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무바라크 퇴진 지금이 그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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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무바라크 퇴진 지금이 그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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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라크, 당장 떠날 생각 없어

^^^▲ 3일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 친정부 시위대(왼쪽)와 반정부 시위대가 국립박물관 앞에서 대치하고 있다.
ⓒ Reuters^^^
30년 장기집권에 독재통치에 경제난에 높은 실업률 등으로 거센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호스니 무바라크(Hosni Mubarak, 82)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대의 요구대로 당장 퇴진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아직 이집트는 자신을 필요로 한다면서 퇴진 요구를 거부하고, 친정부 시위대를 조직 반정부 시위대와 격돌케 하면서 반정부 시위대에 발포해 사상자를 발생시키는가 하면 인권운동가 및 외신기자들에게 폭행을 가하면서 사태를 더욱 꼬이게 하고 있다.

특히 친정부 시위대들은 반정부 시위대를 옹호하고 무바라크 대통령을 독재자라 표현한다며 불만을 토로하면서 외국인들에게 혐오감을 내보이고, 이들에게 폭행을 가하며 가지고 있던 카메라 등 취재 장비를 훼손하거나 빼앗는 등의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로이터(Reuters)통신 등 외신은 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 같은 이집트 사태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이집트 고위관리들과 무바라크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신문이 보도했다.

미국의 에이비시(ABC)방송과의 인터뷰에 나선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그는 아직 이집트가 자신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BC 방송의 퇴진 문제에 대한 질문에 그는 “만일 내가 사임한다면, 혼란이 가중될 것이다”고 말하고 “나는 국민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당장 나는 나의 국가(이집트)에 대해서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해 전형적인 장기집권, 독재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미국의 좋은 친구로 묘사돼 왔던 무바라크는 이어 ABC방송이 만일 친구인 오바마 대통령이 당신을 배신한다면 어떤 생각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당신들은 이집트 문화를 이해지 못하며, 내가 사임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만 답했다.

뉴욕타임스는 미 행정부 관리와 아랍 외교관의 말을 인용, 오바마 행정부는 이집트 군부가 지지를 보내고 있는 오마르 술레이만(Omar Suleiman) 부통령이 이끌고 있는 정부에 무바라크가 정권을 이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무바라크는 이미 국영 TV 방송을 통해 차기 대선에 출마를 하지 않겠으며 오는 9월 임기까지 다 채우겠다고 밝히면서 ‘오마르 술레이만’을 부통령으로 새로 임명한 바 있다. 그러나 반정부 시위대들을 진정시키는데 실패했다. 사태는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그 세력이 커지자 무바라크는 친정부 시위대를 조직해 맞불을 놓으면서 사태가 더욱 꼬여가고 있어 미국은 무바라크가 당장 퇴진할 것을 여러 경로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특히 수도 카이로의 자유의 광장 타흐리르 스퀘어는 반정부 시위대(친 민주주의 시위대)의 중심축이 돼 가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들은 더욱 기세를 모아 무바라크의 즉각 퇴진 요구에 힘을 가중시키면서 “출발의 금요일(Friday of Departure)”이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퇴진 요구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미 국무부는 이집트 시위 11일째를 맞이하면서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간의 충돌이 더욱 과격한 양상으로 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피 제이 크롤리(P.J. Crowley)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집트의 친정부 인사들과 무바라크의 집권당은 지난 2일의 친정부 시위대가 반정부 시위대에 발포를 하면서 사태를 더울 어렵게 만든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집트 정부는 공무원 또는 기타 요원들을 동원 친정부 시위를 하며 반정부 시위대에 폭력을 가하도록 명령을 하지 않았다고 항변하고 있다.

3일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은 이집트 내에서 가장 잘 조직된 ‘무슬림 형제단(Muslim Brotherhood)’에 모든 정파와 대화를 하자며 무슬림형제단의 대화 참여를 요구했다. 그러나 반정부 시위대들은 무바라크가 퇴진할 때까지는 대화를 하지 않겠다며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현재 무바라크 대통령의 권력 기반인 이집트 군부에 매년 13억 달러의 원조를 하고 있는 미국은 이집트 위기 해소책을 모색하고 있으며, 미 백악관은 3일(현지시각) 이집트에서의 평화로운 정권 이양에 관한 다양한 방법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가안전보장회의 토미 비에터(Tommy Vietor)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이 협상과 신의로 질서 있고, 의미 있는 (정권)이양의 시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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