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등 사회과부도 '중국'편외국 지명 표기법을 무시하거나 없는 지명까지 등장해 혼란스럽다.^^^ | ||
현행 중등 사회과부도 32,33쪽 '중국편'을 보면 명확한 오류 지명표기만 6곳이 등장한다.
<1> 우선 중국 동북지방의 대표적인 산맥인 '따싱안링(大興安嶺)'산맥을 '대싱안링산맥'이라고 표기했다. '따(大)'자는 우리식 한자 발음을 채용하고 거기다가 중국식 발음인 '싱안링(興安嶺)'을 갖다 붙이는 오류를 범했다.
<2> 헤이룽장성 북부의 '샤오싱안링(小興安嶺 )산맥' 역시 같은 오류를 범해 '소싱안링산맥'이라 표기하고 있다. 서로 마주 보는 이 두 산맥은 합쳐서 간혹 '싱안링'산맥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고유명칭에 쓰이는 '대', '소'를 우리식으로 발음하는 것은 표기원칙에 어긋난다.
<3> 이와 똑같은 식의 오류에다 중국 지명을 몽골식 표기와 혼합한 사례도 보인다.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를 '내몽골자치구'라 적은 것이 그것이다. 중국에는 '몽골'이란 발음 자체가 존재하지 않고 '멍구'라 한다.
<4><5> - 헤이룽장성에서 하얼빈 북부의 '우영'과 하얼빈 남쪽의 '수란'은 중국의 상세지도에서도 유사한 발음의 지명조차 찾아볼 수 없는 경우이다. 즉,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하더라도 사회과부도에 표기할 만한 가치가 없는 작은 진(면 단위)급 이하의 향(리) 정도의 마을로 보인다.
<6> 역시 헤이룽장성 치치하얼 북쪽의 '푸우'라는 지명은 '푸유(富裕)'의 오류로 보인다. 중국어의 '裕'는 병음 'Yu'로서 '위' 또는 '유'로 발음된다. 이전의 사회과부도에서는 '푸유'로 되어 있는 점을 볼 때 오기가 아닌 오자로 보인다.
현행 중등 사회과부도는 그래도 많이 개선된 것이 이 정도다. 2005년도 금성출판사 판(조화룡 외 8인 저)을 보면 현행 부도의 오류를 포함, 어이없는 실수들이 보인다.
심지어는 지린성이나 헤이룽장성은 제대로 중국식 발음을 채용하고 랴오닝성(遼寧省)은 '요령성'이라 적고 있다. 이는 한국식 한자어 발음인 '요녕성'도 아니고 북한식(또는 연변어식) 발음을 따르고 있는 셈이다.
이 2005년판 사회과부도에는 지린성 퉁화(通化)시 옆에 현재 존재하지도 않는 일제 때 지명인 듯한 '훈장시'라는 도시가 등장하기도 한다. 또한 선양시와 창춘시를 연결하는 철도가 끊어진 상태로 나타난다.
중국은 한국의 제1 교역상대국이자 최대 유학 선호 국가이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중국을 교육하는 가장 기초적인 텍스트의 심각한 지명표기 오류가 하루 빨리 수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랴오닝성 선양시의 24중학교에서 유학한 바 있는 최정우(16) 양은 "처음 중국에 와서 병음을 배우면서 한국서 배우던 사회과부도를 꺼내 놓고 보다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또 최 양은 "한국에서는 교과서면 모든 게 정확하겠거니 여겼지만 기초적인 중국어 발음법만 알아도 교정할 수 있는 오류가 수두룩해 부끄러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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