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어르신 삶 담은 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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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어르신 삶 담은 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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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12명 참여해 삶의 이야기 글과 그림으로 표현
어린 시절 추억·가족 이야기·버킷리스트 담아 그림책 제작
자아존중감 높이고 소통과 공감의 시간 마련
인천 서구는 가좌건강생활지원센터에서 지난 19일 지역 어르신 12명을 대상으로 ‘어르신 자서전 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사진=인천 서구

인천 서구가 고령층의 정서 건강과 사회적 관계 형성을 돕기 위해 삶의 기억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서구는 지난 19일 가좌건강생활지원센터에서 지역 어르신 12명을 대상으로 ‘어르신 자서전 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이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고 어린 시절, 가족, 삶의 전환점, 앞으로 이루고 싶은 바람 등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 한 권의 그림책 형태로 완성하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참여 어르신들은 각자의 기억을 직접 문장으로 적고 그림으로 옮기며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족과 함께한 순간, 오래된 추억,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일 등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장면도 이어졌다. 완성된 작품을 함께 감상하는 시간에는 개인의 경험이 공동체 안에서 나뉘며 자연스러운 소통의 계기가 만들어졌다.

특히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순서에서 한 참여자는 손주가 앞으로 다닐 회사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이야기는 다른 참여자들의 공감을 얻었고, 서로의 소망을 응원하는 분위기 속에서 프로그램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문화 체험을 넘어 고령층의 자아존중감 회복과 사회적 고립 예방을 겨냥한 건강증진 활동으로 볼 수 있다. 통계청의 202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20.3%로,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고령 인구 비중은 2036년 30%, 2050년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지역 단위의 노년기 건강·돌봄 프로그램 수요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년층의 생활 형태 변화도 이 같은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서 1인 가구 노인 비중은 32.8%로 집계됐고, 자녀와 함께 사는 비율은 10.3%로 낮아졌다. 독거노인은 노인부부 가구보다 건강 상태, 우울 증상, 생활상의 어려움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 건강 문제도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꼽힌다. 같은 조사에서 노인의 우울 증상 비율은 2023년 11.3%로 나타났으며, 독거노인의 우울 증상 비율은 16.1%로 노인부부 가구 7.8%보다 높았다. 글쓰기와 그림, 대화가 결합된 자서전 프로그램은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하고 타인과 경험을 나누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고령층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천시도 군·구별 노인인구 현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하며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복지, 의료, 주거, 일자리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지역별 고령화 정도에 맞춘 생활밀착형 건강관리와 사회참여 프로그램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구는 이번 프로그램이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교류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준영 서구보건소장은 어르신들의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서적 행복까지 함께 돌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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