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군사력의 사우디, 후티 반군 진압하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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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군사력의 사우디, 후티 반군 진압하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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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실질적 예멘 통치 세력인 후티 반군은 오합지졸(rag-tag)의 군대가 아니다 / 사진=스카이닷컴 캡처 

이슬람교 수니파의 종주국이자 아라비아반도에서 맹주 역할을 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막대한 자금을 들여 첨단 무기를 장착한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나라이지만, 사우디는 이란의 지원을 받으면서 사실상 예멘을 통치하고 있는 후티 세력(흔히 후티 반군이라 부름)에 대한 효과적인 제어를 하지 못하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 같은 막강한 군사력에도 불구하고 10년 넘게 예멘의 노련하고 잘 뭉쳐있는 후티 세력을 진압하지 못하고 있다.

후티 세력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를 미사일로 공격하고, 예멘의 홍해 연안 전체를 장악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수출을 차단하고 있는데도 사우디의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AFP 통신이 22일 전했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상에서 효과적이지 못한 대리 세력에 의존하는 탓에 후티 세력(반군)을 효과적으로 저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험준한 지형과 이란의 지원이 후티 반군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 첨단 무기에도 전투의지와 자국군의 양성 부족 등이 연약한 사우디군 만들어

사우디아라비아는 정교한 무기와 군사 장비를 확보하는 데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역사적으로 자국 군대를 보완하기 위해 많은 외국인 인력, 계약업체 및 훈련관에 의존해 왔다.

사우디의 인구는 약 3500만 명으로, 순수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인구는 약 1900만 명이다. 나머지 1600만 명은 외국인 노동자 등 이주민들로 전체 인구의 35~40%를 차지하고 있다. 사우디의 정규군 총병력은 약 25만 명이다. 사우디 방위군이라는 친위대는 약 13~15만 명 별도 유지하고 있으며, 징병제가 아니라 모병제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기업을 포함한 서방 제조업체로부터의 대규모 무기 구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방 정책 및 동맹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외교 전략의 핵심적인 특징이 되었다. 첨단 무기 총량의 규모는 대단하지만, 이를 운용할 단결력 있는 사우디 순수 혈통을 가진 병력의 수는 매우 부족한 형편이다.

지난주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F-35 스텔스 전투기 48대를 243억 달러에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

막강한 무기고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군은 독자적으로 복잡한 전투 작전을 지휘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의 사우디 전문가인 버나드 하이켈(Bernard Haykel은 후티 세력의 최근 공세 이후 온라인에 게시된 토론에서 사우디는 싸울 의지가 있는 군대와 자신들이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칠 국민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그러나 지금 그들(사우디)이 가진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사우디아라비아의 군대가 쿠데타가 잦은 지역에서 쿠데타를 차단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규모를 작게 유지하고 분열시켜 왔다고 주장해 왔다.

중동 전문가인 레이 타케이흐(Ray Takeyh)2015년 미 의회 청문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군부를 약하게 유지해 왔기 때문에, 군부가 군주제를 전복시키지 못한 유일한 곳이라고 말했다.

* 약한 사우디 vs 강인한 후티 세력

초기에는 무장이 경미했던 후티 세력은 험준한 지형과 부족 간의 유대감을 이용하여 뿌리 뽑기 어려운 강력한 방어 체계를 구축했다.

수년에 걸쳐 이 단체는 이란의 지원을 받아 첨단 미사일과 드론 무기를 축적해 왔다. 또한 공식적인 예멘 정부와는 달리 단결된 모습을 유지해 왔다.

오타와 대학교의 이란 및 예멘 전문가인 토마스 주노(Thomas Juneau)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후티 반군은 단결된 전선을 구축할 수 있었다면서 그들은 처음에는 서로 다른 세력들을 모아 강력한 지휘통제 체계를 구축한 매우 중앙집권적인 정부를 가지고 있었으며, 2023년 이후, 이 후티 세력은 가자 전쟁 이후 이스라엘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들을 공격하며 홍해 교통을 방해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해 왔다.

이란은 후에 이와 유사한 전략을 사용하여 호르무즈 해협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미국, 영국, 이스라엘이 반복적으로 감행한 공습은 후티 세력의 군사 기반 시설을 약화시켰지만, 미사일과 드론 능력을 무력화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

* 예멘 정부

사우디아라비아는 동맹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2015년 예멘 내전에 참전하여, 1년 전 후티 세력에 의해 수도 사나에서 쫓겨난 정부를 지원했다. 중동 전쟁이 시작되기 몇 주 전부터 예멘의 아덴 정부는 이미 위기에 처해 있었다.

지난해 12, UAE의 지원을 받는 세력이 정부군 장악 지역을 일시적으로 모두 장악하면서 리야드의 격분을 샀고, 이는 두 동맹국 간의 지속적인 갈등을 촉발시켰다. 리야드는 아부다비에 예멘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했고, 아부다비는 이에 응했다. 아랍에미리트는 헬리콥터 공격기를 포함한 병력과 장비를 홍해 연안 지역에서 철수시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랍에미리트의 부재로 생긴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조직력이 부족한 병력이 남게 되었다. 중동 전문가 마이클 나이츠(Michael Knights)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예멘과의 심각한 타격과 미흡한 협력 관계가 이번 붕괴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2022년에 체결된 휴전 협정은 후티 세력이 이란 항공기를 사나에 직접 착륙시키면서 7월에 파기되었으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휴전 협정을 무시한 행위였다. 이후 그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 해상 봉쇄를 가하고 선박, 영토 및 석유 시설을 공격하기 시작했으며, 바브 알 만데브(Bab al-Mandab) 해협이 내려다보이는 홍해 연안 전체를 장악한 후 리야드를 공격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는 대규모 반격 작전을 개시하지 않았지만, 후티 세력은 여전히 ​​예멘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언론은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MBS) 왕세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후티 반군 진압을 위해 여러 차례 지원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현지에서 예멘 정부군은 사기 저하를 호소하고 있다.

AFP 통신은 예멘 정부군의 한 병사는 우리는 무기와 탄약 부족은 물론 급여 지급 지연에도 시달렸다. 이틀 전에 증원군과 장비를 받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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