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손에는 몸 전체의 뼈 중 4분의 1 정도가 존재하고, 뼈들의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수많은 힘줄과 인대들이 있다. 그리고 손목에는 이러한 힘줄과 인대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통로들이 있다. 그런데 만약 이 힘줄과 인대가 과 사용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고, 붓게 되면 힘줄과 인대가 드나드는 통로를 지나는 것이 어려워져 다양한 손목 질환들에 노출될 수 있다!
◆ 초보엄마들의 엄지병, 드 쾨르뱅, 직장인들의 고질병, 손목터널증후군!
만약 당신이 아이를 많이 안는 초보 엄마라면 드 쾨르뱅 병을 주의하자! 드 쾨르뱅 병은 엄지방향의 뼈 위를 지나는 힘줄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먹을 쥐거나 물건을 잡거나 손목을 돌리거나 비틀 때 자지러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며 엄지 쪽 손목에 붓기가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러한 드 쾨르뱅 병은 엄지손가락을 나머지 손가락으로 감싸 주먹을 쥔 상태에서 새끼손가락 쪽으로 손목을 젖히는 휭켈스타인(Finkelstein)씨 검사법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이 때 심한 통증이 발생하면 드 쾨르뱅 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주로 출산한 지 얼마 안 되는 초보엄마나 손주를 돌봐주는 노인들처럼 아기를 많이 안고 돌보기 위해 손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30대에서 50대의 여성에게 많이 발병한다.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약 5%가 드 쾨르뱅 병 환자이며, 산모 10명 중 6명이 드 쾨르뱅 병에 걸린다.
또한 컴퓨터 사용이 잦은 직장인이나 핸드폰 사용이 많은 청소년들이라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으로 가는 힘줄과 신경, 혈관들이 손목의 좁은 부분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마비 현상으로 반복되는 손목의 사용으로 인해 손목 인대가 두꺼워져 손목 터널 안의 압력을 높여 손목 신경을 누르게 되면서 발생한다.
주로 엄지, 검지, 장지쪽 손가락과 손바닥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며, 손이 붓거나 손가락이 뻣뻣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만약 아픈 쪽 방향으로 손목을 1분 정도 구부렸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최근 컴퓨터와 휴대전화가 필수품이 되면서 직장인들과 청소년들에게 많이 발병하고 있다. 특히 더블클릭과 타이핑을 쉴 새 없이 하는 사무직 종사자들이나 컴퓨터 마우스로 작업을 하는 웹 디자이너와 같은 직업군에서 많이 발병하고, 휴대폰, 특히 터치폰으로 문자를 많이 주고 받는 청소년들에게도 많이 발병한다.
◆ 작은 생활습관의 변화, 간단한 손목강화운동으로 손목질환 예방할 수 있어
이러한 손목 질환들은 생활 속에서 작은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호전이 가능하다. 관절, 척추 전문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에 따르면 “손목질환 환자의 대부분은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통해서 좋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이 돌보기를 비롯해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들의 경우 평소 물건을 잡을 때는 갑작스럽게 힘을 주지 말고, 천천히 힘을 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고, 찬 물보다는 따뜻한 물로 손을 씻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컴퓨터 사용이 많은 직장인의 경우, 손목이 구부러진 상태로 오랜 시간 컴퓨터 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하게 오랜 시간 컴퓨터를 사용해야 한다면 손목 쿠션을 받쳐주고, 1시간마다 10분 정도 휴식을 취해 틈틈이 손목과 손가락의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휴대폰 문자를 많이 사용하는 청소년들은 엄지손가락에 편중된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평소 약력기를 이용해 운동을 하거나 틈틈이 손목을 돌리는 스트레칭을 하는 등 손목 강화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또한 김 원장은 손목 질환이 심해졌다면 “조기 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손목 질환을 방치하게 되면 “관절이 굳어질 수 있고 마비가 올 수 있으며, 팔 전체의 통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드 쾨르뱅 병이 극심한 경우라면 힘줄을 조이고 있는 통로를 절개하여 넓혀주는 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고, 손목터널증후군이 심하다면 손목 신경을 유착된 부위에서 분리되는 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수술들은 입원 없이 국소마취만으로 몇 분 내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교적 간단하다.
도움말/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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