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22일(현지시간) 40일간의 종전(終戰)을 향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으로 숨쉬기가 어려웠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일단 60일 간의 협상기간 동안 원유 관련 제재를 풀어주기로 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스위스에서의 생산적 회담의 하나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개방된 통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재입국 수용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이어 “미 재무부는 이란산 원유의 생산, 인도, 판매를 허용하는 60일짜리의 임시 일반 면허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종전을 향한 60일 간의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이란은 스위스에서 진행된 첫 후속 협상에서 IAEA 사찰을 허용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유지한 것에 대한 ‘상응조치’ 차원에서 최종 합의 때까지 제재를 면제해 주겠다는 뜻이다.
미국 협상단을 이끈 JD 밴스 부통령은 협상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IAEA 사찰단을 자국으로 다시 초청하는 데 동의했다”며 “사찰단 활동 개시는 이번 주 중으로 예정돼 있다”면서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메커니즘 및 레바논을 비롯한 지역 내 충돌 방지 메커니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재무부의 ‘제재 면제’는 미 동부 시간 기준 8월 21일 0시 1분까지며, 면제 기간 이란은 자국의 원유 제품을 판매하고 대금을 달러화로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알자지라 등 복수의 외신들이 전했다.
이번 임시 제재 해제이지만, 그동안 이란이 이른바 ‘그림자 선단’(shadow fleet)을 통해 중국 등에 할인 가격으로 원유를 비공식 판매할 수밖에 없던 상황에서 이제 정상적인 시장 가격으로 공식 판매할 수 있게 되어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실현하게 됐다는 평가이다.
지난 3월 미국 재무부가 국제유가 안정 조치로 ‘해상의 이란산 원유’에 한정해 판매를 허용했을 때도 ‘달러화 결제’는 허용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달러화 접근이 허용되면서 환율 급등을 유발한 이란의 외화 수급난도 어느 정도는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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