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대부포도축제, 걷기·마라톤 연계…농가와 지역 상권으로 소비 확산 추진
-실증산단 280억 원·산리단길 49억4천만 원 투입…제조혁신과 근로환경 개선 병행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안산시가 시 승격 40주년을 맞아 문화·체육·농업·산업을 아우르는 시민 참여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오는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대부포도축제를 열고, 10월에는 시민의 날 체육대회와 안산페스타, 안산유니온페스티벌을 잇달아 개최한다. 개관 20주년을 맞은 중앙도서관은 특화 도서관과 연계해 생활 속 지식문화 기반을 넓힌다.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에서는 280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 전환 실증산단 구축과 49억4천만 원 규모의 산리단길 조성을 병행해 제조 경쟁력과 근로환경을 함께 개선한다. 안산시는 지난 40년의 성장을 시민과 돌아보는 동시에 문화와 관광, 농업, 첨단산업이 연결되는 미래도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안산시는 9월 8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시 승격 40주년을 기념하는 올가을 주요 행사와 중앙도서관 운영 방향, 반월·시화산단 혁신사업의 추진 상황을 공개했다.
첫 시민 화합의 장은 10월 9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 승격 40주년, 제41회 시민의 날 기념 체육대회’다. 안산시체육회와 25개 동체육회가 함께 준비하며, 25개 동 주민 약 5천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는 동별 입장식과 개회식, 40주년 기념행사, 시민 참여 체육대회, 장기자랑, 축하공연으로 진행된다. 각 동의 특색을 살린 입장 퍼레이드와 특별 경기를 마련해 승패보다 시민 참여와 세대 간 소통에 중심을 둔다.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화랑유원지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일원에서는 ‘안산페스타 2026’이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안산페스타는 별도로 열리던 행사를 하나의 브랜드로 연결해 안산의 문화·예술·체육·복지·먹거리·평생학습을 함께 선보이는 통합축제다.
올해는 제7회 김홍도축제와 평생학습한마당, 음식문화제, 안산시장배 단원 김홍도 씨름대회, 장애인복지박람회, 도시농업어울림한마당, 주민자치 위드 마을공동체 박람회 등 7개 행사가 연계된다.
김홍도축제에서는 마당극과 김홍도풍속촌, 전통공연, 지역예술인 공연이 펼쳐진다. 승마·다도·한복 체험과 조선주막을 통해 김홍도 작품 속 시대상과 생활문화를 접할 수 있으며, 사생대회와 김홍도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전도 마련된다.
안산시는 축제장에 배달존을 운영하고 인근 상권 영수증 이벤트를 진행해 방문객의 소비가 주변 골목상권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행사장별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시민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한다.
안산의 미래를 이끌 청년들도 40주년 행사에 직접 참여한다. 10월 31일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4회 안산유니온페스티벌은 서울예술대학교, 신안산대학교, 안산대학교, 한양대학교 ERICA, 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 등 관내 5개 대학과 안산시가 공동 주관한다.
안산대학연합 학생축제추진단은 ‘청춘의 볼륨을 높이다’라는 슬로건을 직접 정하고 행사 기획과 추진 과정에도 참여한다. 대학 스포츠 대항전 ‘유니온 컵’, 대학생들의 재능을 선보이는 ‘유니온 스타’, 록 페스티벌 형식의 밴드 공연과 정책·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5개 대학의 연합 퍼포먼스와 불꽃놀이를 통해 시 승격 40주년의 의미도 함께 나눈다.
도심의 시민축제에 앞서 대부도에서는 지역 농업과 관광을 연결하는 축제가 열린다. 안산시는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일원에서 ‘2026년 대부포도축제’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대부해솔길 걷기 축제와 안산 마라톤 대회를 같은 기간에 연계해 대부도 전역을 아우르는 종합축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축제에는 수익금 전액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포도 경매와 포도 배달 서비스가 새롭게 도입된다. 시 승격 40주년과 대부포도 70년을 함께 조명하는 테마 전시관, 시니어 패션쇼, 가족 참여형 OX 퀴즈도 운영한다. 쉼터와 그늘막을 확충하고 방문객 주차장도 추가로 확보해 관람 편의를 높인다.
행사장에서는 지역 대학과 협업해 개발한 대부포도 디저트를 선보인다. 안산시 자료에 따르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공식 만찬주로 선정된 그랑꼬또 ‘청수’ 와인도 만나볼 수 있다. 포도밟기와 나무놀이터, 승마 체험 등 가족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직거래 장터에서는 대부포도와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한다.
