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군, 리비아 ‘오디세이 새벽’ 공습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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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군, 리비아 ‘오디세이 새벽’ 공습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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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프랑스 전투기 공습

 
   
  ^^^▲ 미국 해군이 공개한 사진. 1992년에 취역한 국축함 USS Berry(베리)에서 Arleigh Burke-class로 유도해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
ⓒ AP^^^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다국적군은 19일 리비아 카다피에 최후통첩을 보낸 후 일제히 리비아 공습을 개시했다. 이번 작전명은 “오디세이 새벽(Odyssey Dawn)”이다.

지중해에 배치된 미국과 영국의 해군 함정들이 리비아를 향해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최소한 110여 발 발사를 개시로 리비아 공격이 시작됐으며, 주요 항구 및 리비아 방공망을 주요 목표물로 타격했다고 미국 시엔엔(CNN)방송, 에이피(AP)통신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터(Reuters)통신도 지중해에 있는 미국 함정들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주변과 반정부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제2도시 벵가지 남쪽 해안 지역에 있는 방공망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서 무아마르 카다피의 친위세력이 반군(반정부 세력)이 장악했던 주요 도시 탈환으로 전세 역전을 노리던 카다피에 대한 대공습이 시작돼 카다피의 운명이 갈림길에 서게 됐다.

19일 리비아 공습은 이라크 전쟁 개시 이후 다국적군으로 구성된 가장 광범위한 국제공조아래 개시된 공습으로, 패배 직전 상태의 리비아 반정부 세력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게 돼 리비아 내전 양상이 새로운 양상을 띠게 됐다.

무아마르 카다피는 이들 다국적군 공습을 두고 ‘십자군 침공’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유엔 결의안을 따르지 않겠다며 강한 반발 모습을 보이고 “이들의 침공은 지중해 및 북아프리카 지역과 해당 시민들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고 협박했다.

미군 관계자는 지중해에 있는 미국과 영국 함대에서 112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Tomahawk cruise missiles)을 리비아 지상의 공군 시설을 타격하기 위해 20여 곳 이상의 해안 목표물을 향해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주로 서부지역을, 프랑스 군은 벵가지 지역을 주로 공격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20여 대의 전투기들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동부 지역에 침투한 카다피 친위세력을 향해 수차례 공습을 단행했으며, 프랑스 전투기들은 리비아의 군용차량에 대한 첫 번째 공격을 하고 모두 기지로 귀환했으며, 프랑스 전투기 한 대가 피격 당했다는 리비아 국영 TV의 주장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한 티에리 버카드 프랑스 군대변인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브라질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군사조치는 최상의 선택은 아니라고 말하고 리비아에 미군 지상군을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공습은 미국이나 동맹국들이 추구했던 결과는 아니다”면서 “우리는 폭도들(카다피 세력)이 자국 국민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겠다고 말했을 때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다”며 공격의 이유를 들었다.

이 날 공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에 관한 결의1973을 합의한 후 카다피에 미국, 영국, 프랑스 세 정상이 최후통첩을 보내고 파리에 유럽연합, 아랍연맹 대표등 22명이 긴급회의를 마치고 곧바로 공습을 개시했다.

파리 긴급회동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 요르단, 모로코,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의 외무장관 등이 8년 전 이라크 전쟁 이후 군사 공조에 관한 가장 큰 국제 모임이었다. 이날 긴급회동이 끝난 후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는 “행동의 시간이 왔다. 긴급하다”고 말해 회동 직후 리비아 공격 개시를 암시했다.

42년 째 장기 집권을 해온 무아마르 카다피는 리비아 국영 TV와의 전화 통화에서 국민들을 무장시켜 다국적군에 대항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자신의 세력에 대한 국제적인 행동은 부당한 것이며, 이는 식민지화를 꾀하는 십자군 침공으로 이는 대규모 ‘십자군 전쟁(crusader war)’이라고 불러댔다. 이어 그는 “유엔 안보리와 국제사회는 주권국가(리비아)에 대한 언어도단적인 부당한 침공을 즉각 중단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리비아 국영 TV는 다국적군의 공습 개시 중에도 트리폴리의 국제공항 및 군부대의 카다피 지지자들의 모습을 방영했으며,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의 공항의 모습도 화면으로 내보냈다. 카다피는 공개서한에서 “당신들이 만일 우리 국가(리비아)에 간섭을 한다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리비아 정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카다피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카메론 영국 총리,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낸다는 서한을 읽었다, “리비아는 당신의 것이 아니다. 리비아는 리비아인들의 것이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무효다”고 주장했다.

카다피 세력은 다국적군의 공습이 개시되자 전투기, 탱크 및 군대를 지난 2월 15일 반정부세력이 장악한 벵가지 동부 쪽으로 재배치시키면서 다국적군과의 대전을 꾀하고 있다고 에이피(AP)통신은 전했다.

망명 리비아 반정부 세력, 리비아 구출전선(LSF=Libyan Salvation Front)의 모함메드 알리 대변인은 수도 트리폴리 동부의 마테이가 공군기지에 있는 리비아 공군본부와 미스라타에 있는 항공 아카데미 등이 다국적군의 주요 공격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캐나다, 덴마크의 전투기들은 국제군사공조를 위해 19일 이탈리아 공군 기지에 모여들었다. 그러나 독일은 작전에는 공조하겠지만 독일군 파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독일은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결의 1973 유엔 결의안 투표에서 중국, 러시아, 인도 및 브라질과 함께 기권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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