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회의원 VS 기초단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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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회의원 VS 기초단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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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이 높으냐? 구청장이 높으냐?

좌충우돌 경고망동하는 기초단체장들에게 엄중 경고한다.

대한민국 국회의원과 기초단체 구청장중 과연 누가 더 높으냐고 지나가는 국민들에게 무작위로 서열을 묻는다면 과연 어떤 대답을 할까? 선뜻 명쾌하게 육하원칙에 따른 직위와 직급을 논하며 답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가끔 일반 서민들이나 자라나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종종 나오는 질문이기도 하다. 여기에 일반 서민이나 어린이는 누가 높다고 정확하게 말할 순 없을 것 같다. 그들의 역할이 있고 그들의 권한이나 직무와 행적이 따로 다르고 직위와 직급을 구분 할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최근 대전의 한 지방자치 단체에서 일선 동과 보조금을 받는 사회단체 등에 내려 보낸 '행사 간소화 계획'을 놓고 지역구 국회의원과 구청장간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생기면서 이 같은 질문들이 웃음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대전의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행사간소화 공문을 통해 '구에서 주관하는 행사의 축사는 구청장과 상황에 따라 구의회 의장만 축사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못 박으면서 지역주민으로부터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과 구청장간의 알게모르게 신경전마저 보이고 있다. 국회의원 측은 이에 대해 “국회의원이 지역구민과 만나고 인사를 하는 것은 통상 관례인데, 이런 식으로 초청도 않고 인사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해당 지방 자치구의 집행부는 행사 간소화 계획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오해하지 말고 행사 간소화로 이해'달라고 극구부인하고 문제를 삼지 말아 다라고 의미 축소를 강조했다.

구청 관계자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행사간소화 계획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음을 설명하며 “구민화합잔치 등 큰 규모의 행사에는 지역 국회의원을 초청하고 또 인사말을 넣도록 했다”면서 “작은 행사에까지 국회의원이 참석해 행사 자체가 지연되는 것을 구민들이 원치 않기 때문에 행사 간소화 지침을 마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행사 간소화계획에 대한 이유에도 타당성은 있다. 어느 행사장이든 가보면 실질적 주인공이 돼야 할 사람들을 제치고 연단의 마이크를 차지한 사람들은 이른바 기관장을 비롯한 의회 관련자, 지역 유지 등 귀빈(?)들이다.

지난달 대구에서 행한 한나라당의 경제살리기 행사에 축사 격려사 인사말로 엉망이 된 경우를 필자가 강하게 비토하고 평가 지적한바 있다. 갈수록 의전이 간소화 되고 있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지자체 행사의 경우 이런 관례가 이어지다보니 이를 바꿔보자는 취지는 이해가 간다.
 
또 시간도 못 맞춰 오는 국회의원을 기다리거나 축사가 줄줄이 이어져 행사를 지연시키는 구태의연한 의전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데 반대할 아무런 이유는 없다. 그러나 내빈 초청에서까지 지역의 국회의원을 단체장들이 고의적으로 배제하는 의혹에 구청 관계자의 설명에도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보인다.
 
여기에 필자는 감히 말한다.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놓고 벌써부터 힘겨루기의 신경전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을 낳는다. 행사에 국회의원들이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탐탁치않게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것은 필자만의 기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국회의원과 구청장은 지역 주민을 대표해 일하라고 유권자이자 주민이 뽑은 대표자다. 지역에서 일어나는 행사에 같이 초청되고 지역현안에 대해 같이 논의하며 공생공존 하는 것이 유권자인 구민을위해 현명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전국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한 자치구에 국회의원이 2-3명이상도 있고 2-3개 군을 포함해 국회의원이 1명인 구 군도 있고, 필자가 거주하는 대구의 중남구는 전국에서 유일무일하게도 광역시에서 2개 구에 국회의원이 1명으로 동분서주하는 지역구이다.

군수나 구청장 국회의원 모두 지역주민들이 뽑은 1명의 대표자다.
 
엄격히 말해 국회의원에게 감히 언감생시 구 군수가 잠자는 호랑이(국회의원)의 코털을 건드리는 말이 있지, 국회의원이 높으냐? 구청장이 높으냐? 의 직위를 떠나 지역 주민들의 바램이 과연 무엇인가를 먼저 헤아리는 것이 최우선이 아닌가 싶다.

미국발 리먼의 영향으로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생사여탈의 귀로에 급박한 구민들에게 말만 앞선 지역 살리기 보단 지역주민이 느끼는 현실감 있게 피부로 느끼는 행정으로 진정 주민들의 칭찬을 받는 것이 먼저가 아닌가 감히 생각을 해본다.
 
필자에게 각 구군의 공보 담당자나 공보관은 지방자치단체의 “3단 구청 홍보기사보다 한컷의 동정 사진이 나오는 것을 더 좋아 한다”고 농담한 관계자의 의미 심장한 말을 이제야 알듯 말듯하다.
 
자치단체장이 구정 업무는 내팽개치고 관내에서 행하는 크고작은 행사에 얼굴 알리기에만 급급해 하지 말고 진정한 맑은 정책으로 구민에게 공감을 받는다면 다가오는 지방 선거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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