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카이스트 지원 청년기업, 국내 최초 DPP 상용화…돌체앤가바나 공급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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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카이스트 지원 청년기업, 국내 최초 DPP 상용화…돌체앤가바나 공급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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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부터 유럽연합 품목별 의무 적용 본격화
부산 청년기업 데이터스피라, 글로벌 규제 대응 시장 진출
데이터스피라의 디지털제품여권 상용화 서비스가 제품에 부착된 정보무늬와 근거리무선통신을 통해 정품 인증, 제품 생애주기 정보, 관리·재활용 정보 등을 제공하는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자료 제공/부산시)

부산시와 카이스트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지역 청년기업 데이터스피라가 국내 최초로 디지털제품여권 상용화 서비스를 출시하고 글로벌 패션기업 돌체앤가바나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유럽연합이 2026년부터 품목별로 디지털제품여권 적용을 확대하는 가운데 부산지역 기업이 관련 기술을 실제 글로벌 시장에 적용한 사례다.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사용·수리·재활용까지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로 연결하는 기술이 새로운 수출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데이터스피라는 부산시와 카이스트가 공동 설립한 ‘카이스트 오토아이디랩 부산혁신연구소’의 기술 지원을 받아 성장한 청년기업이다. 부산시가 2022년 유치한 연구소로부터 디지털전환 표준 기술 이전과 사업화 지원을 받은 뒤 2024년 창업했다. 지역 연구기관의 기술 성과가 청년 창업을 거쳐 해외 기업과의 계약으로 이어진 구조다.

디지털제품여권은 실물 제품에 고유한 디지털 신원을 부여하고 생산과 유통, 사용, 수리, 재활용 등 제품 전 과정의 정보를 디지털 방식으로 관리하는 체계다. 제품에 부착된 정보무늬나 근거리무선통신 등의 데이터 매체를 통해 소비자와 기업, 수리업체, 재활용업체, 규제기관이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제품의 원산지와 공급망, 환경정보, 재활용 가능성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럽연합의 순환경제 정책과도 연결된다.

유럽연합은 2026년부터 디지털제품여권을 품목별로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철강을 시작으로 2027년에는 전지와 섬유·의류·알루미늄·가구 등이 포함되고 이후 매트리스와 전자제품 등으로 대상이 확대된다. 전기차와 소형 이동수단, 2킬로와트시를 초과하는 산업용 배터리는 2027년 2월 18일부터 배터리 여권 적용 대상이 된다.

관련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유럽연합 시장 출시가 제한될 수 있으며 규정 위반 정도에 따라 시정조치와 시장 철수, 리콜 등의 조치도 가능하다. 유럽연합으로 제품을 수출하는 해외 제조·수출기업에도 적용되는 만큼 제품 식별정보와 공급망 데이터를 사전에 구축하는 작업이 중요해지고 있다. 본인 상황과 비교해 보면 유럽 수출을 준비하는 기업에는 단순한 인증 대응을 넘어 제품 생애주기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해지는 셈이다.

데이터스피라는 2025년부터 돌체앤가바나와 세계 각국 기업이 참여한 경쟁적 기술검증을 진행했다. 이후 올해 4월 9일 최종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디지털제품여권 상용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7월에는 국제수산물 이력추적 표준기구 인증 제품도 출시하며 국제 규제 대응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혔다.

부산시는 이번 성과가 유럽연합의 제품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부산지역 청년기업이 실제 시장에 적용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12일 부산항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 북극항로 시범 운항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서 유럽 시장 진출에 대한 지역 산업계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부산시는 디지털제품여권 기술이 향후 부산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이스트 오토아이디랩 부산혁신연구소는 디지털전환 국제표준기구인 GS1의 국제공동연구소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과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등 해외 연구기관과 글로벌 물류기업이 디지털전환 표준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 성과를 활용해 부산지역 기업의 교육과 기술 사업화,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GS1은 1973년 설립된 비영리 민간 국제표준기구로 116개국 200만 개 이상의 기업이 가입해 있으며 부산시도 2020년 가입했다. 부산시는 국제 공급망 불확실성과 자원 재활용, 유통 이력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국제적으로 검증된 기술을 지역 산업에 적용하는 것이 디지털전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해 공급망 최적화와 맞춤형 부가서비스 분야까지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번 기술 상용화 및 국제 계약 체결은 지역 청년 기업의 우수한 인공지능 기술력과 도전 정신의 결과”라며 “지역 대학 등과 연계해 인공지능 기술의 지역 산업 융합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도전적 기술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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