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의 인공지능(AI) ‘라벤더와 가스펠’
- 거대 기술기업의 식민 지배자 성격의 태동
- 서구 자료로 훈련된 AI 기술과 봉건주의 시대(A techno-feudal era)
- ‘형식적 식민주의’는 갔지만 ‘서구 지배는 여전’
- 통제권 밖 ‘금융 시대의 식민 지배자들’
- '복잡다양성 숙지하기’(mastery complex)

”세계가 경종을 울리고 있다 : 거대 기술기업이 새로운 식민 지배자가 된 이유“(The world is sounding an alarm’: Why big tech is the new colonist)
알자지라가 14일 보도한 기사 제목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권력이 더 이상 군사력만으로 행사되는 것이 아니라, 기술, 금융, 그리고 정보 통제를 통해서도 행사 된다“고 말한다.
이 기사는 ‘현대 전쟁’과 ‘권력 구조’의 변화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특히 기술, 금융, 정보 통제와 같은 새로운 수단을 통해 권력이 행사되는 방식에 대해 논의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 인공지능(AI) 기술의 군사적 활용,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지배력, 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형태의 식민주의와 관련된 문제들이 주요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
이미 이스라엘군은 인공지능이라는 머리 좋은 병사(?)를 기용해 가자지구 전투에 활용했다. 그 인공지능의 이름은 ‘그럴듯한 긍정적인 이름’이다. ‘라벤더(Lavender)’라는 이름의 이스라엘군 AI 시스템으로, 아랍어 통화량, 활동 범위, 테러 행위 연계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해 ‘표적 지수’를 산출하고, 이를 전술부대에 실시간으로 제공했다는 보도들이 있다.
또 이스라엘군은 ‘가스펠(Gospel : 복음이라는 의미)’이라는 이름의 인공지능으로 건물·인프라 등 구조물을 자동으로 선별하는 AI 시스템으로, ‘라벤더’와 병용해 전장(戰場)에서 큰 활약을 하지만, 오류로 인해 무고한 시민들과 민수용 건물들이 대거 파괴되는 등 큰 피해를 입혔다. ‘가스펠’은 하브소라(Habsora : 히브리어로 ’복음‘이라는 뜻)’라는 별칭으로도 불리기도 한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군사 작전을 지속하고 있으며, 헤즈볼라와의 갈등이 레바논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AI를 활용해 군사 목표물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는 전쟁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 전쟁은 단순한 무력 충돌이 아니라 알고리즘, 데이터, 감시 기술에 의해 좌우되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미국 기술기업과 협력해 팔레스타인을 대상으로 감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탈(脫)식민주의(decolonial theory) 이론가들은 식민지 시대의 권력 구조가 여전히 현대 정치, 경제, 지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들이 서구의 기술 및 디지털 인프라에 ‘의존’하는 것이 새로운 형태의 정치적, 경제적 취약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소버린 AI 중요성 부각
디지털 시대의 정보와 기술 통제가 새로운 형태의 권력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를 ”미래 식민주의(future colonialism)“로 묘사하기도 하며, 서구 중심의 AI 시스템이 세계적 불평등을 강화할 위험이 있다. 한국과 나라는 특히 이른바 ‘주권적 인공지능’(Sovereign AI) 을 확보해야만 대외 의존도를 크게 낮추고 독자적인 행보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비민주적 구조’와 ‘서구 중심의 금융 기관들’이 개발도상국의 경제적 자율성을 억압하고 있것과 마찬가지로 기술, 금융, 정보의 통제가 현대 전쟁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미래 식민주의“는 기술적, 재정적, 정보적 영향력을 통해 과거의 지배 구조를 현대적으로 변형하여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반드시 인식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 이스라엘의 인공지능(AI) ‘라벤더와 가스펠’
라벤더와 가스펠 같은 이스라엘 연계 인공지능(AI) 시스템이 가자지구에 수천 개의 군사 목표물을 생성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자, 비평가들은 전쟁이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새로운 시대는 단순히 ‘병사와 폭탄’에 의한 전쟁이 아니라 ‘알고리즘, 데이터, 감시 기술’에 의해 좌우되는 시대라는 것이다.
