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도환중2구역, 시공사 선정위한 입찰참여 설명회서 ‘시끌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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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도환중2구역, 시공사 선정위한 입찰참여 설명회서 ‘시끌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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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지지조합원&특정 시공사 선정 반대 조합원간 갈등 심화
국내굴지 일부 건설 3사, 필수입찰서류도 받지 못했고 다른 주소로 고지해 1시간 동안 고생
조합관계자, “고의가 아니라 행정착오, 배제하려는 의도 아니다” 해명

성남 도환중2구역조합사무실에서 지난 21일(화)오후 4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참여 시공사설명회가 있었다. 이날 9개 건설사가 참여한 가운데 조합을 지지하는 조합원과 특정(H)시공사를 선정하려 한다고 조합을 의심하는 조합원간 격한 말다툼이 있었다.

특정시공사선정을 하려한다고 의심하는 조합원들은 “조합이 다른 상위권의 시공업체도 참여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양측 조합원들 간의 고성이 오가는 등 갈등이 심했다.

시공사입찰설명회에서 기자가 녹취작업을 하고 있다. 
시공사입찰설명회에서 기자가 녹취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특정시공사 선정반대와 다른 굴지의 건설사들의 입찰 참여를 원하는 조합원들은 “성남시 행정력이 무력하고 조합이 조합원들의 의견도 무시하고 있다”며 입찰참여 시공사 설명회에 언론의 현장취재를 요청했다.

이에 J조합장 등 관계자에게 명함을 전달해 취재하고 있음을 알리고 모든 과정을 녹취했다. 이를 여과 없이 공개하며 독자의 판단에 맡긴다.

이날 조합 반대 조합원은 “경호용역은 쓰지 않기로 이사회에서 부결했다”고 주장했으나 조합측은 “진행요원은 시끄러울 것 같아 쓰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합 반대 측은 “진행용역이 아니라 120kg 상당의 건장한 청년인 것으로 봐서 경호용역을 쓴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런 가운데 앞서 도환중2구역에서는 누군가 일부조합원에게 폭로성 괴문서(문자 수신)를 발송해 파장이 일어 시끌벅적한 분위기로 현재까지 몸살을 앓고 있다. 이 괴문서에는 그동안 조합과 특정시공사(이하 H사)를 위해 일했다 버림받았다고 주장하는 조합원(추정)또는 업자(추정)가 그동안 금품을 주고받은 조합원들의 명단을 적시해 충격적이다.

H시공사가 일부조합원에게 돌렸다는 화장품과 직원 명함

괴문서에 따르면 H사와 S철거업체 B철거업체 등이 조합원들을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어느 어느 조합원에게 매월 얼마씩 지급했다는 내용과 조합장 배우자의 부동산 법인을 설립하는데 철거업체들이 돈을 대주고 내부적으로 시끄러워지자 차명으로 급히 매매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특히, H시공사는 일부 조합원들에게 홍보요원을 통해 돈을 지급해 왔다는 내용으로 조합원들의 이름도 상세히 나열했다. 이 괴문서를 제공한 조합원에 따르면 “이에 대해 경찰에 수사의뢰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한편. 확인을 위해 괴문자 발신전화번호로 통화를 시도했으나 계속 커져 있는 상태였으며, 확인을 위해 전화해 달라는 문자를 남겼으나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한 조합관계자는 뭔가 알고 있는 눈치였으나 “발신번호(10-**89-***1)는 전혀 모르는 번호이며 대포폰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으면 차후 재차 질문하자 “기존 답변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조합원은 H사의 모 부장으로 1년 2개월 동안 사전수주작업비용으로 35억을 사용했으며, 성남시의원과 공무원을 위해 쓴 돈이 6,000만 원이라고 말했다면서 연명으로 신분증 사본을 첨부한 사실확인서를 제시했다.

