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진압 중인 소방관들 ⓒ 뉴스타운 송인웅 | ||
행정안전부는 각 정부청사에 휴면휴게실을 만들고, 행정안전부의 外廳에 해당하는 消防은 기존에 있던 대기실(휴게실)을 없애고 있다. 공무원들의 과로사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휴면휴게실을 만들고 운동시설을 늘리는 내용의 ‘공무원 건강관리 지원 운영지침’을 마련한 행정안전부에 반하는 듯한 소방수뇌부의 의지가 무엇인지 헷갈리게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월28일 고 안철식 지식경제부 2차관 등 공무원들이 과로사로 사망하자 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지침을 통해 올 6월까지 가용예산을 활용, 건강증진 시설을 갖추도록 했다. 특히 현재 세종로 청사에만 있는 휴면휴게실을 각 청사의 2~3개층마다 남녀 따로 설치해 휴일 근무나 야근 중 공무원들이 잠시 눈을 붙일 수 있도록 했다.
문제는 특수직공무원으로 대기업무가 주 업무인 소방의 경우 대기실(휴게실)에 좀 더 나은 운동시설이나 잠시 눈을 붙일 수 있는 휴면실 등이 절실함에도 오히려 3교대부서는 대기실을 없애라고 지시한다는 것.
이에 전, 현직 소방관들의 모임인 소방발전협의회(회장 송인웅)의 네이버카페(cafe.naver.com/godw1079.cafe)에는 갈수록 거꾸로 가는 소방. 갈수록 직원을 사지로 내 모는 몰지각한 수뇌부를 성토하는 글로 야단이다.
모 회원은 “대기실 때려 부수는 건 못나고 못된 인간의 짓이다”며 “국민을 안전을 위해 주야로 고생하는 소방관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될 자들이 거꾸로 가는 짓을 하고 있다”고 소방수뇌부의 한심한 행태를 성토했다.
또 다른 모 회원은 ‘경찰은 순찰이 주 업무고 소방은 대기가 주 업무인데 소방에서 대기실을 없애는 몰지각한 지휘관이 있다는 소방의 현실이 슬프다“고 적었다.
이처럼 대기실을 없애라는 지시가 내려지는 지역은 현재 부산, 강원도 지역인 듯 “부산본부장은 과연 딴 나라 공무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부산본부장부터 일년365일 대국민서비스차원에서 연중무휴로 근무시키자”고 주장했다.
또 모 회원은 “강원도에서도 전 소방서에 1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대기실 없애라는 지시가 내려간 상태고, 대기실을 부수고 있는 소방서도 있다”며 “통탄할 노릇이다”고 실정을 밝혔다.
상급기관의 지침에 거꾸로 가는 소방수뇌부의 인식과 현실을 어떻게 설명할지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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