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축제, 시민20만 명 참여? 경제효과 100억 원 숫자놀음인가?
스크롤 이동 상태바
만두축제, 시민20만 명 참여? 경제효과 100억 원 숫자놀음인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두 자료사진
만두 자료사진

원주 만두 축제가 지난 10월 28~29일 2일간 원주 중앙로에서 개최되었다.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는 중앙로는 중앙시장과 자유시장 등이 접하고 있어 평소에도 많은 시민이 찾는 곳이다.

이를 이용하여 많은 시민이 오도록 하는 시너지효과가 있어 이곳을 축제 거리로 한 것은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축제 후 성과에 대하여는 신뢰성이 없어 보인다. 원주시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이해할 수 없는 수치가 나온 것 같다.

첫째 만두 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이틀간 20만 명이라는 수치이다. 이에 대한 수치의 근거는 ‘도시정보센터의 중앙동 센서별 유동 인구 현황을 바탕으로 산정’하였다는 것인데, 20만 명이라는 수는 원주시의 인구 약 36만 명으로 볼 때 55%가 찾았다는 것으로 비교가 된다.

10월 28일이 토요일이라 더 유동 인구가 많았을 것이고, 29일은 조금 감소한 인원이라고 볼 때도 하루 10만 명이라는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았다는 것이다.

10만 명이라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면 아마도 원주시 명륜동 다이내믹경연장과 주차장을 포함해도 넘칠 인원이다.

보통 3.3㎟당 빼곡히 서 있을 때 8명~11명까지를 보고, 앉아있을 때는 5명으로 본다, 이러한 통념상의 수치를 볼 때는 중앙로의 행사장 면적을 보면 어림도 없는 수치이다.

만두축제 행사장인 중앙로 구, 원주관광호텔 사거리에서 구, 시공관사거리 중앙로의 길이가 333m이며, 도로의 폭이 건물과 건물 사이가 11m이다. 이중 건물의 앞부분과 물건을 쌓아놓은 폭을 각 양편으로 1.5m로 보면 3m가 인도 및 도로이다.

행사를 치른 차도를 보면 약 8m 정도가 된다고 본다면 행사장 전체면적이 2,664㎡이다.

이곳에 총 34개의 부스가 있는데 몽골 텐트(3m×3m)가 있으며, 음식 부스가 있다. 또한 행사공연장 4개소, 식당 5개소와 행사장 등이 있으며, 이를 빼고 나면 참여하는 인원들이 다닐 수 있는 곳은 음식 부스 등 이 설치된 양편 좌우측 공간도로만 이용할 수가 있다.

대부분의 도로가 좁아 양편으로 왕복할 수 없고, 일방로로 다닐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양편 상가들이 물건을 적치하지않은 지역은 조금 넒어 통행이 여유로웠다. 이러한 관계로 유동 인구는 많아 보이는 시각적 착각을 하게 한다.(동영상 참조)

축제시간을 12시 ~ 밤 9시로 본다면 9시간 동안 인구의 유동성을 8~9회로 볼 때 1회 1,000명을 잡는다고 해도 하루 9,000명으로 계산이 나온다. 좀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를 했다고 하더라도 하루 18,000명으로 보면 무난할 것이다.

이러한 계산은 산술적인 계산방식이다. 도시정보센터의 센서별 유동 인구 현황이라는 것은 축제장과는 거리가 먼 중앙동 전체를 기억한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그렇다면 원주시 담당 부서는 왜 축제장 참석자를 20만 명으로 잡았을까? 내년에도 축제를 지속시키려는 성과 부풀리기는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

또한, 원주 만두 축제 평가결과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약 100억의 지역경제 유발 효과 발생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지역 경제 유발 효과는 “축제로 인한 음식 부스, 주변 중앙동 전통시장 매출 등 직접 경제 유발 효과와 만두 축제로 인한 추후 중앙동 전통시장 및 문화의 거리 관광객 비용뿐 아니라 부가가치 효과 등 간접 경제 유발 효과를 포함한 비용이라는 것”이다.

100억 원이라는 돈은 어마어마한 돈이다. 경제효과를 부풀리다 보니 추후 발생할 수도 없을 수도 있는 미래‘가지의 경제효과를 덧붙인 것이다.

하루 경제효과가 50억 원이면 원주시에서는 무실동, 혁신도시, 기업도시, 우산동, 단구동에도 먹거리 축제를 만들어 분기별로 축제 개최하면 한 번에 300억 원의 효과가 발생할 수가 있다는 계산이다. 이렇게 쉽게 지역 활성화를 할 수 있는 사업이 어디 있나? 이제는 이런 숫자 놀음으로 시민들의 귀와 눈을 막아서는 안 된다.

만두축제장 현장사진
만두축제장 현장사진
만두축제장 현장사진
만두축제장 현장사진
만두축제장 현장사진
만두축제장 현장사진

더구나 축제 관련 정보공개청구에는 실제 축제사업비 중 중요한 부분은 쏙 빼놓고 사업비의 총계도 맞지 않게 답변서를 보내 왔다.

답변서 중 사업비 명세를 보면, 만두 축제에 사용된 사업비는 총사업비 2억9천만 원이고, 행사대행업체 행사지원비는 ▲인건비(경비원 등 행사 필수요원 등) 24,800,000원 ▲천막 대여비용 6,100,000원, 의자와 테이블: 3,630,000원, 참여인원(행사에 동원된 유료인원) 44명(경호 인력 및 행사장 관리 인력 등)이다. 

원주시의 정보공개 답변을 보면 총 사업비 2억 9천만 원 중에 인건비, 천막 대여비, 의자 및 테이블 대여비 등 총 3천 4백 53만 원이 지출된 것으로 되어 있으며, 여타 지출금액은 답변서에 없다.

그렇다면 나머지 2억 5천 5백 47만 원은 어디에 쓰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런 허점이 있는데도 원주시는 12월 27일 오후 3시 원주시청 10층 대회의실에서 제4차 비상경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올해 분기별로 비상경제 대책회의를 열고 부서별 경제 활성화 대책을 논의해 왔다고 시민들에게 경제대책을 홍보했고, 여기에 곁들여서 만두 축제에 대하여도 언급했는데 "원주만두 축제는 10월 28일과 29일 이틀간 행사로 20만 명이 방문하고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100억여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내년에는 더욱 크고 다채로운 행사로 원주의 대표 미식 관광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만두 축제 관련 부서의 계획적이지 못하고 세밀하다고도 볼 수 없는 보고에 원주시 전체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원주시장은 2일간 20만 명이 축제장을 찾았고, 경제효과가 2일간 100억 원을 보았다는 데 의심조차 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스러운 여론이 흐르고 있는 것이다.

참가자들의 표시하는 데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축제장 진입하는 도로변에 간단한 기념품을 배포하면서 인원을 점검하는 아르바이트를 채용하는 방안이 가장 정확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하여 이곳저곳 전문가들에게 문의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있는데 바로 “지방자치가 언제 생겼는데 시의원들은 무엇을 하는 의원들인가?” 하는 불신임을 지적하는 것이었다.

맞다. 시의원들이 시민들의 혈세가 쓰이는 행사 및 사업에는 숫자에 대한 개념보다는 세부적이고 계획적이며, 전망 등 여러 가지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고 특히 결과에 대하여는 시민 혈세가 어디에 어떻게 바람직하게 쓰였는지를 감시, 견제하여야 할 것이다.

축제장 현장사진
축제장 현장사진
축제장 현장사진
축제장 현장사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