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이 뻔히 보여, 오르기 쉬운 烏棲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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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이 뻔히 보여, 오르기 쉬운 烏棲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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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언 “요즘 명당은 좌 버스 우 택시여”

^^^▲ 대전푸름산악회(cafe.daum.net/ksc69)회원들^^^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가 보인다면 “조금만 더, 조금만 더”하며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흔히 목표를 눈앞에 두고도 마지막 피치를 다하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사업과 공부에서 이런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온 말이 있다. “정당하고 가능성이 보이면 올인 해야 한다”는 말이 그것.

^^^▲ 산 정상이 보이고 가야할 능선이 보인다
ⓒ 송인웅^^^
정상을 올라야하는 산행도 마찬가지다. 올라야할 정상이 보인다면 가야할 길을 가늠할 수 있기에 한결 가기가 수월하다.

산을 힘들게 올랐음에도 산정상이 보이지 않는다면 “얼마나 남았을까”하는 마음에 정상을 얼마 안 남기고도 되돌아 갈 수도 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오르면 산 정상이 보이고 가야할 능선이 보이는 산이 있다.

바로 충남 홍성군 광천읍과 보령시 청소면경계에 있는 오서산(烏棲山)이다. 그래선지 오서산은 그리 어렵지 않게 산 정상에 오를 수가 있다.

대전푸름산악회(cafe.daum.net/ksc69)에서 정기산행을 오서산으로 한다고 해 따라 나섰다.

오서산은 옛 부터 까마귀가 많아서 까마귀 烏자가 붙어 오서산이지만 요즘은 까마귀를 찾아보기 힘들다.

^^^▲ 김극성(金克成)의 ‘登烏棲山望月시비’
ⓒ 송인웅^^^
일행이 충남 보령시 청소면 성연리 주차장에 닿은 게 아마도 10시30분경이다.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눈에 띄는 게 김극성(金克成)의 ‘登烏棲山望月시비’다. 김극성(1474~1540)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중종반정 때 공을 세우고, 찬성, 우의정을 거쳐 영의정에 이르렀다.

저서에 ‘우정집’이 있다. ‘등오서산망월’시는 ‘우정집’제2권에 나오는 오언절구의 시로 닭 밝은 가을밤에 오서산을 오르며 느낀 감흥을 읊은 시다.

^^^▲ 밤나무 밭
ⓒ 송인웅^^^
약간의 체조를 마치고 성골을 향해 산행을 시작했다. 성골마을을 지나 등반을 시작하자마자 시작된 밤나무 밭 아니 밤나무과수원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엄청 많은 밤나무가 심어져 있었고 돌산에서도 밤나무는 잘 자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숨소리가 “헥~헥”거릴 즈음, 나타난 누군가의 무덤은 왕족은 아닐지라도 꽤 큼지막해 인근지주나 부호의 무덤인 듯 했다.

누군가의 “명당이네”란 소리에 주위에 쉬고 있던 한 어른의 “요즘 명당은 좌 버스 우 택시여”하는 대답이 가슴에 와 닿았다.

^^^▲ 억새풀이 능선을 이루고 있다
ⓒ 송인웅^^^
억새풀이 유명하고 정상에 오르면 서해마다가 막힘없이 보인다고 해 등대산이라 불린다는 오서산의 중간기착지인 대전의 명산 보문산 최고봉과 이름이 같은 시루봉(559m)까지 가는 길은 오르막이 심했다.

그러나 오르고 오르다보면 정상에 닿기 마련, 시루봉을 오르니 바로 오서산의 정상이 눈앞에 펼쳐졌다.

가야할 목표지점인 정상이 보인다는 것에 “저 정도쯤이야 나도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기암괴석과 억새단지를 지나니 오서산(790.7m)정상이다.

^^^▲ 많은 사람들이 찿는다는것을 증명하듯 산악회의 리본이 많이 매달려있다.
ⓒ 송인웅^^^
오서산 정상까지는 바위가 발달되어 있지만, 완만한 경사를 이룬 정상 일대는 억새천지다. 그리고 능선을 따라 철쭉단지를 지나면 오서정이란 팔각정이 나온다. 그리고는 곧장 하산길이다.

기암괴석이 널려 있는 서쪽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 급경사진 가파른 계단을 정말 힘들게 내려왔다. 그리고 다리관절에 이상을 느끼려는 즈음 정암사가 나타났다.

정암사는 고려 때 대운대사가 창건한 고찰이란다.

^^^▲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서쪽능선으로 내려오기전에 한컷
ⓒ 송인웅^^^
절 주변은 수백년생 느티나무,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가파른 정암사 길을 쉬엄쉬엄 내려오다 충남 홍성군 광천읍 담산리 상담부락 주차장에 이르면서 오후2시30분경 산행이 끝났다.

산행을 마치고 나니 산행길이 그리 힘들지 않아 다시금 “철쭉 피는 계절에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정상이 보이면 인생살이에서 목표가 쉽게 찾아지듯이 산행에도 “산 정상이 보일수록 쉽게 오를 수 있다”는 이치를 깨달은 산행이었다.

^^^▲ 정암사
ⓒ 송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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