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바로 옆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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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바로 옆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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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 경로당의 하루

^^^ⓒ 뉴스타운 신중균^^^
10년을 하루같이 따스한 밥 같이 먹는 행복을 맛본다.

몇 십 년을 하루같이 만나는 어르신들이 있다. 그리고 항상 같이 점심식사를 10년 이상 같이 잡수신다. 아침을 먹고 집에서 나오면 오는 곳이 경로당이다.

수십 년을 한 동네에서 살다보니 한 식구들 같다고 하신다. 서로의 집안내력을 너무도 잘 안다. 그러니 흉허물이 없다. 자연스러운 경로당의 하루가 시작되며 사는 이야기가 쏟아진다.

“말복이 지나야 되지 잘못말리면 썩어요.” 고추말리는 얘기다. 맞장구가 나오고 반론도 제기하고 삶의 맛이 베인 대화가 오고간다.

한쪽에서 경로당박재덕회장의 옛날 얘기가 한창이시다. “아 우리가 경동에 뜨면 대단했지”

한량으로 살아오신 옛날얘기에 젊은 시절로 돌아 간 듯 신이 나셨다. “너무도 잠깐 여” 몇 번씩 하는 말씀 세월의 무상함이라고 하신다. 87세의나이에 정정하시다. 4대가 행복하신가정을 이루고 계신다.

고령사회 경로당여가문화의 변화를 느낀다. 3년 전 노인지도사로 찾았던 경로당이다. 마이크노래방으로 한 시간 동안 즐거운 시간을 만들며 대화 속에 노인의식개혁을 위하여 지도강사자격으로 친숙해진 경로당어르신들이다.

30여명이 항상 점심을 해 잡수시며 하루를 보내고 계신다. 노인들은 새벽이면골목쓰레기와 담배꽁초도 줍는다. 담배꽁초가 정부미자루3개가 가득 한 것을 보았다.

다른 경로당과 다른 점은 점심을 같이 드시며 정을 나누고 있는 점이다. 소문이 나자 동네한 병원에서는 매월 드시는 쌀을 특별히 생산지에서 택배로제공해주고 있다. 화투놀이가 경로당의 보통놀이다.

십시일반으로 식사 후 5백 원씩 찬값을 내놓는다. 제물포경로당은 윷놀이를 한다. 편을 만들어 지면 백 원씩 내기를 한다. 반찬값에 충당된다고 한다.

자급자족의 원칙을 세우고 협동의 정신으로 경로당을 세운지 10년여 동안 같이 식사를 하며 생활하니 서로의 사정을 너무도 잘 알게 되고 아픔을 같이하고 기쁨을 나누는 사람 사는 얘기가 솔솔 베어 나온다.

한 숟갈에 배부르고 정 나며 한 숟갈 밥에 서운한 법이다. 간단한 식사와 반찬은 어르신들의 건강에 부담이 없는 건강식 일색이다.

된장 시래기 국에 한 두 가지나물이면 족하다. 행복은 바로 옆에 있었다. 애경사에 얼굴보이며 서로의 손 마주잡아주는 이웃사랑을 재물 포 경로당에서 먼저 솔선하고들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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