그러던 중 2024년 9월, 레바논의 헤즈볼라 대원들이 사용하던 수천 대의 호출기와 무전기가 레바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일반 통신 기기를 무기로 활용한 작전으로 널리 알려졌다.
또 2025년 알자지라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대상으로 하는 감시 작전에 주요 미국 기술기업과 연계된 ‘클라우드’ 및 ‘데이터 인프라’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 거대 기술기업의 식민 지배자 성격의 태동
점점 더 많은 학자, 경제학자, 정치 사상가들이 이러한 발전이 단순히 분쟁의 성격 변화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권력이 군사력뿐 아니라 기술, 금융, 정보 통제를 통해서도 행사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주장은 탈식민화에 대한 더 광범위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탈식민화는 역사적으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 제국이 해체되고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의 여러 국가들이 공식적인 독립을 획득한 시기와 관련된 용어이다.
하지만 이른바 "탈식민주의 이론"의 많은 지지자들은 식민 시대의 권력과 위계질서 체계가 여전히 현대 정치, 경제, 지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식민 권력 구조가 완전히 사라진 적은 없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그것들은 진화하여 ‘글로벌 금융 시스템, 기술 플랫폼, 미디어 네트워크, 심지어 지식 생산 자체’에까지 스며들었다는 것이다.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서구의 기술, 디지털 인프라 및 글로벌 시장에 의존하는 것은 특히 글로벌 사우스 지역 전반에 걸쳐 새로운 형태의 정치적, 경제적 취약성을 초래할 수 있다. 쉽게 새로운 피식민국가(被植民國家)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튀르키예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의 딸이자 NUN 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인 에스라 알바이라크(Esra Albayrak)는 5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 탈식민화 포럼’(World Decolonization Forum)에서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한 세대는 식민주의나 착취를 경험한 적이 없다고 믿으며 자랐을지도 모른다“면서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식민지 시대의 영향 아래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녀는 ”가자지구 전쟁이 국제 원칙이 공정하게 적용되지 않는 현실을 드러낸 전환점이었다“며 ”국제기구들은 지금까지 많은 국가와 인권 단체들이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집단 학살’(Genocide)이라고 규정한 행위를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녀는 ”세계가 경종을 울리고 있는데, 우리는 더 이상 무관심할 여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 서구 자료로 훈련된 AI 기술과 봉건주의 시대(A techno-feudal era)
알바이라크는 ”소수의 (거대) 기술기업들이 디지털 시대에 정보가 생산, 유통, 소비되는 방식을 형성하는 새롭고 보이지 않는 권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디지털 영역을 자신이 "미래 식민주의"(future colonialism)라고 부르는 것의 영역으로 묘사하며, 서구 중심적인 데이터로 주로 훈련된 AI 시스템이 기존의 세계적 불평등을 강화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알바이라크는 ”기술기업들이 서구 자료를 기반으로 훈련시킨 AI 시스템은 개인화된 데이터를 활용하여 ‘정체성을 억압’함으로써 과거의 위계질서를 미래의 디지털 세계로 가져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의 말은 대부분의 주요 AI 모델이 여전히 주로 영어와 서구에서 생산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비평가들은 이러한 패턴이 비서구 언어, 문화 및 관점을 소외시킬 위험이 있다고 주장이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알고리즘은 일부 갈등을 증폭시키는 반면 다른 갈등은 거의 눈에 띄지 않게 만들어 수십억 명의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보고, 토론하고, 기억하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형성한다.
