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 한국은 물론 일본을 비롯 발생지로 이름이 난 중국의 하늘도 황사로 뿌옇다.
중국에서는 대규모 황사가 올해 이미 8차례나 발생,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시민생활이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과 이웃한 한국의 수도권에서는 학교 야외수업이 금지되고,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되는 등 중국발 황사가 일상생활을 괴롭히고 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해 몽골과 중국 서북부의 강수량과 적설량이 매우 적고 기온이 높았기 때문에, 사막지대에서 황사가 기류를 타고 연안부로 날아들기 매우 쉽다.
지난 9~13일에는 남부 상하이시와 저장성을 포함한 20여 곳의 직할시, 성에 황사가 들이닥쳤다. 예년보다 황사 발생 시기가 빠르고 횟수가 많아 도래 범위가 넓다고 한다. 4월 중순부터 5월도 예년보다 많을 전망이어서 일본에 도달할 우려가 있다.
베이징 시내에서는 이달 9~11일 전망치가 2km에 미치지 못하는 지역도 있었다. 중국에서는 황사가 찾아오자 고글과 얼굴 전체를 가리는 마스크를 쓰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공기에서 흙냄새가 나서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 차에도 곧 황사(모래)가 뿌옇게 두껍게 쌓인다며 시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도쿄신문 등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11~14일 황사 위기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전국적으로 황사를 포함한 대기 중 지름 10m 이하 미세입자의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하루 평균 m당 150g 초과)을 웃도는 날이 이어졌다.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황사 이외의 대기오염물질도 대부분 중국에서 날아온다고 생각해 반중감정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19일 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의 직장인 남성(50)은 황사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지금은 오염물질도 함께 날아와 더욱 곤란하다고 말했다.
중국국외의 이런 비판은 중국 정부도 인식하고 있다.
외교부 왕원빈 부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황사 방지와 통제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고 인정한 뒤, 사막지대에서 방사림 식수 등 대책을 취하고 있다”며, “오랜 노력으로 지난 세기보다 황사가 확연히 줄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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