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시각장애인 청약정보 손끝 확인…점자뷰어 누르면 즉시 변환
스크롤 이동 상태바
한국토지주택공사, 시각장애인 청약정보 손끝 확인…점자뷰어 누르면 즉시 변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잡한 소득·자산·공급물량 표까지 점자로 확인
타인 대독 없이 독립 청약·개인정보 보호 강화
자료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시각장애인이 복잡한 청약 공고문의 숫자와 표를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손끝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8일 대국민 청약 플랫폼인 ‘한국토지주택공사 청약플러스’에 청약 정보를 점자와 음성으로 바꿔주는 실시간 전자점자 서비스를 도입했다. 소득·자산 기준이나 청약 가점, 평형별 공급 물량처럼 정확한 확인이 필요한 정보까지 개인 점자정보단말기나 점자 프린터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방식이다.

그동안 시각장애인은 인터넷에 게시된 청약 정보를 확인할 때 화면의 글자를 소리로 읽어주는 화면 낭독기를 주로 이용해 왔다. 일반적인 문장은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입주자모집공고문에는 숫자와 복잡한 표가 많아 소리만 듣고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청약 자격이나 공급 물량처럼 하나의 숫자를 잘못 이해해도 신청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보 접근 방식의 개선 필요성이 있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해 청약플러스 웹사이트에 게시된 다양한 청약 정보를 실시간으로 변환하는 전자점자 서비스를 적용했다. 이용자가 입주자모집공고문 페이지 상단에 있는 ‘점자뷰어’ 버튼을 누르면 화면의 텍스트와 표 데이터가 한국 점자 표준 규격에 맞춰 즉시 번역된다. 별도의 대독 과정 없이 이용자가 필요한 공고 내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청약정보 접근 경로를 넓힌 것이다.

전자점자는 컴퓨터나 모바일 환경에서 문자와 숫자 정보를 점자 형태로 변환해 점자정보단말기나 점자 프린터에서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번 서비스에서는 단순한 문장뿐 아니라 청약 공고에 포함된 표 데이터까지 변환할 수 있어 소득·자산 요건이나 유형별 공급 내용을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음성으로 연속해서 정보를 듣는 방식과 달리 필요한 부분을 손끝으로 다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용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다. 청약플러스에서 원하는 공고문을 연 뒤 페이지 상단의 점자뷰어 버튼을 선택하면 해당 화면의 텍스트와 표가 점자로 변환된다. 이용자는 변환된 자료를 내려받아 개인 점자정보단말기로 전송해 읽거나 점자 프린터로 출력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소득과 자산 기준, 청약 가점 점수, 평형별 공급 물량처럼 숫자 비교가 필요한 정보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인 상황과 비교해보면 자신의 소득이나 자산이 공고 기준에 해당하는지, 원하는 주택형에 얼마의 물량이 배정됐는지를 음성에만 의존하지 않고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청약 신청 전 조건을 반복해서 검토해야 하는 시각장애인에게 실질적인 정보 접근 수단이 하나 더 생긴 셈이다.

이번 서비스는 시각장애인의 ‘청약 자립’에도 의미가 있다. 기존에는 금융자산이나 가족관계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된 청약 조건을 확인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내용을 대신 읽어달라고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다. 전자점자를 이용하면 이러한 정보를 본인이 직접 확인하고 청약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타인에게 개인정보가 노출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청약 과정에서는 가족 구성이나 소득, 금융자산 등 개인의 민감한 정보가 자격 판단 자료로 활용된다. 따라서 정보 접근성 향상은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자신의 정보를 스스로 관리하면서 주거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과 연결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이번 서비스에서 정보 접근성과 함께 개인정보 보호 효과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각장애인은 앞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 청약플러스에 게시되는 입주자모집공고를 확인할 때 점자뷰어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공고별 신청 대상과 소득·자산 조건, 주택형별 공급 물량 등을 확인한 뒤 필요한 자료를 내려받아 개인 장비에서 이용할 수 있다. 청약 신청 전에 자신에게 적용되는 조건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립적인 청약 판단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 누구나 청약 정보를 확인하시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정보 사각지대를 세심하게 살피고,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번 전자점자 서비스 도입을 통해 청약정보를 볼 수 있는지 여부를 넘어 얼마나 정확하고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지까지 접근성의 범위를 넓혔다. 특히 표와 숫자가 많은 청약 공고문의 특성을 고려하면 시각장애인이 직접 자격과 공급조건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크다. 향후 청약플러스의 정보 접근성 개선이 실제 시각장애인의 독립적인 청약 참여 확대로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핫이슈포토
핫이슈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