대부포도축제와 걷기·마라톤 행사의 연계는 농산물 판매와 관광객 유입을 함께 확대할 수 있는 시도다. 방문객이 축제장을 넘어 대부도의 음식점과 관광시설을 이용한다면 농가 판로 확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활문화 분야에서는 개관 20주년을 맞은 중앙도서관이 시민의 배움과 창작을 지원하는 지식문화 거점으로 역할을 넓힌다. 안산시 도서관은 누적 도서 대출 3,084만 권, 누적 이용자 3,649만 명을 기록했다. 시민서평단을 통해 15명의 작가를 배출했으며, 시민이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드는 독립출판과 독서 경험을 공유하는 ‘텍스트힙’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지역별 특화 서비스도 강화한다. 와동교육도서관은 인공지능과 교육, 관산도서관은 국제문화, 안산미디어도서관은 미디어와 창작, 월피예술도서관은 예술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과 이용자의 특성을 반영한 도서관 서비스를 통해 시민의 창작 활동과 문화적 다양성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시 승격 40주년 사업의 또 다른 축은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의 미래형 전환이다. 안산시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금 등 총 280억 원을 투입해 ‘인공지능 전환 실증산단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제조 인공지능 개방형 연구실을 구축해 지역 기업이 관련 기술을 직접 시험하고 생산공정 개선에 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학과 연구기관도 기업의 현장 문제를 분석하고 필요한 기술의 개발과 실증에 참여한다.
안산 소재 인쇄회로기판 제조기업 ㈜티엘비는 인공지능 선도공장으로 구축된다. 생산조건을 최적화하고 자율이동로봇 등 스마트 제조기술을 실제 공정에 적용한 뒤 관련 사례를 다른 기업과 공유할 예정이다.
기업별 인공지능 활용 수준을 진단하고 기술과 전문가를 연결하는 AX 종합지원센터도 운영한다. 제조·에너지·물류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안심구역과 제조기업·인공지능 기술기업을 연결하는 통합지원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반월단지와 시화단지, 멀티테크노밸리에는 2025년 12월 기준 2만1,885개 기업이 입주해 약 24만3천 명을 고용하고 있다. 시는 선도공장과 개방형 연구실에서 확인한 기술을 산업단지의 다른 기업으로 확산해 제조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지원할 방침이다.
제조혁신과 함께 근로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안산스마트허브 아름다운거리 산리단길 조성사업’은 2024년 6월부터 2028년 6월까지 시우역에서 공단삼거리까지 약 2㎞ 구간에 49억4천만 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1단계에서는 노후 도로와 자전거도로, 전기시설, 버스승강장을 정비하고 바닥형 보행신호등과 쉼터, LED 시설을 설치한다. 2단계에서는 원시동 일원의 교통광장을 재정비하고 유휴공간에 야외공연장과 벤치, 운동기구, 수목 등을 갖춘 ‘이음광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안산시는 지난 7월 AX 상생·협력 선포식을 개최했으며 반월·시화산단의 인공지능 전환 방향을 담은 AX 마스터플랜 수립도 완료했다. 앞으로 실증산단 구축과 산리단길 조성을 통해 기업의 생산환경과 근로자의 생활환경을 함께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시 승격 40주년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만들어 온 안산의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뜻깊은 전환점”이라며 시민의 날 체육대회와 안산페스타, 유니온페스티벌, 중앙도서관 등 생활문화 기반을 내실 있게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안산시가 제시한 40주년 사업은 시민 화합과 청년 참여, 농산물 판로, 관광 활성화, 생활문화, 제조혁신, 근로환경 개선을 하나의 도시 성장 방향으로 연결하고 있다. 기념행사를 넘어 시민의 일상과 지역경제, 산업현장에 지속 가능한 변화를 남긴다면 시 승격 40주년은 안산의 다음 40년을 여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기자메모 /안산시의 이번 정책브리핑은 시 승격 40주년을 단순한 기념행사에 한정하지 않고 문화·체육·농업·관광·산업 전반으로 확장한 점이 눈에 띈다. 축제 방문객을 지역 상권과 농산물 소비로 연결하고, 대학생을 행사 기획 주체로 참여시키며, 제조혁신과 근로환경 개선을 함께 추진하는 방향은 긍정적이다. 앞으로 사업별 참여와 이용 실적을 꾸준히 관리한다면 40주년 사업의 성과와 지속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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