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022년도에는 약 2,000만 명의 암 환자가 발생했으며, 오는 2050년까지 3,500만 명 이상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보건기구는 1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암 환자가의 수는 2050년 3,500만 명에 이를 것이며, 이는 2022년의 수치보다 77%나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WHO의 국제암연구소(IARC=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가 실시한 조사에서, “담배, 알코올, 비만, 대기오염” 등이 새로운 암 발생 급증의 핵심요인으로 꼽았다.

IARC의 암 감시 책임자인 프레디 브레이(Freddie Bray)는 1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새로운 추정치는 오늘날 암의 규모와 향후 수년과 수십 년에 걸쳐 예측되는 암의 증가하는 부담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IARC는 185개국과 36개 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례 보고서와 함께 성명에서 “2022년에 약 970만 명의 암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생 동안 약 5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며, 남성 9명 중 1명, 여성 12명 중 1명이 이 병으로 사망한다고 덧붙였다.

* 암 발병 원인 : 담배, 알코올, 비만, 대기오염

IARC측은 “급속하게 증가하는 세계적인 암 부담은 인구의 노령화와 성장, 그리고 사람들의 위험 요소 노출에 대한 변화를 모두 반영하며, 그 중 몇몇은 사회경제적 발전과 관련이 있다. 담배, 알코올 그리고 비만은 증가하는 암 발병률의 주요 요인이며, 대기 오염은 여전히 환경 위험 요소의 주요 동인”이라고 강조했다.

* 저소득부담

IARC는 또한 환자가 사는 곳에 따라 암의 위협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가장 발전된 국가들은 2022년 추정치에 비해 2050년에 추가적으로 480만 건의 새로운 사례가 예측되는 등 사례 수가 가장 큰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WHO가 밝혔다.

하지만 비율로 따지면, 유엔이 사회와 경제 발전의 지표로 사용하는 인간 개발 지수(HDI)가 낮은 나라들이 142% 증가하면서 가장 큰 비율의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중간 범위의 국가들은 99%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브레이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암 부담의 비례적인 증가가 소득이 낮고 개발도상국에서 가장 현저할 것이라는 것"이라며 “그들은 2050년까지 부담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 나라들은 현재 암 문제에 실제로 대처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지 못한 나라들이며, 암은 점점 더 커질 것이고, 앞으로 암 병원에 더 많은 환자들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 남성은 폐암, 여성은 유방암

브레이는 100가지 이상의 다양한 암 종류가 있지만 상위 5개 암이 약 50%를 차지한다고 설명하고, “남성의 경우,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암이며, 유방암이 확실히 여성의 경우 가장 흔한 암”이라고 말했다.

IARC는 또 다양한 종류의 암이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대장암은 현재 세 번째로 흔한 암이고 사망률 면에서는 두 번째이다. 대장암은 비만, 흡연 그리고 알코올 사용과 같은 라이프스타일 요인뿐만 아니라 특히 나이와 관련이 있다.

브레이는 “암의 조기 진단과 검진에 훨씬 더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한다”며 “질병을 예방하는 데도 훨씬 더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