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조선·해양·수소기업 후속 발굴 이어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제조·복합물류 투자환경을 일본 기업에 직접 알리는 현지 투자유치 활동이 도쿄에서 시작됐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8일 일본 도쿄 스테이션 컨퍼런스 도쿄에서 ‘2026 일본 투자유치설명회’를 열고 UPS 재팬, 미쓰비시창고, 야스카와전기 등을 포함한 일본 제조·물류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 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투자 경쟁력을 제시했다. 행정기관의 설명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입주기업들이 정착과 성장, 재투자 경험을 소개해 투자 신뢰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설명회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관내 입주기업들과 함께 일본 현지에서 진행한 첫 해외 투자유치 활동이다. 일본 일정에는 파나시아, 은산해운항공, 삼영엠티, 쯔바키모토오토모티브, 유니스타, 디에이치테크, 예성철강, 태웅, 성창, 강림CSP, 태양기전, 탈렌트 엘엔지, 비앤피로지스틱스가 동행했다. 실제 사업 현장의 경험과 기업인의 목소리를 일본 투자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수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협의회장 겸 파나시아 회장과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김인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외국인투자기업협의회장 겸 비앤피로지스틱스 대표도 직접 축사에 나섰다. 입주기업과 지역 경제계, 외국인투자기업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함께 일본 기업을 상대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성장 가능성을 설명했다. 민·관·경제계가 공동으로 투자유치에 나서는 협력 모델을 현장에서 보여준 셈이다.
이번 설명회는 일본 산업전문지 일간공업신문사와 협력해 마련됐다. 항만·물류 분야에서는 UPS 재팬, NH-센코, 도쿄국제부두, 미쓰비시창고, 다이토코퍼레이션이 참석했고 제조 분야에서는 야스카와전기, 요코가와계측, 이와타니산업 등 주요 기업 관계자가 자리를 함께했다. 물류와 자동화, 계측, 제조산업 등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핵심전략산업과 연결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다수 참석했다.
산업타임즈사와 일본해사신문사, 전파신문사, 해사프레스사 등 일본 산업 관련 전문 언론사들도 설명회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투자환경과 일본 현지 투자유치 활동을 취재했다. 일본 산업계를 대상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산업 입지와 투자사례를 확산할 수 있는 접점도 확보됐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이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비전과 핵심전략산업, 투자환경을 소개하고 부산항 신항과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등 주요 기반시설과 연결되는 입지 경쟁력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항만과 공항,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제조와 물류기업의 생산·보관·수출입 기능을 연계할 수 있는 경제특구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기반시설을 나열하기보다 이미 투자한 기업들이 실제 정착과 성장 과정에서 경험한 결과를 보여주는 데 비중을 높였다.
외국인투자기업인 태광후지킨과 나이가이트랜스라인은 각각 제조와 복합물류 분야의 투자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태광후지킨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생산거점을 만든 뒤 사업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했으며, 반도체 가스 유닛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공장 인접 부지에 시설을 추가로 확충했다. 초기 입주 이후에도 후속 투자가 이어진 사례를 일본 기업에 직접 제시한 것이다.
나이가이트랜스라인은 2016년 웅동 배후단지에서 합작 물류사업을 시작한 뒤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에 물류센터를 구축했고, 최근에는 260억 원 규모의 냉동창고 사업까지 확대했다. 부산항 신항을 활용한 물류비 절감과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기반으로 사업을 넓히면서 신규 물동량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제조와 물류 분야 모두 실제 재투자 사례를 통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사업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본인 기업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은 단순한 산업용지 공급을 넘어 부산항 신항을 중심으로 물류비와 재고관리 효율을 높이고 후속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제조기업은 생산시설 확장 가능성을, 물류기업은 항만 접근성과 추가 물류시설 확보 가능성을 투자사례로 판단할 수 있다. 입주기업이 일본 현장에 직접 동행한 것도 이런 판단자료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위한 전략이다.
설명회에서는 항만 경쟁력과 신규 개발사업도 함께 소개됐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의 최신 동향 및 발전전략’을 통해 부산항의 경쟁력과 향후 발전 방향을 설명했고, 켄달스퀘어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신규 개발지역인 와성지구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제조·복합물류 성공사례와 글로벌 항만 기반시설, 신규 개발지역 정보를 함께 제시해 일본 기업의 투자 판단 범위를 넓혔다.
일본 현지 투자유치 일정은 8일 설명회로 끝나지 않는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9일 일본박용공업회를 방문해 일본 조선·해양기자재 기업과 관내 기업 사이의 기술·비즈니스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잠재투자기업 발굴을 위한 협력채널을 강화할 예정이다. 부산·경남에 집적된 조선·해양산업 기반에 일본 기자재 기업의 기술력을 연결해 신규 투자와 기업 간 협력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9일 면담에는 후카타 유 일본박용공업회 부회장과 후지무역 대표이사 회장, 토베 레이지로 부회장, 가나가와기기공업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할 계획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조선·해양기자재 분야의 잠재투자기업을 발굴하는 동시에 관내 기업의 일본 비즈니스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실제 기술협력이나 투자상담으로 연결되는지가 후속 일정의 핵심이다.
10일에는 일본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H2 & FC EXPO Tokyo [Autumn] 2026’을 참관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수소와 연료전지 분야의 최신 기술과 산업동향을 확인하고 핵심전략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일본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향후 투자상담과 기업 간 기술협력으로 연결해 잠재투자기업 발굴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이번 설명회에서 만난 일본 기업 가운데 투자와 협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후속 상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지 산업단체와 기업 네트워크도 활용해 잠재투자기업 발굴과 입주기업의 대일 비즈니스 협력을 함께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기업 입장에서는 기반시설뿐 아니라 기존 입주기업의 성장사례와 재투자 가능성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판단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투자유치에서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행정기관의 설명이 아니라 이미 투자한 기업의 성공이다. BJFEZ에 투자한 기업들이 함께 일본 현지에서 BJFEZ의 투자환경뿐만 아니라 실제 투자, 성장과 성공사례까지 직접 보여준 자리”라며 “이번에 만난 관심기업에 대한 후속상담을 지속하고 일본 산업계와의 협력을 확대해 실질적인 투자유치 성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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