이런 허구의 화재종합보고서를 작성 상부에 보고했다”는 판단이다. 이러다보니 상기 화재종합보고서의 화재분석결과와 향후대책도 형식적이다.
더 큰 문제는 상기 화재종합보고서 합동감식에 서울소방재난본부는 물론 은평소방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울지방경찰청, 은평경찰서, 한국전기안전공사 같은 여러 기관이 4회나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이들 기관도 동 화재종합보고서가 허구임을 알고도 방관했다면 업무상과실치사에 해당될 수도 있는 소방관순직사건은폐의 동조자란 점으로, 모 소방관의 “특정 장소나 구체적 행동을 명시하지 않은 ‘구조대 한 2개대 추가 비발시켜’를 ‘구조대, 진압대원 인명구조투입’으로 기록한 것은 억지다”란 말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기대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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