* ‘형식적 식민주의’는 갔지만 ‘서구 지배는 여전’
듀크대학교 교수인 월터 D. 미뇰로(Walter D Mignolo)는 우리가 역사적으로 ”형식적 식민주의“(formal colonialism)라고 부르는 것이 대체로 종식되었을지라도, 서구의 지배 체제는 경제, 문화, 기술 및 지식 생산을 통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뇰로는 ”식민주의는 끝나지 않았다. 전 세계 곳곳에 존재한다“며, 현대의 발전과 진보에 대한 관념이 종종 사회를 서구 규범에 순응하도록 압박하는 효과를 낳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가 단순히 그러한 체제에 저항하기보다는, 지배적인 세계적 틀에서 벗어나 지적, 문화적 자율성을 재건함으로써 ‘재존’(再存, re-exist)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통제권 밖 ‘금융 시대의 식민 지배자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3월 세계 ‘부채 보고서’(2026 Global Debt Report)에 따르면, 44개국이 심각한 부채 부담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종종 세계 분쟁으로 인해 악화되어 일부 정부는 보건이나 교육보다 이자 지급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개발도상국들은 수십 년 동안 외채의 무게에 짓눌려 왔다. 하지만 영국의 정치경제학자이자 작가인 앤 페티포(Ann Pettifor)는 ”현대의 지배 형태는 이제 제국이나 국가가 아니라 민주적 감독 범위를 벗어난 금융 시스템에 점점 더 뿌리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티포는 전통적인 은행 규제에서 벗어나 운영되는 금융 기관인 ‘그림자 금융 네트워크’(shadow banking networks)와 13조 달러(약 1경 9,494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블랙록(BlackRock)과 같은 거대 자산 운용사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페티포는 ”현재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의 상당 부분이 서방 국가들을 포함한 정부의 규제 통제에서 벗어나 기능하고 있다“며, ”이것은 국가가 다른 국가를 식민지화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금융 시스템이 제 나라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식민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선출된 정부가 에너지 가격부터 상품 시장에 이르기까지 핵심 경제 현실을 통제하는 데 점점 더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그러한 시스템이 공공의 책임 범위를 훨씬 벗어난 곳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금융 주체들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나이지리아의 경우, 페티포는 막대한 석유 매장량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제 능력 확대를 위한 노력이 국제 금융 기관과 세계 에너지 시장의 압력에 계속 직면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압력은 연료 가격을 세계 시장 가격에 연동시키고 수입 정제 석유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페티포는 서구 중심의 금융 시스템의 지배력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개발도상국 간의 협력’이 필요할 수 있다며,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지역 정유 시설을 확충 하고, 수입 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다. 그러나 이러한 야심은 ‘핵심 부문’이 ‘소수의 강력한 민간 주체’의 결정과 영향력에 의존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 시장, 알고리즘 기반 플랫폼, 그리고 외국이 장악한 디지털 인프라가 연료와 식품 가격부터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소비하는 정보, 그리고 정부와 사회가 의존하는 기술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을 점점 더 좌우하고 있다고 말한다.
* '복잡다양성 숙지하기’(mastery complex)
인공지능(AI), 디지털 인프라, 그리고 금융 의존성이 전쟁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 식민지화에 대한 논쟁은 영토 지배보다는 에너지 가격, 대출 시스템, 기술 접근성, 그리고 국경을 넘나드는 정보 흐름에 누가 영향력을 행사하는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알바이라크는 오늘날 기술과 세계 권력을 둘러싼 논쟁과 루디야드 키플링(Rudyard Kipling)이 1899년에 발표한 시 ‘백인의 짐’(The White Man's Burden)을 비교한다. 이 시는 미국이 아메리카·에스파냐 전쟁(Spanish-American War) 이후 필리핀을 장악했을 당시 발표되었으며, 식민지 확장을 “다른 사회를 문명화해야 하는 도덕적 의무”로 묘사했다.
알바이라크는 그러한 ‘지배 의식’의 흔적이 오늘날에도 다른 형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꼭 군사 점령을 통해서만은 아니지만, 기술적, 재정적, 정보적 영향력을 통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세계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위계질서’가 아닌 ‘공동 책임에 기반한 글로벌 질서’라고 주장하면서 “그 부담은 인류 전체가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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