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는 곰이 부리고 포상은 간부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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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곰이 부리고 포상은 간부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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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한 소방조직, 소방에 리더십이 있는 지휘관이 필요하다

^^^▲ 지난 11월9일 제47회소방의 날에 정부의 포상을 받고 있는 소방지휘관
ⓒ 소방방재청 홈페이지에서 ^^^
지난 11월9일 ‘제47회소방의 날’에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가져간다’는 속담이 딱 맞아 떨어지는 일이 생겼다. 이 속담은 ‘일을 한 대가가 잘못 나누어진 것을 빗대는 말’이다. ‘개가 쥐 잡고 고양이가 먹는다’ ‘닭 길러 족제비 좋은 일 시킨다’ 등도 비슷한 속담이다. 이와 같이 일을 한 사람이 정당한 몫을 가지지 못하는 것을 ‘불공정 분배’라고 한다. 이런 ‘불공정분배’가 소방의 날에 확연히 드러난 것.

이날 ‘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이 발표한 바에 의하면 정부는 “제47주년 소방의 날”을 맞이하여 소방행정발전에 기여하고, 화재 및 구조, 구급 등 헌신적인 소방활동을 통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공이 큰 김국래(55세) 대구광역시 소방본부장 및 황태성 충남 보령소방서 의용소방대장, 박양원 (주)진화이앤씨 대표이사 등 유공자 79명(소방공무원 49명, 의용소방대원 27명, 민간인 3명)과 전라남도 영광소방서(서장 박병주) 등 2개 우수 소방관서가 훈, 포장을 비롯한 대통령 표창 및 국무총리표창 등 정부포상을 수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리고 발표한 ‘정부 포상자’명단에 나타난 소방공무원49명에는 소방경(소방서 담당급)이상만 있고 그 아래 직급해당자는 한명도 없었다. 즉, 49명의 분포도는 소방경4명, 소방령(소방서과장직급)24명 소방정(소방서장 직급)포함 이상 직급이 21명이다.

그날 이명박 대통령은 순직소방관 유족 및 공상소방공무원, 모범소방공무원 등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아마도 눈치가 빠른 대통령이었다면 왜 순직자와 공상자는 소방경이하의 직급에만 있고, 모범소방공무원은 소방경 이상에만 있는지를 알아챘을 터다.

최근10년간의 순직자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수많은 현장에서 순직한 분들 모두가 소방경이하직급자다. 이럼에도 ‘화재 및 구조, 구급 등 헌신적인 소방활동을 통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공이 큰’소방관은 소방경이상이고 그들만이 정부포상을 독식한다. ‘참 웃기는 짬뽕조직’이라 할 수 있다.

그나마 소방이 국민들로부터 ‘가장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복’으로 칭송받는 이유는 24시간 맞교대라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미지급 받는 시간외 수당’현실에도 불구하고 밤낮없이 ‘오직 국민의 안전을 위한 희생과 봉사’란 일념으로 순직과 공상을 넘나드는 119현장대원들의 땀과 노력 때문이다. 정부는 소방조직을 방치, 방관해선 안 된다. 최소한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정부가 나서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밝혀 개혁해야 한다.

조직은 상하간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소방에 리더십이 있는 지휘관이 필요하다. 리더십을 갖추려면 자기 몫을 포기해야 한다. 위로 오를수록 희생과 책임, 배려가 있어야 한다. 아랫사람은 이런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진정한 리더십’은 책임은 자신이 지고, 공은 부하에게 돌리는 자세에서 나온다. 진정한 권위는 마음을 사로잡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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