H시공사 홍보요원들이 설명회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합관계자는 그동안 H사가 홍보요원들을 동원해 동의서 징구를 도와 왔다는 인정·부인하지도 않았고 “이는 조합원들이 판단할 일이지 혼자서 판단할 일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한 근거로 한 조합원이 H사가 그동안 사전 수주활동의 일환으로 일부 조합원들에게 고급 화장품을 돌렸다며 H사의 명함이 포함된 사진을 보내 왔다. 그리고 추후 이에 대한 사실확인서를 제공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일부 영향력이 있는 조합원에게 지급한 것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또 조합의 한 관계자가 조합설립총회 당시 임·대의원선거를 도와 달라며 일부 조합원에게 30만 원씩을 돌렸으나, 받았다 돌려준 사람도 있다는 말이 있었다. 이 부분과 금품(화장품)제공을 포함해 답변을 요구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아는 바가 없다”라고 답변했다.

지난 21일 시공사 설명회 과정에서 “메이저급 일부시공사(포스코, 대우, SK건설)들이 설명회 장소를 잘못 고지해 1시간 이상 헤매고 고생하며 겨우 찾아왔다”며 “조합측이 일부러 H사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회사들을 대상으로 정해진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게 유도해 불참처리로 배제하기 위한 것이었다”라는 반대 조합원의 주장과 아울러 이 시공사에게 필수(제반)제출서류조차 고지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했다. 이에 대한 답변에는 “조합이 전국지 신문에는 공고하지 않았으나 나라장터에 공고를 했다”며 “시공사들이 스스로 알아서 참여하게 된 것”이며 일부 시공사를 배제하려고 의도한 것은 아니고 행정착오였다”고 해명했다.

시공사 입찰 설명회 장면 좌측은 진행요원이다. 
시공사 입찰 설명회 장면 좌측은 진행요원이다. 

재개발·재건축조합총회 등 전문 경호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런 방법은 옛날에는 많이 써 왔으나 요즘은 이 방법은 현재는 쓰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시공사 선정규정에 금품살포위반으로 H사가 차후 선정되어도 사전 금품 제공근거(제출사진)로 볼 때 선정 무효소송으로 패소할 가능성이 높아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 있어 보인다며, 조합원들이 원하는 시공사를 모두 참여하는 공정입찰을 원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는 것 같아 보인다"고 말하자, “조합은 현재 정확하게 일반경쟁으로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며 “시공사 선정 등 사업이 신속하게 처리되길 바라며 그간 20년 동안 지체돼 온 사업이 조합원들 간에 다툼으로 늦어지면 조합원들의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 조합원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입장이다”라며 이 말은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이날 입찰참여설명회에서 조합원간의 소란으로 관할 지구대 경찰관들의 출동과 경찰서 형사대가 출동하는 등 소란은 2시간 이상 이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은 조합원들 간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조합원들이 모두 해산할 때까지 긴장하며 수고했다.

설명회장 밖에서는 홍보요원 10여 명 설명회 흐름에 촉각을 세우며 관심을 갖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합원들을 통해 이들은 H사의 홍보요원인 것으로 간접 확인했으며, 사진촬영을 하자 경찰에 초상권 침해를 주장하며 삭제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설명회 이틀 후 성남시를 방문해 관련부서에 근거(현장녹취파일, 괴문서, 설화수와 명함사진)를 제시하며 시공사선정과정에서 조합원 갈등이 심화되니 행정지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해당 관계공무원은 “조합원간에 증거가 있으면 고소하면 된다”며 “행정지도는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으며 “수사기관도 아닌데 조사라도 하란 말이냐?”고 반문하며 손사래로 거절했다.

이에 거듭 수사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런 민원이 언론을 통해 들어 왔으니 조합원들 사이에 갈등이 없도록, 시공사 선정 규정에 위배되지 않도록, 다른 건설사도 참여할 수 있도록, 업무에 충실히 하라는 공문 정도는 보내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말했으나 “모르니 알아서 하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이어 조합에 취재할 목적으로 방문하려 하니 전화해 줄 수 있냐고 물었으나, 관계자는 “그것도 알아서 가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 취재에서 느낀 바는 공직자의 기본은 애국애민이다. 공직자의 모든 일은 국가의 일이기에 공직자는 곧 국가나 마찬가지다. 자신의 감정(기분)대로 공무를 처리하는 것이라면 공직자로서 소양의 부족이다.

성남시민인 조합원들이 시를 신뢰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해야할 조합을 신뢰하지 못해서 언론에 호소하는 것이라 판단된다. 그리고 공직자는 나름대로의 개인사정이 있다하여도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한다. 이점에 대해서는 성남시에 유감이며 차후 다시 거론하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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