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에서 열린 연말 통상적 기자회견과 국민과의 직접 대화의 합동 행사에 참여했다. 지난해 2월에 시작한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해 “러시아의 목적이 달성되면 평화가 찾아온다”고 말한 뒤, 우크라이나 군의 반전 공세는 실패했다고 주장하며 군사 침공 계속의 자세를 강조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올해의 총괄 푸틴과 함께”라고 제목이 붙은 이번 이벤트는, 러시아 미디어 외 일부 외국 미디어도 참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국 각지의 주민들의 질문에도 대답했다고 한다. 기자회견도 국민대화도 우크라이나 침략을 시작한 지난해는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2년 만에 개최됐다.
푸틴 대통려은 특히 러시아 경제에 대해서는 ‘견조함’을 호소하는 장면이 두드러졌다. 기록적인 실업률의 낮음과 대외채무의 감소 등을 들고, 구미의 경제 제재에 대해서도 “러시아 경제는 강인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약 4시간에 걸친 이벤트로 67개의 질문에 답했다. 러시아 미디어에 따르면, 국민의 질문은 280만 건에 달했다. 일상생활에 관한 질문에도 정중하게 대답하는 자세를 어필하고 치솟는 계란의 가격에 관한 질문에는 '정부 일 실패'라고 사과하는 장면도 있었다고 영국의 스카이 뉴스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략의 목적을 우크라이나의 '비(非)군사화' '비(非)나치화'라고 다시 강조했다. 그는 “무기를 손에 조국을 지키려고 하는 러시아군 병사의 수는 줄어들지 않았다”고 말해 “지금까지 (새로운) 동원의 필요는 없다”고도 말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 병사는 61만7000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거의 모든 전선에서 우리 군은 겸손하게 말해도 우위에 서 있다”고 말하고, 우크라이나 군은 무기를 “거의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고 모두 수입하고 있지만, (서방 쪽 공여는) 언젠가는 끝난다”고 단언했다. 러시아의 우세를 부각시키고, 스스로 출마를 표명한 3월 대통령선거를 향해 국민의 지지를 마련할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푸틴은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의 비판도 전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맹시킨다는 욕망이 비극을 초래했다” 등 일방적으로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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